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초대작 상륙… 몬스터 헌터: 월드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
2018년 02월 01일 00시 09분 37초

지난 2004년 PS2 플랫폼으로 시리즈의 첫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의 구, 현세대 거치형 및 휴대용 콘솔, PC 온라인 등 다수의 플랫폼으로 발매, 다방면에서 그 재미와 인기로 대호평을 받으며 전세계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수렵액션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신작이 1월 26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캡콤이 개발하고 게임피아의 유통 하에 국내 정식 출시된 ‘몬스터 헌터: 월드’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대자연 속의 다양한 몬스터와 싸우며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 헌팅액션장르 ‘몬스터 헌터’ 시리즈 최신작이다.

 

 

 

■ 방대한 컨텐츠로 돌아온 시리즈 최신작

 

본 작품은 시리즈 14년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게임이다.

 

이는 기존 출시 작품들이 그 이전 작품에서 후속편으로 넘어갈 때의 개선점과는 현저히 다른 방대한 규모의 업데이트와 개선점을 포함하며, 단순히 본 작품이 현세대 거치형 콘솔에 맞춘 그래픽의 상향과 일부 컨텐츠의 추가와 개선이라 치부하기에는 그 변경점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언급하기도 힘들 정도, 이는 첫 출시작부터 시작해 지금껏 시리즈를 쭉 즐겨온 필자기에 더욱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렇듯 그 변화를 일일이 나열하는 게 무리일 만큼 무수히 늘어난 새롭고 진보된 컨텐츠로 돌아온 본 게임에 대해 필자는 기존 시리즈 중 가장 크게 달라진 여러 개선점과 새로이 추가된 주요 컨텐츠 등 게임에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간략하게, 때로는 심도 있게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게임 시스템을 살펴보자. 앞서 언급했듯 게임은 몬스터를 잡는 것으로 시작해 잡는 것으로 끝이 나는 헌팅 게임이고, 몬스터를 잡아 얻게 되는 다양한 보상으로 캐릭터를 육성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플레이어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터가 되어 대륙 여러 곳의 다양한 서식지에 위치한 다수의 크고 강력한 몬스터들과 전투를 펼치고, 이들과의 혈투를 통해 얻게 된 아이템으로 캐릭터의 장비와 무기를 얻고 강화해 나가며 더 강한 몬스터를 상대하고 퀘스트를 완료함으로써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더불어 이 게임에는 레벨링 시스템이란 개념 자체가 생소하고 직업 및 고유 특성이란 개념 자체도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몬스터를 사냥해 무기와 장비를 만들고 재료를 채집하고 타 플레이와 상호 협력해 가며 더욱 강력한 몬스터에 도전하는 본 작품 고유의 육성 및 전투 시스템은 타 게임과는 색다른 재미와 감동 느낄 수 있다.

 

몬스터 헌터라는 제목에 걸맞게 작품에는 수백여 개체에 달하는 다양한 개성 넘치는 몬스터가 등장한다. 이들은 육지는 물론 해상과 공중에도 존재하며 그 크기 또한 사람보다 작은 소형류에서 빌딩 급의 대형 몬스터까지 다양하다. 마찬가지로 각 몬스터의 종(種)도 매우 다양해 고룡, 비룡, 수룡과 같이 용을 기반으로 한 몬스터는 물론, 귀여운 초식동물이나 벌레, 곤충류 등 그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

 

 

 

게임 시작 후 제일 먼저 진행하게 되는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 생성의 순간, 필자는 본 작품에서 새롭게 추가된 다채로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옵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기존 출시작들의 캐릭터 커스텀 선택의 폭은 제한 점이 상당히 많았고, 이로 인해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콘솔로 발매된 타이틀은 물론이요, PC 온라인으로 선보인 게임마저 기본 캐릭터 코르셋을 베이스로 눈동자나 피부색, 머리 모양 등을 바꾸는 게 커스텀 요소의 전부였던 것에 반해, 본 작품은 기본적인 헤어스타일이나 피부 등의 조정은 물론 눈매나 눈의 크기와 위치, 입 모양이나 그 크기 조절 등을 포함, 사실상 얼굴 전체를 입맛대로 갈아엎을 만큼의 다채롭고 세세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구현돼 게임 시작부터 필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아래 보이는 다수의 커스텀 옵션처럼, 이제 더 이상 전작처럼 지정된 프리셋 베이스에 억매이지 않고 자신의 기분이 내키는 대로 캐릭터 외형 설정이 가능하며 캐릭터의 동행자의 아이루의 커스터마이징 또한 가능하니 이 얼마나 놀라운 발전인가!

