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BLG 3대 0으로 격파

젠지와 T1 경기의 승자는 결승전 직행
2025년 07월 06일 16시 25분 47초

T1이 BLG에게 승리했다. 심지어 3대 0 승리다. 7월 6일 오전에 진행된 T1과 BLG 경기에서 T1은 줄곧 전력의 우위를 보여주며 BLG에게 완승을 거뒀다. 

 

‘페이커’의 플레이가 빛났다. 페이커는 중요한 순간 때마다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T1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오너’ 또한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정글 차이’를 여실히 느끼게 해 줬다. 

 

고무적인 부분이라면 ‘스플릿 2시즌’ 동안 폼 저하를 겪었던 ‘케리아’의 폼이 상당 부분 돌아왔다는 것이다. 반면 ‘도란’은 다시 원래의 폼으로 회귀한 느낌이지만 페이커와 케리아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우리가 알던 T1의 모습이 다시금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BLG는 예상대로 ‘베이찬’의 기량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만큼 양 팀 정글 간의 차이도 상당했다. ‘나이트’가 분전하기는 했으나 ‘빈’ 역시 이번 경기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3대 0 완패를 당하게 됐다. 

 

T1이 BLG에 비해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것은 맞지만 3대 0 승리는 상당히 예상 밖의 결과다. 그만큼 T1의 현재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는 말이고, 반대로 BLG는 생각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물론 T1이 LPL 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직전 경기에서 CFO에게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한 것을 생각하면 예상하기 힘들었던 결과다. 어찌 보면 이는 생각보다 CFO의 전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T1의 승리로 3라운드 경기는 젠지와 T1, LCK 내전이 성사됐다. 이 경기의 승자는 결승전으로 직행한다. 아울러 LCK 팀이 최소 한 팀 이상 결승전에 진출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MSI 성적이 가장 좋은 상위 두 리그에게 주어지는 올 시즌 롤드컵 추가 진출 티켓도 확보하게 됐다.  

 

6일 경기를 끝으로 ‘브래킷 스테이지’ 전반부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후반부 일정은 한국 시간으로 7월 8일부터 시작되며, 8일에는 BLG와 FLY, 9일은 AL과 CFO의 패자조 2라운드 경기가 진행된다. 젠지와 T1의 3라운드 경기는 7월 10일(목) 오전 9시에 펼쳐진다. 

 



- 현재까지의 경기력으로 본 전력 상황은?

 

6일 경기에서 MKOI가 CFO에게 3대 1로 패하며 MKOI가 MSI 두 번째 탈락 팀이 됐다. 이로서 LEC는 MSI에 참가한 두 팀이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안게 됐다. 참고로 현재 LEC 팀을 제외한 탈락 팀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LEC의 경우 23시즌 까지만 해도 LCK와 LPL 바로 아래 단계에 위치하는, 나름 LCS나 마이너 리그 소속 팀들에 비해 높은 전력을 가진 리그로 평가됐지만 24시즌 들어 그 아성이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24시즌 롤드컵에서는 LCS와 비슷한 수준이 된 느낌이다. 

 

심지어 25시즌 MSI에서는 새로이 개편된 5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과거의 영광이 무색한 상황이 됐다. 

 


MKOI의 탈락으로 LEC는 가장 먼저 모든 팀이 탈락한 리그가 된 상태다

 

물론 이는 LEC에서 가장 전력이 좋았던 KC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을 겪으며 MSI에 오지 못한 것이 크다. 하지만 어쨌든 LEC가 ‘조금 더 나은’ 전력을 가진 리그라는 것도 이제는 옛 말이 된 상황이다. 현재는 LCK과 LPL이 상위 리그, 그리고 다른 세 메이저 리그 지역을 비슷한 전력을 가진 하위 리그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CFO의 약진은 이번 MSI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슈다. 지난 ‘퍼스트 스탠드’에서의 선전은 단순히 다른 지역 팀들의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해프닝’ 정도로 생각됐지만 이번 MSI에서의 경기력을 보면 퍼스트 스탠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결코 우연이 아닌 듯한 모습이다. 

 

MKOI에게 3대 0 승리를 거둔 것이나 T1과의 풀세트 접전 등 현재로서는 LCK 및 LPL 팀들을 제외하면 가장 전력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덧붙여 MSI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롤드컵에서도 다크호스 전력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물론 다른 메이저 팀들에 비해 CFO 자체가 국제 대회에서 볼 일이 크게 많지 않다 보니 전력 분석이 원활히 되지 않은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다만 그러한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CFO의 경기력은 충분히 긍정적이다. 다음 경기가 AL과의 대전인 만큼 승리가 쉽지는 않겠지만 무기력하게 패배할 것 같지는 않다. 

 

젠지와 T1이 AL과 BLG에게 각각 승리를 거두면서 24시즌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LCK의 강세 분위기가 올 해도 그대로 이어지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23시즌 롤드컵에서 우승을 한 이래 지금까지 모든 국제 대회에서 LCK가 우승을 해 오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아직까지 국제전에서 LCK 팀이 LPL 팀에게 패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오히려 올 시즌 들어 그 격차가 더 벌어진 느낌도 드는 편이다. 

 

물론 국제 대회에서 갑자기 이변이 발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이후 경기에서도 젠지나 T1이 LPL 팀에게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지금까지 보여 준 경기력을 본다면 LCK 팀들이 쉽게 당할 것 같지도 않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 차이가 제법 큰 편이고, 현 상황에서 LCK의 우승 가능성도 높다. 이는 앞으로 있을 EWC나 롤드컵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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