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구장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리그 경기

LCK 서머 시즌 3라운드 경기 분석
2024년 06월 29일 14시 49분 02초

젠지가 가볍게 2대 0 완승을 거두며 세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광동 프릭스 또한 확실한 서부권 팀 다운 경기력을 선 보이며 BNK 피어엑스에게 2대 0 승리를 기록했다.

 

금일은 LCK 사상 최초로 연고 구장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지금까지의 정규 시즌 경기들은 롤파크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른 경기장에서 경기가 진행된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홈팀 입장에서 자신의 팀의 연고 구장에서 진행되는 경기는 금일 진행되는 T1과 kt롤스터의 경기가 최초다.

 

올 시즌부터는 특정 지역의 구장을 연고로 지정, 해당 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 팀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합의가 이루어진 경우 홈팀의 입장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홈팀이라고 해서 경기 내에 별다른 어드벤티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고 구장에서의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구장 확보가 필요하고 제반 비용 지출이 발생한다. 그만큼 모든 팀들이 연고 구장을 제도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또한 연고 구장이 있다고 해도 모든 경기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를 위한 비용 지출이 존재하며, 연고 구장 제도 자체가 팀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부분이 큰 만큼 수익성 측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T1과 kt롤스터의 경기는 T1이 홈 팀이 되어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상대팀인 kt롤스터는 원정팀으로 경기에 임하게 된다. 소노 아레나 자체가 수 천석 규모를 가진 경기장인 만큼 정규 시즌 경기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규모가 큰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kt롤스터는 연고 구장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2라운드에 진행될 T1과의 경기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롤파크 아레나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2경기는 정상적으로 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다. 

 

1경기 : T1 VS kt롤스터

 

- T1 전력 분석

 

 

T1은 이 경기를 끝으로 e스포츠 월드컵 참가를 위해 사우디로 향한다. 전날 치러진 젠지 경기에서도 경기가 상당히 빠르게 마무리됐는데, T1 역시 e스포츠 월드컵을 위해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T1은 페이커와 오너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폼이 스프링 시즌에 비해 떨어져 있는 상태다.올 시즌 제우스는 기인에 밀려 LCK 최고 탑솔러의 위치를 넘겨준 지 오래며, 구마유시와 케리아 또한 아직까지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 다운 모습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나 시즌 중에 진행되는 e스포츠 월드컵으로 인해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 kt롤스터 전력 분석 

 

직전 경기에서 어렵게 1승을 올리기는 했으나 현재 kt롤스터의 전력은 정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나마 지난 경기에서 데프트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최하위 팀과의 경기였다 보니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다. 심지어 다른 선수들은 최하위 팀을 상대로도 그다지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앞으로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많다고는 해도 현재의 경기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당연한 말이지만 금일 진행되는 T1과의 경기 역시 승리보다는 패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후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별로 없다는 점 또한 서머 시즌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다.  

 



- 실제 경기 분석

 

T1의 전력이 다소 주춤한 상태라고는 하지만 kt롤스터의 상태는 더더욱 심각하다. 심지어 T1은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고 있는 반면 kt롤스터는 아직까지도 긍정적인 신호가 전혀 없는 상태다. 

 

그러한 만큼이나 서머 시즌 양 팀의 전력 차이도 상당히 벌어졌다. 퍼펙트는 스프링 시즌과 비교해 크게 나아진 모습이 없어 보이며, 표식의 플레이는 스프링 시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빠졌다. BDD 역시 정상적인 컨디션이라고 보기 어렵다. 

 

바텀 또한 그렇다. 현재 T1 바텀 라인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는 하나 kt롤스터에 비할 바가 아니다. 베릴의 최근 경기력은 심각한 수준이며, 데프트 역시 심하게 에이징 커브가 오고 있는 중이다.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T1이 우세인 상황이며, 팀 간 승패 구도에서도 kt롤스터가 압도적인 열세의 위치에 있다. 심지어 이번 경기는 큰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다. T1의 팬이 보다 많은 것은 당연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T1의 우세를 강하게 점칠 수밖에 없다. 통신사 더비라고는 하지만 경기 전부터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기인 셈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T1의 2대 0 완승이 예상되는 경기다. 그만큼 전력 차이도 크고 현재 kt롤스터의 경기력 또한 나쁘다. 매 세트 T1이 압승하는 양상이 그려지며 아울러 현재 kt롤스터의 분위기와 현재 메타의 상황을 볼 때 많은 킬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도 높다.

 

2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농심 레드포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지난 경기에서 젠지에게 참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조금씩 팀 경기력이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아직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밴픽에는 의문이 따른다. 지난 젠지전에서도 그러했고, 서머 시즌 전반적인 밴픽 양상 또한 그렇다. 현재 메타의 티어 정립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듯한 느낌도 있다.  

 

선수들의 폼 역시 문제다. 도란의 플레이는 갈수록 문제가 노출되고 있고, 피넛 또한 작년의 모습과 비교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여전히 제카는 잘하는 챔프를 할 때만 빛이 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선수들의 폼이 상승하지 않는 이상 서머 시즌 역시 우승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앞으로 있을 T1과의 경기 역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농심 레드포스의 상태 역시 좋지는 않다. DRX에게 승리한 것은 나름 긍정적이지만 로스터의 변동이 있음에도 경기력은 스프링 시즌과 별반 차이가 없다. 

 

든든과 구거의 플레이는 특히나 부족함이 많다. 아무리 지우의 경기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지우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상위 팀과의 경기 내에서는 체급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로서는 하위권에 어울릴 만한 실력 그 자체다. 같은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는 상황에 따라 승리를 기록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플레이오프 진출권 이상의 전력을 가진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힘은 없어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가 분명 스프링 시즌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낙승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농심 레드포스의 전력이 하위권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체급적으로나 선수 개개인의 실력 또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농심 레드포스가 자랑하는 지우의 상대가 바이퍼라는 점도 변수를 없애는 요인 중 하나다. 그나마 바텀 라인이 약한 팀이라면 지우의 슈퍼 플레이를 통해 의외의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최상급 원딜이 버티고 있는 팀이다. 무난한 흐름으로 농심 레드포스가 패배하는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정상적인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2대 0 완승이 예상되는 경기다. 다만 지난 DRX 전처럼 실험 픽을 사용하는 등 변칙적인 플레이가 나올 경우 풀 세트까지 가는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

 

매 세트 한화생명e스포츠의 완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으며, 아울러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가 상당히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만큼 활발한 교전보다는 최소한의 교전이 진행되면서 빠르게 경기가 마무리되는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