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시즌, 예상되는 우승 후보는?

LCK 팀 별 프리뷰 - 1편
2023년 06월 05일 16시 52분 45초

이제 며칠 후면 LCK 서머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LCK의 경우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의 팀 순위에 많은 변동이 있는 편이다. 스프링 시즌 상위권 팀이 서머 시즌에는 하위권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반대로 하위권 팀이 서머 시즌에 상위권으로 올라서는 경우도 있다. 

이는 현재의 메타에 따라 각 팀의 유불리가 달라지기도 하고 팀웍의 변화가 차이를 만들기도 한다. 그만큼 LCK 팀들 간의 실력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선수들의 폼 역시 몇 달 만에 상승과 하락이 바뀌는 등 변수도 많다. 

스프링 시즌에 잘 했다고 해서 서머 시즌에도 잘 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에 게임샷에서는 서머 시즌에 앞서 각 팀 별 전력을 간략히 분석해 봤다. 

- 젠지



스프링 시즌 우승팀 젠지는 겉 보기에는 별다른 전력 변동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난 MSI에서 노출된 단점들이 생각보다 많이 산재해 있는 팀이다. 

일단 지난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당시와 비교해 MSI에서 보여 준 전력 자체가 그리 높지 않다. 어찌 보면 플레이오프에서만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MSI에서는 T1과의 경기에서도 패했고, BLG에게도 3대 0 패배를 당했다. 

도란은 국내 탑 1인자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선 느낌이고, 피넛은 작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스프링 시즌과 비교해도 조금 더 폼이 떨어진 듯 보인다. 

특히나 믿을맨 쵸비 또한 이번 MSI에서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친 탓에 기대감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생각 외로 딜라잇이 잘 해주고 있지만 페이즈는 신인 답게 기복이 큰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일부 잘 한 경기가 있기는 하지만 페이즈는 여전히 젠지의 약점이며, 스프링 시즌보다 서머 시즌에서 다른 팀들의 바텀 견제가 더욱 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MSI에서 T1 및 BLG의 승리 원인 역시 바텀 라인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부분이 있었고 말이다. 

전반적으로 무난하지만 확실히 22 서머 시즌과 비교하면 현재의 전력은 70% 정도에 가깝다. 그만큼 서머 시즌 우승이 쉽지 않을 듯하지만 워낙 LCK 팀들 자체가 하향 평준화되어 있다 보니 상위권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서머 시즌에서는 대략 2~4위 정도의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다른 팀들이 스프링 시즌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2위를, 이 중 한 두 팀 정도가 각성한 모습을 보인다면 3위에서 4위권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T1



T1 역시 MSI에서 그다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젠지와 T1 두 팀이 모두 LPL 팀에게 패하다 보니 LCK 하향 평준화 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고, 완벽하게 패배했기에 이를 가드 해 줄 수 없는 상황인 것도 맞다.

그나마 T1은 젠지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MSI에서 젠지에게 승리하기도 했고, LPL 팀과의 경기에서도 젠지보다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전력 면에서도 LCK 팀들 중에서는 T1의 팀 전력이 가장 높다. 다만 T1 역시 세부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분명 작년 시즌보다 좋지는 않다. 

제우스의 경우 한국에서는 1티어 급 선수지만 작년과 달리 369나 빈과 같은 LPL 1티어급 선수들과의 매치에서 밀리는 모습을 이번 MSI에서 보여 줬고, 오너는 갈수록 기량이 하락중이다. 페이커는 자신이 잘 하는 챔프를 할 때는 탁월한 모습을 보이나, 그렇지 않은 챔프 사용 시 경기력 하락이 눈에 띄게 보이는 상황이다. 

반면 구마유시는 22 시즌보다 나아진 듯 보인다. 케리아의 경우 원딜러 서폿 등 틀을 깨는 챔프 사용에 상당히 능숙하지만 현재 트렌디한 서포터를 사용하도록 강제되는 분위기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올 시즌 MSI 역시 케리아가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팀적으로는 간간히 보여주는 이해 불가능한 밴픽 운영이 팀 전력에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기도 하다. 그나마 LCK 팀들 중 가장 평균적인 전력이 높기에 서머 시즌 이전의 평가에서도 7개 팀에게 우승팀으로 지목이 되기는 했지만 이번 서머에서는 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된다. 

스프링 시즌에서는 1위 자리에 T1을 새겨 놓고 시작했다면 서머 시즌에서는 우승에 근접한 팀들 중 하나일 뿐이다. 다만 그 확률이 제일 높은 팀이기는 하다.  

