DFM과 GAM 모두 탈락, 이변은 시작됐다

MSI 플레이 인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 분석
2023년 05월 06일 21시 02분 23초

전력 상 강팀이 무난한 승리를 가져가면서 상당히 진부하게 흘러가던 MSI에서 드디어 이변이 발생했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 패자전에서 승리가 매우 유력시됐던 두 팀이 모두 패했다.

 

5일 저녁 9시에 진행된 A조 경기에서는 R7이 GAM에게 승리하며 패자조 2라운드에 진출했고, 이어 진행된 B조 경기 역시 LLL이 DFM을 2대 0으로 꺾었다. 

 

베트남 리그 전승 팀 GAM에게는 매우 치욕적인 결과였다.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의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던 GAM은 운영이나 교전 능력 모두 미숙한 모습을 보이면서 A조 최초의 탈락 팀이 됐다. 

 

DFM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초반 유리한 상황을 이어가지 못했으며 교전에서도 패했다. 스틸이 혼자 고군분투했지만 아리아의 실망스러운 플레이와 신규 멤버 톨투의 능력 부족으로 MSI의 행보를 마감했다. 

 


 

이로써 금일 패자조 2라운드 경기는 R7대 GG, 그리고 LLL대 PSG의 경기가 성사됐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두 팀은 7일 최종전을 치루며, 해당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브래킷 스테이지의 마지막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참고로 금일 경기는 한시간 앞당겨져 한국시간 밤 8시에 첫 경기가, 밤 11시에 B조 경기가 진행된다.  


- 1경기(오후 8시) – A조 패자전 2라운드 : GG VS R7

 

R7이 과연 GG마저도 꺾을 수 있을까. 일단 보이는 전력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BLG의 방심이 부른 처사이기는 했지만 GG는 어쨌든 BLG에게 1세트라도 거둔 팀이고, GAM에게는 2대 0 승리를 했다. R7이 BLG에게 0대 2 패배, 그리고 GAM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승리를 거둔 것과 비교하면 분명 GG가 더 강한 팀이 맞다. 

 


 

심지어 GAM과의 경기를 보면 GG는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거뒀다. 이쯤 되면 R7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GAM이 생각보다 못 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말이다. 

 

GG와 R7과의 차이는 리그 수준만큼이나 큰 편이며, 지난 GAM과의 경기를 비교해 봐도 확연하게 드러날 정도다. GAM은 GG와의 경기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스스로 자멸한 반면 R7과의 경기에서는 어느 정도 먹히는 모습을 보여 줬다. 

 

이러한 양상은 두 팀과의 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7 역시 GG를 상대로 초반부터 끌려 다니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되며, 교전에 있어서도 유리한 싸움을 이어 가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반면 전력이 낮을 뿐이지 뇌절 플레이를 하는 팀은 아닌 만큼 GAM처럼 스스로 자멸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경기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끌려가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R7이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는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 같다. 

 

이 경기는 8대 2 정도로 GG의 승리가 점 쳐지는 경기이며, 패자전 1라운드와 같은 업셋 경기는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MSI의 흐름이 운영보다는 교전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는 상황이 많은 만큼 매 세트 많은 킬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아울러 GG가 큰 킬 수 차이를 내며 2대 0으로 승리하지 않을까 싶다.   


- 2경기(오후 11시) – B조 패자전 2라운드 : PSG VS LLL

 

LLL 역시 DFM의 망한 경기력 영향을 크게 봤다. 하지만 R7과 다른 점이라면 LLL의 경우 DFM의 경기력 문제보다 LLL이 잘한 것이 승리에 더 크게 작용했다는 점이다. 

 

사실 지난 G2전의 경우에도 LLL이 아주 못하지는 않았다. 나름 좋은 플레이도 있었다. PSG 역시 G2에게 2대 0 패배를 당한 것은 마찬가지다. 접전 양상으로 경기를 했던 것도 아니고 말이다. 

 


 

이렇게 본다면 LLL과 PSG 모두 출발점은 동일하다. 두 팀 모두 G2에게 깔끔하게 패했고, DFM에게는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GG와 R7간의 실력보다는 두 팀 간의 격차가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LCS의 GG와 PCS의 PSG는 팀 전력이나 무게감이 다르다. LLL 입장에서도 불가능한 승부는 결코 아니다.  

 

PSG는 뚜렷하게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는 선수가 없다. 반면 LLL의 경우 원딜러 루트의 폼이 예사롭지 않다. DFM에서 현재 1번을 차지하고 있는 유타폰 선수와의 맞대결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살아 있다. 

 


 

PSG에서는 유바오, LLL은 크록 두 선수의 플레이가 아쉽다. 이들 중 정신을 더 차린 선수가 있다면 승리의 행방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 경기는 업셋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은 경기다. 팀 이름으로만 본다면 PSG의 승리를 보겠지만 이번 MSI에서 보여 준 플레이를 보면 PSG의 승리를 점 치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현재 LLL 루트 선수의 폼이 너무나 좋다. 탑의 로보 역시 상당한 고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며 팀의 사기도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다. 

 

6대 4 정도로 PSG가 우위에 있기는 하나 이 정도는 교전 실수 한 번이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차이다. 루트의 폼을 믿고 2대 1로 LLL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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