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대잠 구축함 체험, '디스트로이어:더 유보트 헌터'

리얼한 시뮬레이션 경험
2023년 12월 01일 00시 14분 42초

데달릭 엔터테인먼트는 아이언 울프 스튜디오가 개발한 앞서 해보기 게임 '디스트로이어:더 유보트 헌터(Destroyer:The U-Boat Hunter)'를 오는 12월 6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디스트로이어:더 유보트 헌터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대서양에서의 격동을 배경으로 한 대잠 전투를 구현해 역사적으로 정확하게 고증했으며 실제와 같은 구축함 시뮬레이션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이다. 지난해 9월 29일 앞서 해보기 게임으로 출시되었으며 플레이어는 구축함의 함장으로 임해 독일의 U보트에 대항하여 아군 수송대는 보호하고 U보트는 물리치는 악전고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게임은 구축함 한 척의 함장으로만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수송대를 보호하는 호위대 전반을 관리하는 전술적인 면도 제공한다.

 

본 타이틀은 현재 스팀을 통해 3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서포터 팩이 포함된 서포터 번들의 경우는 5% 할인된 49,210원이다.

 

 

 

■ 실감나는 대잠 시뮬레이션

 

디스트로이어:더 유보트 헌터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하면 역시나 실감나는 대잠 시뮬레이션을 꼽을 수 있다. 플레이어는 침로 등을 결정할 수 있는 함교 시점부터 소나, 전투, 함포 지시기, 견시대, 밖에서 함선을 지켜볼 수 있는 외부 시점 등을 넘나들면서 구축함과 호위선단의 행동을 지시하게 된다. 본 타이틀에서는 직접 타륜을 움직이는 방식이나 화면에 표시되는 UI를 통해서 빠르게 침로 지정 등을 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함께 구현해뒀다. 물론 이런 면에서의 편의 기능인 것이지 시뮬레이션 게임답게 쉽지만은 않다.

 

대잠 작전을 지휘하는 것이 메인인만큼 소나는 꽤 중요하다. 전속 전진 같은 상황에는 물밑을 살피는 소나가 작동하지 않지만 속도를 조절하면서 소나로 적 잠수함들의 위지를 가늠하고 TRR을 사용해 거리를 재면서 폭뢰를 투하할 수 있다. 폭뢰는 얕은 수심, 중간 수심, 깊은 수심에 각각 투하할 수 있고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용도와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용도로 구분해 폭발하는 형태를 결정할 수도 있다. 이런 한 번에 한 수심과 폭발 방식만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다음 발사가 준비될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므로 거리를 잘 재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게 대체 뭔데!

 

전투에서는 레이더를 통해 부상한 U보트 등을 식별할 수 있고, DRT를 사용해 항법을 추측해서 기동을 계획할 수 있다. OSC 프로젝터를 사용하면 시간의 흐름에 따른 U보트 위치를 추적하게 된다. 복수의 적 신호를 발견했을 때는 표적 신호 항목에서 표적을 정해 추적할 수도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 다른 잠수함을 추적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그들을 쫓아야 한다. 전술 탭에서는 호위선단 전반에게 지시를 할 수 있다. 다른 선단의 소나 탐지 범위 등을 지정하는 것은 물론 물 위에 조난된 구조자를 건져올리라는 지시도 가능하며 공중지원을 활용할 수도 있다.

 

견시로 넘어가거나 외부 시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이상 시야가 함선 내에 있는 조그마한 창이나 잠망경 정도 뿐인지라 좀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 중 번거로운 일부 기능은 옵션에서 기본으로 자동 작동 체크가 되어있으니 좀 더 실감나는 체험을 원하는 경우에만 옵션에서 해제하도록 하자.

 


 

 

 

■ 커리어와 단일 전투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는 컨텐츠는 크게 스토리를 따라가는 커리어 모드와 전투 사이즈 등을 정할 수 있는 단일 전투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 커리어 모드는 9개 임무가 준비되어 있고 호송선단을 이끄는 함장이 되어 대서양을 무사히 횡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각 임무들은 호송선단을 공격하는 U보트와의 전투로 짜였으며 각 임무 마지막에 받는 준장 평가가 플레이어의 전체 평가와 향후 거취를 결정한다. 저장과 전투 재시작 등에 제약이 없는 보통 난이도와 저장 및 돌이킬 수 없는 제약이 있는 철인 난이도가 있다.

 

단일 전투는 소규모 전투, 중규모 전투, 대규모 전투, 사용자 지정 전투까지 네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규모가 정해진 전투는 호송선단과 호위단의 수가 정해져있고 시간대와 침로, 기후 조건이 무작위 지정된다. 가장 작은 단계인 소규모 전투도 플레이 시간 약 1시간을 예상하고 있으며 대규모 전투는 대략 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안내한다. 사용자 지정 전투는 호송선단 규모와 침로, 인공지능 호위선 수, 늑대 떼 규모 등 앞서 다른 세 가지 규모의 전투가 무작위로 지정해주던 조건들을 직접 수정할 수 있다.

 

커리어 모드의 캠페인은 물론 단일 전투에서도 폭뢰의 효율이나 늑대 떼 규모를 직접 설정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폭뢰 효율은 현실적, 도움닫기, 유토피아 순으로 쉬워진다. 이를 조정하면 유보트의 격침 난이도가 달라진다. 늑대 떼 규모는 적의 병력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다. 단일 전투에서는 전투 변형도 골라서 공격이나 구조, 유빙 등의 특색 있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 대잠 교육까지 시뮬레이션

 

이 정도로 현실성을 추구하면서 개발된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들은 플레이어가 해당 주제를 게임이지만 실제로 체험하는 것 같다는 디테일을 느끼게 해준다. 이는 디스트로이어:더 유보트 헌터 또한 마찬가지다. 장르가 장르인 만큼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커리어 모드나 단일 전투에 직행하지 않고 조심스레 튜토리얼을 눌러 게임 플레이 방식을 배워야 한결 수월해진다. 헌데 이 부분조차 시뮬레이션의 일환처럼 만들어뒀다. 플레이어는 직접 게임의 기능을 만져보기 전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대잠 교범을 영상화한 것을 보면서 학습하게 된다. 꼭 배속 받기 전의 장교를 체험시켜주는 기분이었다. 실제로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그런 지위이기도 하고.

 

플레이어는 직접 소나 등 구축함에 딸린 다양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모든 것을 해낼 수도 있고, 자동에 맡기고 자신은 음탐장 등의 통신을 들으면서 침로와 폭뢰 투하 등을 결정하는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어느 쪽을 고르더라도 적응하기 전까지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적이 부상하지 않는 이상 대잠 작전이니 아군이나 상선과 충돌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외에는 바다만 보이는 묘한 긴장감 속에서 추적을 이행하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적을 포착해내 추적한 끝에 폭뢰로 침몰시켰을 때의 달성감이 제법 괜찮다.

 

다만 그래픽적인 부분이나 폰트, UI/UX 면에서는 좀 투박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특히 메인 화면 등 텍스트를 볼 일이 많은 경우가 그렇다. 이런 부분만 신경 쓰지 않는다면 컨텐츠 자체는 주제에 굉장히 충실하다. 구축함에서 대잠 작전을 하는 제2차 세계대전 배경의 리얼 시뮬레이션 게임을 원하는 밀리터리 애호 게이머들은 특히 마음에 들만한 신작이다.​ 

 


 


어? 저게 뭐지?

 


으악 어뢰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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