- kt롤스터



kt롤스터의 파워는 이미 충분히 증명했다. 스프링 시즌 2라운드나 플레이오프의 경기력 만으로도 충분히 서머 시즌 상위권을 노릴 만한 팀이고, 팀 전력 역시 나쁜 편은 아니다. 

하지만 팀 자체의 전력 편차가 너무 큰 단점도 있다.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플레이가 많다 보니 확실한 강팀으로 평가하기에 이래 저래 걸리는 부분이 많은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 

확실한 것은 팀 자체의 구성이나 선수들의 플레이만 놓고 봤을 때 스프링 시즌보다 서머 시즌이 더 기대되는 팀이라는 점이다. 기인이나 비디디, 에이밍 등의 플레이가 더 좋아질 가능성이 제법 존재한다. 

문제는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맛을 안다는 사실이다. kt롤스터가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 제법 오래 되다 보니 일종의 벽이 생긴 느낌이랄까. 이러한 무형의 벽을 허물 수만 있다면 대권 도전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전력 상으로는 T1보다는 조금 낮고 젠지와는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이번 서머 시즌에서는2~4위 정도를 예상한다.   

- 한화생명e스포츠



무언가 강한 것 같으면서도 약하고, 무너질 것 같으면서도 승리하는 이 팀은 서머 시즌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 줄 가능성이 높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확실한 강점과 확실한 약점을 가진 팀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1티어 급 미드와 원딜러를 가지고 있음에도(사실 일반적인 폼이라면 LCK 미드 원딜 조합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최강이다) 최하위급 정글러와 서포터로 인해 그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으며, 킹겐은 과거처럼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누구나 언급하듯이 팀의 메인 오더 라인의 부실함이 크고 손발이 잘 맞지 않는 인상이 강하다. 이러한 부분만 확실히 극복한다면 상위권으로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이 있기는 하다.

다른 상위권 팀들과 달리 팀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포지션이 두 개나 있다는 것도 확실한 단점이다. 서머 시즌에 정글이나 서포터 중 한 곳이라도 약점에서 벗어날 수 있고 팀의 합이 맞아 들어간다면 우승까지도 가능할 듯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과적으로 이번 서머 시즌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순위는 3~5위 정도가 한계일 듯 보인다. 내심 한 두 명의 제대로 된 선수만 영입한다면 JDG에게 꿀리지 않는 한국의 슈퍼 팀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서머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리지만 그 길이 결코 쉽지는 않아 보인다. 

- 디플러스 기아



이번 서머 시즌에서 변수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바로 디플러스 기아가 아닐까 싶다.  

스프링 시즌 당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뽑혔지만 5위에 그쳤다. 그럼에도 이번 서머 시즌의 우승팀 예측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등 2팀의 지지를 받아 T1 다음으로 많은 표를 받았다. 

디플러스 기아의 긍정적인 순위를 예측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팀 자체에 구멍이 되는 포지션이 적다는 것에 기인한다. 아마도 칸나가 가장 불안한 포지션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스프링 시즌을 거치면서 보다 팀웍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되며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던 쇼메이커 역시 스프링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폼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켈린은 충분히 제 몫을 해 줬고 데프트 또한 자신의 몫은 충분히 했다. 사실 데프트에게 룰러나 바이퍼와 같은 1티어 급 활약을 기대하는 자체가 과한 것이다. 데프트는 현실적으로 1티어 급 선수 아래에 위치하는 선수이기에 스프링 시즌 정도의 성과만 보여 줘도 충분히 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서의 다소 불안한 플레이가 있기는 해도 말이다. 

무엇보다 캐니언이라는, 축구로 따지면 최고의 플레이메이커가 있다. 캐니언은 사실 담원 기아가 롤드컵에서 우승한 순간 이후로 지금까지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선수다. 

스프링 시즌 초반의 캐니언은 매우 훌륭했다. 다만 팀 전체가 잘 돌아가지 않다 보니 갈수록 이에 따른 영향을 받았던 것이지 캐니언의 실력은 죽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조금씩 살아나는 상황에서 캐니언의 진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나 이번 MSI에서 드러난 T1과 젠지의 전력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해 볼 만한 가능성이 있다. T1 다음으로 많은 팀들이 우승 후보로 선택했다는 것만 봐도 디플러스 기아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쇼메이커의 폼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칸나 역시 살아난다면 디플러스 기아는 충분히 서머 시즌 우승을 노려볼 만한 팀이다. 사실 상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 1위에위부터 4위까지 예상이 될 정도로 그 폭이 넓기는 하지만 서머 시즌 ‘우승이 가능한’ 팀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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