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vs 농심, 가장 먼저 승자전으로 향할 팀은?

LCK 컵 2라운드 1 경기 분석
2025년 02월 15일 13시 30분 25초

이제 LCK 컵도 막바지로 가고 있다. 남은 팀도 이제 단 4팀뿐이다. 현재로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가장 좋은 전력을 가진 팀으로 생각되지만 워낙 한 경기, 한 경기마다 각 팀들의 전력이 요동을 치다 보니 경기가 진행될 때 마다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금일은 2라운드 첫 매치인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가 진행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승자전으로, 패배한 팀은 험난한 패자전 행보를 이어가게 된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지난 그룹 대항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바론’ 그룹의 모든 팀에게 승리했다.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에게조차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인데, 그러한 반면 당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아직 영글지 않은 과일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의 전력이 확실한 우승 1순위라고 단언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기는 하다.

 

분명한 것은 현재의 디플러스 기아는 팀 내에 뚜렷한 약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에이밍’은 언제나 잘해주고 있고 ‘쇼메이커’는 현재 폼이 좋다. ‘루시드’는 2년차에도 꾸준히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신인 ‘시우’ 역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기는 하나 현재까지는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베릴’이 부족했던 팀의 머리를 담당해 주면서 팀 자체의 짜임새도 상당히 좋아졌다.

 

무엇보다 선수단 전원의 경기력이 좋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반면 다른 팀들이 ‘플레이 인’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르면서 지속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디플러스 기아는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경기가 없었던 만큼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점이 걸린다.

 

특히나 시즌 초인 만큼 경기를 거듭할수록 각 팀의 경기력 상승 폭이 큰 상황이다.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경기를 하지 못한 공백 기간이 상당히 아쉬울 법하다. 이 말은 그룹 대항전을 할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의미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그룹 대항전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 여기에 플레이 인에서의 경기력, 마지막으로 kt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는 모두 다른 팀 같은 경기력을 보여 줬다. 그만큼 팀 자체의 경기력이 수직 상승하고 있고, 눈에 보일 정도로 팀 웍이 좋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서부권 말석 자리를 차지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다만 강팀으로 평가받는 서부권 팀들과의 경기는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승리했던 팀들은 모두 동부권 팀들이고, 실제로 서부권 팀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에게는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DRX 및 kt롤스터와의 경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을 한 만큼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는 하나 상위권 팀에게 승리를 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현재 ‘킹겐’과 ‘리헨즈’의 폼이 너무 좋다. ‘지우’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단계는 아니다.

 

‘기드온’은 지난 kt롤스터전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반면 이번 경기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피셔’는 나날이 성장 중이다. 적어도 중위권에 어울릴 만한 미드 라이너의 모습이 충분히 보이는 느낌이다.

 



- 양 팀 전력 분석 

 

사실상 팀 체급이나 선수들의 경기력 및 전력을 보더라도 모든 부분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에 앞서 있는 상황이다.

 

상체와 하체 모두 디플러스 기아가 강하다. 아무리 쇼메이커가 전성기에 비해 실력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피셔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루시드 역시 기드온에 비해서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폼이 좋을 때의 지우라면 몰라도 현 상태의 지우가 에이밍에게 우위를 보인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베릴과 리헨즈 모두 머리가 좋은 선수들이기에 어느 쪽이 뚜렷하게 낫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인 기량으로는 리헨즈가 조금 더 앞서 있는 모양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하체 역시 디플러스 기아가 보다 안정적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나마 탑 한정으로 농심 레드포스가 우위를 점한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는데, 올 시즌 킹겐은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혼자서 캐릭가 가능할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변수는 경기 감각이다. 실제로 경기 감각이 플레이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며, 새로운 시즌의 초반이다 보니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경기력 상승 폭이 큰 것도 부인할 수 없다. 

 

- 실제 경기 분석 

 

아무리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력이 올라왔다고는 해도 사실상 팀 간의 전력 차이가 너무나 크다. 킹겐과 리헨즈는 충분히 준수한 선수지만 그 외 선수들이 아직은 부족함이 있다. 

 

디플러스 기아는 미드진이 탄탄하고 바텀의 파괴력 또한 강하다. 킹겐이 분전을 한다고 해도 다른 라인에서의 차이가 적지 않게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우세가 예상될 수밖에 없는 매치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가 확실하게 완승을 거둘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조금 의문이 따른다.

 

신인 시우가 이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보장이 없으며,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부분 역시 충분히 고려될 만하다. 여기에 농심 레드포스의 성장세가 어느 정도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길이 없다.

 

디플러스 기아가 최근 5전제 경기에서 3대 0 승리를 한 적이 없다는 부분 역시 걸린다. 적어도 한 세트 정도는 킹겐이 캐리를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고 말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기는 하지만 농심 레드포스도 충분히 한 세트 정도는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심지어 직전 경기에서 T1은 상당히 유리한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패배를 기록했다.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하는 일도 어렵지만 결코 불가능은 아니다. 

 

디플러스 기아의 3대 1 승리가 유력해 보이며,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좋다면 풀세트까지 가는 경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가 3대 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양상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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