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농심 레드포스 꺾고 승자전 진출

승자전에 진출할 또 다른 팀은?
2025년 02월 16일 16시 54분 25초

어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확실한 전력의 차이를 보여주며 가장 먼저 승자전에 진출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3세트 글로벌 조합의 강렬한 플레이로 한 세트를 따내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디플러스 기아에게 완패를 당했다. 

 

‘기드온’은 확실히 상위권 정글에 비해 실력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지우’는 이번 경기에서도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작년 시즌 찬사를 받았던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이제는 평범한 원딜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반면 ‘킹겐’은 매 세트 확실한 농심 레드포스의 1옵션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정규 시즌에서도 충분한 활약이 기대되는 모습이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쇼메이커’의 솔리드한 플레이가 빛났다. ‘루시드’와 ‘에이밍’도 충분히 제 몫을 다해 준 모습이고, ‘베릴’의 플레이 또한 나쁘지 않았다.

 

다만 ‘시우’가 확실히 신인의 한계를 보여주면서 경기 내내 팀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확실히 급이 있는 선수와의 경기에서 고전하는 모습인데, 지우의 경우 아직 각 팀에서 분석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규 시즌에서는 보다 험난한 여정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일은 2라운드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승자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를 펼치며, 패배한 팀은 패자전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만나게 된다. 

 

- 젠지 전력 분석

 

젠지는 이번 LCK 컵에서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첫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2 대 0으로 잡고 승리할 때만 해도 올 시즌 또한 핑크빛 미래가 그려질 것으로 생각됐지만, 작년 시즌 최하위였던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2대 0 완패를 당했고 심지어 최근 3년여 간 LCK가 주관하는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던 T1에게도 졌다.

 

무엇보다 ‘룰러’의 폼이 아직 확실하게 돌아오지 않은 것이 크고 ‘듀로’의 실력 또한 긍정적이지 못했다. 여기에 ‘캐니언’의 플레이 역시 그리 좋지 않다. ‘쵸비’는 나아지고 있지만 현재는 강렬한 모습이 많이 사라진 상태다.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상대인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그룹 대항전에서 2대 0으로 승리를 기록했고, 24 서머 시즌 결승전을 제외하면 5선승제는 물론 3선승제 경기에서도 지난 몇 년간 패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LCK 컵 첫 경기 당시의 한화생명e스포츠와 지금의 한화생명e스포츠는 경기력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젠지 역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주어졌던 만큼 팀의 좋지 않은 부분들을 충분히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은 있었다고 생각된다.

 

다만 오랜 시간 실전을 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점, 그리고 시간으로도 메꿀 수 없는 듀로의 실력은 분명 오늘 경기에 부정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예상을 깨고 T1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한화생명e스포츠는 현재 ‘제우스’와 ‘바이퍼’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다.

 

사실상 현재 이 두 선수가 한화생명e스포츠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여기에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제카’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젠지와 마찬가지로 정글러 ‘피넛’의 부진이 상당히 뼈아프다. 이는 지난 T1전에서도 드러난 부분이고, 현재로서는 단기간에 부활할 것 같지 않다.

 

아울러 피넛과 제카의 좁은 챔프 폭 역시 상대적으로 챔프 폭이 넓은 젠지 선수들과 비교해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심지어 지난 그룹 대항전에서 2대 0으로 패한 이력도 있는 만큼 오늘 경기에서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 양 팀 전력 비교

 

앞서도 언급했지만 두 팀의 정글러는 현재 상당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력이 좋지 않고 게임 내의 플레이에도 잔 실수가 많다.

 

탑 라인은 국내 1, 2위를 다투는 제우스와 기인의 싸움인 만큼 어느 한쪽이 크게 유리함을 가져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현재 폼으로는 제우스가 조금 더 나은 느낌이기는 하다.

 

제카가 아무리 조금씩 폼이 올라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미드는 ‘쵸비’의 우위가 예상된다. 두 선수 모두 아직까지 좋을 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나마 조금 더 경기력이 나은 것은 쵸비로 보이며, 순수 실력 면에서도 현재 쵸비가 더 낫다. 여기에 제카는 챔프 폭의 한계까지 있다 보니 쉽지 않은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에 반해 바텀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우위가 예상된다. 지난 그룹 대항전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텀이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는 다른 라인이 어려운 경기를 했기 때문이지 바텀의 순수 실력 때문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룰러’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듀로는 양 팀을 통틀어 기본 실력이나 체급이 가장 낮은 선수다. 반면 바이퍼는 고점을 달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상체는 젠지의 소폭 우위가 예상되지만 확실히 현재 모습으로 볼 때 24시즌보다는 그 간격이 좁다. 반대로 하체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보다 안정적이다. 현재로서는 젠지보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전력이 조금 더 좋다고 생각된다. 

 

- 실제 경기 분석

 

이 경기는 사실상 바텀 라인의 결과가 승패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듀로의 불안함이 어떻게 작용할지, 그리고 젠지의 상체가 벌어다 주는 양보다 바텀에서 손해를 보는 양이 클지, 아니면 더 작을지도 궁금하다. 

 

양 팀의 전력 비교에서도 언급했지만 현재 폼으로는 젠지보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전력이 조금이나마 우세하다고 생각된다. 사실상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이 더 좋다고 평가하는 자체가 근래의 두 팀 경기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다만 팀 전력이나 경기력이 더 좋다고 해서 이대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밴픽을 사용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짜임새 있는 조합으로 경기를 치루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특히나 현재 전력 상 큰 차이가 없는 팀간의 경기인만큼 이러한 부분들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성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여러 변수가 있었던 24 서머 시즌 결승전을 제외하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젠지에게 승리한 적이 없다. 심지어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한 이래 진행된 롤드컵 및 이번 LCK 컵 그룹 대항전에서도 젠지를 상대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받은 세트 승패 성적표는 1승 5패다. 여기에 경기가 이어질수록 예상 외의 결과들이 나온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로서는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팀 간 상성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기에 한화생명e스포츠보다는 젠지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은 경기가 아닐까 싶다. 정상적인 흐름이라면 젠지의 3대 1 승리가 유력하다고 할까.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24시즌 이래 5전제 경기에서 1세트를 패배한 단 한 차례도 없다. 이는 이전 경기는 물론 롤드컵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어지고 있는 기록이다. 

 

그런 만큼이나 1세트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양 팀간 경기에서 2세트를 젠지가 패한 적 또한 한 번도 없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의 5전제 경기는 24시즌 이래 24 서머 시즌 결승전을 제외하면 모두 1세트를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고 이후 젠지가 3연승 하는 패턴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과연 이러한 흐름이 이번에도 이어질 지도 궁금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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