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초기 답게 숙제가 많은 빌드, '프로젝트 제타' 테스트

지금 이대로는 안될지도
2026년 02월 08일 08시 59분 57초

크래프톤이 퍼블리싱하고 너바나나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액션 MOBA 장르 게임 '프로젝트 제타(Project ZETA)'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매일 한정된 시간 동안 스팀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제타는 아란 고원이라는 하나의 전장에서 총 15명의 플레이어가 5개 팀으로 나뉘어 3인칭 시점으로 전투를 펼치고 프리즘이라는 오브젝트를 목표로 경쟁하는 게임이다. 플레이해보고 나니 어찌보면 MOBA에 익스트랙션 장르의 탈출이라는 요소가 살짝 가미된 느낌도 드는 신작이다.

 

사흘 동안의 플레이 테스트를 참여하고 느낀 바를 적어봤다.

 

 

 

■ MOBA라는 국에 탈출이라는 재료 담아

 

근본적인 게임의 기반은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2와 같은 MOBA에 가깝지만 프로젝트 제타는 이 베이스에 목표와 탈출이라는 구조를 재료 삼아 색다른 시도를 한 것이 느껴진다.

 

게임의 흐름은 3명의 플레이어가 적 플레이어와 교전하거나 필드 곳곳에 위치한 적들을 처치하며 경험치와 재화를 파밍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킬 레벨을 올리며 모은 재화로는 배틀 코덱스라는 일종의 장비 아이템을 구매하고 업그레이드하며 강해지게 된다.

 


 

 

 

일정 시간이 지나 페이즈가 전개되면 전장 특정 위치에 생성되는 보스 몬스터를 쓰러뜨려 프리즘이라는 오브젝트를 손에 넣고 이를 중앙 구역의 특정 장소에 투입하면 점수를 얻는다. 이런 구조로 4점을 획득한 팀이 먼저 탈출하게 되고, 24분까지 탈출하지 못한 팀들은 모은 점수를 기반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이 구조만 보면 플레이어와의 교전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가할 수 있지만, 3점부터는 일반 프리즘으로 스코어를 올릴 수 없다. 이 시점부터는 프리즘을 소지한 상태로 킬이나 어시스트를 달성해 3스택을 달성하면 생성되는 S-프리즘을 반환해야만 스코어가 올라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후반부 플레이어와의 교전이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

 


 


가능하면 여기서 연습 많이 하고 가는게 좋다

 

■ 초기 개발 단계의 한계?

 

저기까지만 보면 우선 기획 단계에서는 색다른 느낌을 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실제 플레이해보니 더 개선하고 조정해야 하는 부분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일단 MOBA 장르 자체가 플레이어 피지컬이라고 부르는 실력을 어느 정도 바탕으로 해야하는 것은 사실이고 한 번 상대 팀의 히어로가 크게 성장하면 대처하기도 상당히 힘들어지는 부분이 있다. 프로젝트 제타도 이런 부분에 체감이 잘 되는 편이었는데, 심지어 맵도 꽤 넓어 이동 장치를 활용해도 교전이 생각보다 쉽게 벌어지진 않았다.

 

그러다보니 다른 팀의 성장을 막을 수 없고, 먼저 어느 정도까지 성장한 팀이 다른 팀을 쓸고 다니기 시작하면 그 시점에 고정된 순위가 극적으로 변동하지 않고 24분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컸다.

 


이 매치에서는 A팀이 정말 잘했다. 다 쓸어담고 다녔다.

 

역할군의 경우도 창의적인 전략과 정답이 없는 게임을 추구하고 있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어느 정도 정답이 되는 조합이 있는 느낌이다. 특히 전사 한 명은 끼어있는 편이 쉽게 강해질 수 있어서 조합을 맞춘 팀이 다른 팀을 하나하나 부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각 지점에 리젠되는 몬스터들은 플레이어가 공격하기 전에는 사실상 가만히 있어서 파밍 과정이 좀 심심한 감이 있다. 다가와서 근접 공격을 하는 적이 대부분이니 전투의 변수로 쓰기도 어렵다.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지금의 프로젝트 제타는 점검해야 하는 숙제를 많이 발견한 느낌이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게임에 들어가면 Very Early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고, 실제로 개발 초기 단계의 빌드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니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도 이해가 된다. 어찌됐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말 그대로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이니 많은 고민을 하고 때로는 유저와의 소통에서 피드백을 얻어 보다 완성도와 재미를 높인 뒤, 만약 다음에 만난다면 놀랄만큼 새로운 모습으로 재회했으면 한다.​ 

 


개발자 추천 콤보를 보면 대략적인 히어로 난이도를 알 수 있는 건 좋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