 

다만 눈매나 피부색 등 일부 부위는 캐릭터 생성 후 재변경이 불가능하니 이 점은 조금 아쉽다. 또 커스터마이징의 캐릭터 모습과 인 게임 필드에서의 캐릭터 외관이 크게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부분은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 뛰어난 컨텐츠, 화려한 그래픽이 감동적

 

더불어 캐릭터의 모션 또한 이전 시리즈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발전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기존 작품들은 대체로 모션 자체가 매우 과장되거나 기계적인 움직임들이 많았고, 이는 특히 전투 시에 더욱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부각되는 결과를 낳아 게임 진행 내내 플레이어에게 괴리감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예를 들면 아이템 사용 시 만세 동작을 하는 부분이라던지, 마찬가지로 게임 내 표현되는 모션의 수 또한 생각보다 그리 많은 편도 아니었기에 이 부분도 이전 시리즈들의 부실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옵션처럼 아쉬움을 자아내는데 한몫했다.

 

그러나 이점도 이제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기존의 부자연스런 모션의 개선이 이뤄서 전보다 더욱 매끄럽고 역동적인 행동이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해 게임 플레이의 리얼함을 이전 작품보다 수 배는 끌어 올렸고, 마찬가지로 언덕이나 경사 지역 이동, 수영이나 각종 아이템 사용 및 전투 시의 동작 등 다수의 모션도 본 작품에서 새롭게 추가돼 보다 더 실감 나는 전투와 이동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새로이 추가된 무기와 아이템, 그리고 더욱 방대해진 필드 또한 상당한 관심사다.

 

기존 무기체계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신규 무장이 대거 수록돼 장비 제작 및 사냥의 즐거움이 늘었고 듀얼 쇼크의 진동과 화면 떨림, 경직 등 다양한 전투 이펙트와 모션을 통해 전투를 보는 재미, 때리는 재미가 늘었다.

 

또 ‘슬링어’라는 본편에서 새로이 추가된 신규 무장 요소를 선보여 몬스터 사냥 공략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맞이한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필드도 마찬가지로 이전보다 더욱 방대해진 모습으로 플레이어를 반긴다. 사막, 설원, 밀림 등 다채로운 컨셉의 지역을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구현했고 맵 곳곳의 지형지물, 세부 텍스처 묘사 또한 현세대 콘솔 사양에 부합하게 매우 정교하고 세밀하게 구현돼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다만 무장의 경우 일부 무기에서 타격감이나 효과음 등의 전투 이펙트가 전작보다 오히려 현저히 떨어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은 특히 근접형 무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남이 보였다.

 

몬스터를 벨 때 발생하는 출혈 효과는 게임 이용 연령을 낮춰 출시하려는 수작이었는지 있어도 그다지 부각되지 않을 만큼 그 이펙트가 미미해졌으며, 본 작품에서 새롭게 선보인 전투 모션과 효과음들은 검이나 철퇴 같은 근접 무기 경우 오히려 이 부분이 역으로 작용해 상당히 이질적인 타격감을 낳는 결과로 작용했다.

 

 

 

필드도 마찬가지로 여러모로 아쉬움을 자아내는 부분들이 많다. 맵이 커져 탐험 거리가 늘어난 매우 칭찬할 일이지만, 대체로 맵 지형이 급경사나 복층 구조 등 상당히 험난하게 만들어졌기에 이동 및 전투 시 여러모로 불편함이 느껴졌다.

 

더불어 몬스터의 맵 이동 빈도 또한 큰 폭으로 늘었고 이로 인해 수렵할 몬스터를 찾아다니는 번거로움, 그로 인한 피로가 상당하다. 특히 공중에 떠 있는 비행 형 몬스터의 경우 이러한 번거로움이 지상 몬스터에 비해 배가 된다.

 

그나마 일종의 순간이동 개념인 빠른 여행 시스템이 있어 캠프로의 이동이 수월한 부분이 있어 망정이지 이마저도 없었다면 상당히 고생스러운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해야만 했을 것이다.

 

 

 

진보된 전투 시스템과 더욱 똑똑해진 동료들, 그리고 한층 높아진 편의성으로 무장한 점도 크게 칭찬하고 싶은 요소들이다.

 

뒤에서 보다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전투 이펙트와 연출 등이 엄청 화려해졌고, 특히 속성 공격의 경우 새로이 추가된 파티클 효과 덕분에 아주 강렬하고 화끈한 연출을 선보여 앞서 언급했던 근접 타격감의 아쉬움을 싹 잊게 만든다.

 

또 상당히 멍청한 A.I로 질타를 받던 플레이어의 동반자 아이루가 상당히 똑똑 해져 플레이를 여러모로 아주 확실히 커버하는데 몬스터 어그로, 회복 타이밍 각을 제때 재는 것은 물론, 함정 설치나 지원 무기 투척과 같은 전투 기능도 상당히 발전해 더 이상 플레이어의 전투에 방해되는 짐 덩어리가 아니며 지원 시스템도 마찬가지로 개선이 이뤄져 이전 작품만큼 아이루 고용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어졌다.

 

또 전투의 경우 앞서 말한 다양한 몬스터와 무기의 추가뿐만 아닌 몬스터 대 몬스터, 몬스터 대 플레이어 간의 다양한 상호작용이 추가돼 전투의 박진감과 재미가 늘었고 채집이나 퀘스트, 장비 시스템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몬스터 타격 데미지 수치의 표시나 채집 가능한 재료 등을 바로 확인 가능하도록 변경해 보다 게임 플레이가 수월해져 전작 보다 게임 진입 장벽이 현저히 낮아졌다.

