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인형 기믹의 플랫포머 신작 '원스 어폰 어 퍼펫'

둘이지만 하나인 그들의 여정
2025년 07월 01일 12시 13분 39초

몸에 실을 달고 조종해야 움직이는 꼭두각시 인형을 아는가? 여기, 꼭두각시 인형의 구성인 실과 인형이라는 개념을 별개의 인격체로 만들어 제작된 게임이 있다.

 

데달릭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6일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시네마틱 퍼즐 플랫포머 '원스 어폰 어 퍼펫'을 정식 출시했다. 원스 어폰 어 퍼펫은 과거 PC와 PS, Xbox 등에서 출시되어 긍정적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플래터 댄 어스가 개발했다. 플레이어는 무대 아래 감춰진 신비로운 세계에서 비밀과 감성으로 수놓인 이야기를 경험하며 주인공들이 놓인 상황을 풀어나가게 된다.

 

플레이 기종은 닌텐도 스위치1이며, 독 모드 상태에서 게임의 최신 버전으로 플레이했음을 알린다.

 

 

 

■ 연결된 이들의 이야기

 

게임은 일종의 무대 왕국을 동화처럼 그려낸 세계관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왕을 비롯한 백성들은 목각인형이고, 주인공 중 한 명인 왕실 직조사 니브처럼 한 손의 형태를 하고 있는 백성들도 있다. 이런 독특한 세계에서 왕국은 앞무대와 밑무대로 구성됐다는 독특한 설정도 가지고 있다. 왕이 통치하는 일반적인 지상의 세계는 앞무대, 죄 등의 이유로 추방당한 이들이 사는 곳이 밑무대다.

 

플레이어는 추방당해 이 밑무대로 떨어져버린 왕실직조사 니브와 밑무대 헤이븐 햄릿의 배우인 인형 드레브를 조작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연히 니브가 사용하는 마법 실타래로 둘이 묶여버리는 바람에 함께 여행을 시작해서, 그리고 니브의 목표는 앞무대로 돌아가 왕의 사면을 받는 것이라서 처음에는 꽤나 의견차이를 보이는 모습이 눈에 띈다.

 

주요 스토리는 이렇게 두 존재가 예언에 따라 국왕의 과거를 연기하고, 현재 왕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구조다. 플레이 타임은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이라 앉은 자리에서 몇 시간 동안 플레이하면 바로 엔딩을 볼 수 있다.

 


 


 

 

 

■ 혼자서도 협동할 수 있다

 

니브와 드레브가 마법의 실타래로 한 몸이 된 것이나 다름없어도 여전히 둘은 자아를 가진 다른 존재고, 플레이어 또한 평소엔 드레브를 조작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진행하다가 필요할 때는 이 둘을 별도로 조작해야 하는 상황들을 자주 마주한다. 주요 메커니즘은 이 둘의 협력이다. 말이 그렇지 조작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드레브가 혼자의 힘으로 오브젝트를 움직일 수 없을 때 니브를 조작해 이동을 돕거나, 어딘가 붙잡고 니브가 실을 당기는 관성을 활용해 길을 뚫거나 먼 거리를 뛰어넘는 방식, 그리고 관성을 통해 높은 플랫폼으로 올라가는 방식 등은 기존 플랫포머에서 볼 수 있는 비슷한 능력들을 원스 어폰 어 퍼펫의 색깔로 잘 우려낸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본격적으로 두 캐릭터로 갈라놓고 따로 조작하는 협동 게임만큼은 아니지만 혼자서도 협동 게임의 향기를 아주 살짝은 맡아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다만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경우 전투적인 요소보다는 점프와 이동 능력, 협력을 통해 상황을 풀어나가는 것에 가깝다.

 

첫 무대 재연에서 활을 입수하긴 하지만 게임 진행 초반에는 장치 발동이나 해당 재연에서만 나오는 패널을 공격하는 정도고, 주요 적들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진행할수록 대응책이 는다.

 

 

 

■ 로딩과 시야가 참 아쉽다

 

원스 어폰 어 퍼펫은 닌텐도 스위치1로 구동하는 경우에 로딩이 긴 편이라 답답한 감이 있다. 이게 보통 긴 것이 아니라 정말 꽤 긴 로딩이 이루어져 지역을 넘어가면 잠시 프로콘을 내려놓고 기다리게 된다. 또, 캐릭터들의 대사를 넘기는 버튼의 배치는 익숙한 A가 아니라 X로 배치됐다는 점도 플레이어를 헷갈리게 만드는 여지가 있다.

 

플레이의 긴장도는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진행하다가도 때론 그냥 보이는대로 돌격해서 기믹을 발동시키면 죽는 낚시성 파트도 있어서 잘 살펴보고 순서대로 기믹을 작동시키는 것이 중요한 경우도 있으며 순발력이 요구되는 순간들도 종종 있어 플랫포머 특유의 방식으로 난이도를 적당하게 조절하는 느낌이다.

 

 

 

다만 이런 요소 외에 시점을 제한해서 자연스레 플랫폼의 위치도 가려지니 예측하기 애매한 구간이 있다. 이런 경우 죽게 되는 경우가 은근히 자주 생기며 은근히 짜증을 유발하는 감이 있다.

 

이외에 소소한 버그나 체크포인트로 돌아가야 하는 버그도 종종 발생한다.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예언자가 말하는 장면에서 예언자가 떨어진 직후 나오는 대사에는 자막이 빠졌고, 땅이 꺼져서 캐릭터가 맵 아래로 빠지거나 두 번째 재연 스테이지의 얼음 벽을 진행할 때 얼음벽 안쪽으로 맵을 뚫고 들어가는 경우도 생긴다. 때로는 체크포인트의 지점이 너무 전이라서 다시 길게 진행해야 하는 구간이 드물게 존재한다.

 

게임 자체는 이야기도 아기자기하며 설정이나 플레이 자체도 꽤 재미있고 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버전의 경우는 이런 버그들을 우선 정리해야 보다 쾌적하고 온전하게 게임의 재미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 벽 뚫고 얼음 뒤쪽으로 들어갔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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