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키콩 컨트리 리턴즈’가 FHD로 돌아왔다

[리뷰] 동키콩 리턴즈 HD
2025년 04월 16일 08시 46분 56초

1981년 아케이드 버전으로 발매된 ‘동키콩’은 ‘슈퍼마리오’ 시리즈와 함께 닌텐도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슈퍼마리오 시리즈와 달리 다소 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도 유년 시절을 동키콩과 함께 한 이들이 상당히 많고, 닌텐도의 대표 IP라는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동키콩의 인기는 다양한 후속작의 발매로 이어졌지만 닌텐도의 또 다른 IP들에 의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으로 인해 이후 크게 비중 있는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덕분에 1994년 슈퍼 패미컴으로 발매된 ‘동키콩 컨트리’를 시작으로 1999년 발매되었던 ‘동키콩 64’까지 네 편의 시리즈가 발매됐음에도 결국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새로운 신작이 발매되지 못했다. 다만 다른 기종으로의 발매는 꾸준히 이어졌다.  

 

하지만 2010년 WII를 통해 ‘동키콩 컨트리 리턴즈’가 발매되며 다시금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실제 평가도 좋았고 판매량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생각보다 시리즈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동키콩 컨트리 리턴즈의 흥행이 성공하면서 2014년 ‘동키콩 컨트리 트로피컬 프리즈’가 발매됐다. 단 이 작품은 2018년 스위치로도 발매가 이루어졌음에도 원작과 스위치 버전 모두 국내 정식 발매는 이루어지지 않은 작품이기에 국내에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

 

반면 ‘동키콩 컨트리 트로피컬 프리즈’ 이후 또 다시 새로운 작품은 출시되지 않았고 다시금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두 번째로 시리즈의 긴 공백이 생긴 셈이다. 다행히 11년 간의 공백을 깨고 2025년 7월, 시리즈의 최신작 ‘동키콩 바난자’가 스위치 2의 출시에 맞추어 선 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동키콩의 탄생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 그렇다면 왜 ‘HD’일까

 

사실 간단한 결과다. 지금까지의 동키콩 시리즈는 대부분 본작 출시 이후 다른 기종, 또는 상위 기종으로의 발매가 이어져 왔다. 어찌 보면 두 번에 걸친, 10년이 넘는 공백 기간을 이러한 ‘리마스터’ 식의 발매로 어느 정도 완화시켰던 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게임은 2010년 WII로, 그리고 2013년 3DS로 발매된 ‘동키콩 컨트리 리턴즈’의 리마스터 형태의 작품이다. 리마스터 되면서 이름은 '컨트리'가 빠지고 ‘동키콩 리턴즈 HD’가 됐다.   

 

사실상 이전 원작들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바로 HD다. 굳이 말하면 HD는 아니고 ‘FHD’다. HD는 통상적으로 720P 해상도를 표현하는데 쓰이는데, 이 작품은 스위치로 발매되면서 1080P FHD 해상도 및 초당 60프레임을 지원하도록 변경됐다. 

 

그만큼 기존 작품들과는 비주얼적인 차이가 있고, 현재 나온 동키콩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비주얼 퀄리티를 자랑한다.   

 


 

여기에 원작에 비해 캐릭터 모델링을 포함한 전반적인 디테일도 향상됐다. 단순히 FHD로 해상도가 올라간 것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 수정 과정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다. 덕분에 눈으로 느껴지는 만족감도 상당 부분 상승했다. 

 

해상도가 올라간 만큼이나 화면이 더 또렷해졌고, 더 디테일하다. 보다 부드러우며 ‘있어 보이는’ 비주얼을 보여준다. 다만 원작 제작사가 서양 쪽 제작사이다 보니 어느 정도 ‘양키 센스’의 느낌이 있고 HD 리마스터판 제작사 또한 폴란드 제작사인 만큼 이러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는(사실상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 버전에서 비주얼 풍을 바꿀 수는 없기도 하다) 아쉬움은 있다. 

 

반면 이러한 액션 게임들은 워낙 서양 쪽 제작사에서 만든 게임이 많은 만큼 이전 작에 대한 향수가 있는 팬들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 기본 베이스는 3DS로 

 

동키콩 컨트리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횡스크롤 형태의, 슈퍼마리오 시리즈와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이는 컨트리 시리즈가 가본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방향성이며, 단순한 횡스크롤 형태의 플레이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보다 ‘입체적인’ 플레이가 펼쳐지기도 한다. 

 

이번 HD버전은 기본적으로 3DS의 시스템을 따른다. WII로 발매된 원작의 경우는 국내에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반면, 3DS 버전은 국내 정식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유저들은 원작에 비해 3DS 버전이 더 친숙할 수밖에 없다. 특히나 3DS 버전에서 조금 더 시스템이 가다듬어진 만큼 플레이의 만족감도 높다. 

 

반면 3DS 버전 출시 이후 무려 12년이나 지나 발매된 작품인 만큼 ‘아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었다’ 식의 상황이 이루어진 상태다. 과거 게임을 즐겼던 이들이라면 이번 HD 작품은 아이가 아닌, 어른의 시선으로 보다 냉철하게 게임을 즐기게 되는 셈이다. 혹 성인인 상태에서 즐겼다면 그 사이 결혼을 하고 자녀들에게 게임을 추천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워낙 오래 전에 나온 작품의 리마스터 버전인 만큼 원작 또는 3DS 버전을 접하지 못했던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처음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플레이의 즐거움이 나쁘지 않다. 과거의 게임이지만 닌텐도의 감성은 그대로이면서 비주얼 역시 만족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전형적인 닌텐도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잔인한 장면이나 폭력적인 요소도 적다. 슈퍼마리오 시리즈 등 닌텐도의 다른 작품들에 재미를 느꼈다면 이번 작품 또한 그럴 가능성이 높다.

 


 

겉 보기에는 저 연령층 게임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성인이 즐겨도 무리가 없다. 다양한 기믹들과 길을 찾아 나가는 재미, 그리고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은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난이도 자체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맵 곳곳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찾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자녀들과 플레이 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본 모드가 아닌 ‘모던 모드’를 활용하면 체력도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더 ‘손쉬운’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2인 플레이를 활용해 플레이를 할 경우 어느 정도 같이 하는 사람의 플레이를 ‘커버’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어른이 즐겨도, 자녀와 함께 해도 나쁘지 않은 게임인 것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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