 

덕분에 기존에 본 시리즈를 즐겨온 이들은 물론 신규 유저 또한 부담 없이 쉽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모든 이들에게 가장 눈에 띄게 부각되고 제일 먼저 와 닿는 부분은 바로 어마어마하게 상향된 그래픽 퀄리티가 아닐까 싶다.

 

시리즈 최고의 그래픽으로 선보인 본 게임은 기존 작품들의 휴대용 콘솔, 그리고 구세대 거치 기기의 부족한 성능 스펙에 맞춰 발매된 이전 작품들에 비해 비교가 불가할 만큼 뛰어난 모습을 선사한다.

 

현세대 콘솔 스펙에 맞춰 새로운 엔진으로 개발된 본 작품은 필드의 자연경관, 몬스터의 디테일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며, 이로 인해 플레이어에게 자신이 마치 실제 야생 속 몬스터를 수렵하는 헌터가 된 듯한 기분이 들 정도의 엄청난 몰입감을 안겨준다.

마찬가지로 전투의 연출 또한 역대 급이다. 앞서 언급한 진보된 모션과 그래픽의 발전이 서로 상호작용을 이뤄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박력 있고 화려해진 모습을 선보인다. 이는 특히 전투에서 크게 작용하는데 각 무기별 고유 연출 자체가 다르기에 보는 맛과 사냥하는 재미 모두 엄청나다.

 

또 게임 진행에 따라 변화하는 시간대의 구현, 낮에서 밤, 새벽으로 바뀌며 보게 되는 다양한 배경 요소들의 변화는 물론, 현세대 거치형 콘솔의 스펙이기에 가능한 기존 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수의 이펙트들이 추가돼 단순히 그래픽 상향만이 아닌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다.

 

 

 

■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 최고의 대작

 

이처럼 한층 진화된 그래픽 퀄리티, 더 높은 해상도 지원을 지원하는 점은 매우 큰 발전이나 게임 최적화 자체는 손봐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껴진다.

 

첫 번째는 바로 프레임 문제다. 필자는 PS4 프로와 슬림 두 대를 이용해 게임을 진행했는데 같은 구간에서 두 기종 간 프레임 자체 극심하다. 오브젝트가 많은 지역이나 다수의 인원과 사냥을 하는 멀티플레이 시 이 둘의 프레임 차는 최대 두 배 가깝게 벌어지며, 전반적인 게임플레이 시 슬림의 경우 평균 30프레임 정도로 체감되며 구형의 경우 이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

 

프로도 마찬가지로 프레임 영향을 받는데 60프레임 칼 고정이 안 된다. 평균 체감 40-60을 오가는 가변 프레임이고, 프로 전용 그래픽옵션인 ‘프레임 중시’ 옵션이 있어 조정할 수 있다 하나 이마저도 60프레임 고정은 버겁다. 최적화 패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사실상 불가능하다.

 

두 번째는 이처럼 아쉬운 최적화, 그리고 높은 GPU, CPU 성능 소모로 인한 발열 문제로 두 기종 모두 기기 내 쿨링 팬이 과도하게 돌아가 지속적인 소음을 유발하는 점도 아쉽다. 더불어 지역 로딩 시간도 HDD 기준 1분이나 그 이상이 걸릴 만큼 상당히 긴 편이며, 퀘스트 수주할 때도 데이터 로딩이 생기는데 어려 모로 기다리기 지친다.

 

 

 

이처럼 본 작품은 기존 작품을 훨씬 능가하는 방대한 컨텐츠 업데이트와 수많은 개선점과 뛰어난 편의성, 우수한 그래픽 퀄리티와 연출 효과 등으로 무장, 기존 시리즈 팬은 물론 신규 유저 할 것 없이 모든 게이머를 그 뛰어난 완성도로 매료시킨다.

 

이렇게 우수한 완성도를 증명이라도 하듯 국내외 할 것 없이 패키지 판은 온, 오프라인 모두 재고가 없어 못 팔 지경에 이르렀고 비디오게임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본 작품의 명성을 듣고 이를 즐기기 위해 콘솔을 줄지어 구매하고, 본 게임의 멀티플레이를 즐기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몰려 PSN서버가 발매 직후로 지속적으로 마비되는 등, 본 작품은 단순히 게임으로서의 흥행을 넘어 국내 콘솔 시장에 발전에도 큰 기여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 초부터 이러한 대작 게임을 즐겨볼 수 있어 필자는 진심으로 행복하고 영광이라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즐겨보자.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430 [02.01-08:52]

몬헌 신작이 올해 나오는군요. 그래서 USJ에서 쿨재팬 행사에 몬헌이 들어갔었네요. 5월에 USJ 가는데 기대됩니다. 몬헌이랑 파판이랑은 줄이 아무리 길어도 꼭 탑승하고 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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