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트릭 리뷰

2023-07-16 14:22:00  /  조회수 : 2524


 

[리뷰] 고스트 트릭

  

 

지난 6 13일에 진행된 캡콤 쇼케이스에서는 일본의 토속신앙을 바탕으로 한 [쿠니츠가미 : 여신의 길], 신규 어드벤처 게임 [프래그마타], 팀 대전형 액션 게임 [엑조프라이멀], AI 동료와 함께 진행하는 오픈월드 RPG 장르의 [드래곤즈 도그마2] 등의 신작을 소개하였습니다.

 

신작 외에도 구작의 이식 소식도 전해졌는데, 유령처럼 물체를 원거리에서 조작하는 능력과 시간을 돌리는 능력을 통해 사람을 죽음으로부터 구해내고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고스트 트릭]이 리마스터 되어 지난 6 30 PS4,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2010 6 NDS용으로 출시한 [고스트 트릭]은 의문의 범인이 쏜 총에 맞고 사망한 주인공의 영혼이 되어 하루 밤 안에 범인을 찾아내는 추리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NDS의 터치 조작을 활용한 다양한 시스템으로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을 다룬 독특한 게임이었습니다.

 

이번에 닌텐도 스위치로 리마스터되면서 현세대 기기에 맞게 HD 고해상도 그래픽과 높은 프레임 레이트를 지원하며, 유저인터페이스도 보다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변경하였고, 한국어화가 이루어져 출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994년 캡콤에 입사해 호러 게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파생 작품인 [디노 크라이시스 2]의 디렉터로 입지를 다지고, 평소 만들고 싶어했던 법정 어드벤처 게임인 [역전재판] 2001년에 선보인 타쿠미 슈디렉터의 작품입니다. [역전재판] 시리즈는 사건 현장을 돌아보며 직접 증거를 수집하고, 법정에서 증거 제시를 통해 논쟁하는 법정 배틀 게임으로 시리즈 누계 판매량 1,000만장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역전재판] 시리즈의 성공 이후 타쿠미 슈디렉터는 반복되는 법정 재판 시스템과 세계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기를 원했고, 참신한 시스템과 반전의 스토리로 [역전재판]과는 상관이 없는 새로운 분위기로 탄생한 작품이 [고스트 트릭]입니다.

 

 

  

 

사망시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상태지만,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쿨한 성격의 주인공 시셀’, 목적을 위해서라면 몇 번이라도 죽을 각오가 된 여형사 린네를 중심으로 살인 당한 당사자와 살인 현장의 목격자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기르고 있는 강아지와 함께 집을 지키는 소녀가 사건에 연루되고, 고도 근시임에도 안경을 쓰지 않는 수수께끼의 청부살인업자가 킬러답지 않게 황금색 샷건을 무기로 사용하는 등 미스터리 장르와는 상반된 코믹한 설정을 보여줍니다.

 

 

 

   게임시스템

  

 

[고스트 트릭]의 주인공 시셀은 자신에게 주어진 죽은 자의 힘으로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과 죽음의 진상을 밝혀내게 됩니다. 주인공은 빙의 비전이라는 죽은 자의 세계에서 사물에 빙의할 수 있습니다.

 

죽은 자에게만 보이는 시간이 멈춘 세계에서 영혼을 움직여 코어가 있는 사물에 빙의할 수 있게 됩니다. 파랗게 불타는 불꽃이 플레이어의 영혼이고, 그 옆에 하얀 빛이 코어인데, 거리가 멀면 코어에 닿을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사물에 빙의하고, 해당 사물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됩니다. 빙의한 사물을 조종하려면 산 자의 현실 세계로 돌아와 사물로 무엇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조종할 수 있게 됩니다.

 

단단히 고정된 물체나 거대한 물체는 움직일 수 없지만, 자전거의 종을 울려서 킬러의 주의를 끌거나, 우산에 빙의한 후 조종하여 우산을 펼치는 등 움직일 수 있는 물체를 활용해 현실 세계의 운명을 바꿔 나가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시신에게서 죽은 자의 힘을 사용하여, 죽은 자가 죽기 4분 전 세계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사후 1일 이상 지난 오래된 시신에는 죽은 자의 힘을 사용할 수 없지만, 죽은 지 오래되지 않은 시신에서는 죽은 자의 힘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죽은 자의 마지막 4분의 과거를 목격할 수 있고, 모래시계로 수명의 남은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4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횟수는 무제한으로 운명을 바꾸지 못했어도 반복하면서 정보를 모을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고스트 트릭]의 주인공 시셀은 누군가에게 총을 맞고 죽게 됩니다. 영혼이 되어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살해당했다는 사실만 기억할 뿐 생전의 기억을 모두 잃게 됩니다. 플레이어의 영혼이 소멸하는 시간은 내일 아침까지로, 하룻밤 안에 범인을 찾아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됩니다.

 

유일한 단서는 주인공의 죽음을 목격했으리라 생각되는 여형사뿐인데, 여형사도 청부살인업자에게 쫓기고 있어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주어진 죽은 자의 힘을 이용해 여형사를 지키고 진실을 밝혀 나가게 됩니다.

 

 

  

 

전화기에 빙의하면 전화선을 타고 특정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전화기 사이를 오고갈 수 있습니다. 고장난 전화기로는 전화선을 탈 수 없고, 현재일 때는 전화기에 빙의하면 전화선 이동이 가능하지만, 과거에서는 상대가 통화중일 때가 아니면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주인공은 유령이라 강아지 미사일과도 대화가 가능합니다. 강아지 미사일은 주인공 시셀과 같이 빙의가 가능한데, 빙의로 더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두 물건이 닮은꼴이면 크기와 무게에 상관없이 서로 위치를 뒤바꿀 수 있고, 생명체가 아닌 물건을 조종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번 리마스터 버전에는 스토리의 오리지널 배경음악 37곡과 신곡 BGM이 추가로 1곡 수록되어 있으며, [역전재판] 시리즈의 작곡가가 편곡을 담당하여 오리지널 버전 외에 어레인지 BGM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게임 진행에 따라 다양한 일러스트와 BGM을 수집할 수 있는 컬렉션 기능이 추가되어 게임 내 메뉴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피스를 교체해 본 작품의 한 장면을 재현하는 퍼즐과 설정된 다양한 조건을 달성해 보는 챌린지 모드도 추가되었습니다.

 

 

 

마치며

  

 

[고스트 트릭]은 기억을 잃은 채 영혼이 된 주인공이 영혼이 소멸되기 전까지 자신이 살해당한 이유를 밝혀내는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입니다.

 

퍼즐에 실패하면 중간 저장 없이 챕터 처음부터 스킵없이 모든 장면을 반복적으로 봐야 하고, 일부 구간에는 타이밍을 요구하는 구간이 존재해 진행에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추리 게임 장르의 기틀을 마련한 타쿠미 슈디렉터의 작품답게 개연성 있게 짜인 복선과 반전의 스토리를 선사하고 있으며, 죽은 자의 힘인 빙의와 조종으로 운명을 바꿔나가는 독특한 게임 플레이 방식을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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