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칭이 큰 난제, 로그라이크 파티 게임 '레디셋 히어로즈'

매번 다른 플레이
2019년 10월 25일 03시 32분 30초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PS4 소프트웨어 '레디셋 히어로즈'는 이달 초 출시된 신작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멀티플레이 던전 탐험과 난투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를 점점 강하게 성장시키며 무작위로 생성되는 던전들을 돌파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무작위 던전에 도사리는 몬스터와 함정들을 파훼하고 전리품을 획득해 현재 가진 장비와 비교하면서 변경하거나 포기하는 등의 선택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육성하고 강해질 수 있다. 같은 던전을 탐험하고 있는 상대 팀도 등장하고 끝에 도달하는 팀은 승자독식 난투를 개시하게 되어 두 개의 팀이 입장해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것은 하나 뿐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레디셋 히어로즈에서 플레이어는 2-4인 기반의 모험 및 결투, 그리고 1-2인 기반의 탑의 모험을 즐길 수 있다.

 

 


■ 두 개의 게임 모드

 

플레이어가 레디셋 히어로즈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드는 총 두 가지다. 시간 기반으로 던전에서 상대와 경쟁하며 최후에는 결투를 하게 되는 서두에서도 언급한 '모험 및 결투'가 첫째고, 제한된 목숨을 가지고 점점 난이도가 상승하는 던전에서 각 영역 보스들을 격파하는 '탑의 모험'이 둘째다. 두 모드가 전부 로컬 플레이를 지원하고 모험 및 결투는 온라인 플레이를 지원하지만 모험 및 결투는 혼자서 즐길 수 없다는 부분이 흠이다.

 

던전은 매번 플레이를 할 때마다 달라진다. 로그라이크의 그 시스템을 생각하면 꼭 맞다. 스테이지 형식으로 던전이 진행되고 몇 번의 짧은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 보스 스테이지가 등장하기도 하고, 함정이 설치된 방이나 특정 사물을 사용해 오브젝트를 건드려 길을 열어야 하는 스테이지 등 나름대로 단순함을 탈피하려고 한 흔적들이 눈에 보인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면서도 기초적으로 갖출 것들은 갖추고 있다.

 

한편 게임 내에서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달성되는 도전 과제들도 꽤 갖춰져 있다. PS4 자체 시스템인 트로피도 존재하나 트로피 해금으로 도전 과제가 같이 달성되지는 않는다. 초기 상태에는 모든 도전 과제가 잠긴 상태이며 달성 조건 등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이 되어있지 않아 다소 불친절하지만 궁금증이 생기는 컨텐츠이기도 하다. 게임을 자주 즐기다 보면 달성할 수 있을 것들이 많겠지만 바로 그것이 문제다.

 


 


 

 

 

■ 선택지에 따라 육성이 달라져

 

레디셋 히어로즈는 한 번 육성한 캐릭터가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게임을 할 때마다 캐릭터의 성능이 초기상태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직·간접적으로 나타나는 선택지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육성 방향성이 달라지기도 한다. 게임 초기에는 총 6종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캐릭터들은 모두 동물 바탕으로 한 이들로 각각 턱, 딕시, 고르도, 윌로우, 바틀스, 슬로언이다.

 

처음에는 모든 캐릭터가 나무 칼과 맨몸으로 던전에 입장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습득할 수 있는 장비 아이템들을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전투 방식조차 달라진다. 또한 마법 같은 특수 능력들도 획득해서 사용하는 시스템인지라 정말 플레이어의 취사선택에 따른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때로는 두 개의 갈림길을 모두 가서 구조물을 부수고 재화를 모으는 것도 가능하나 반대로 갈림길 중 하나만 선택해 하나의 능력만 취할 수 있는 경우도 제시된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장비와 육성 방향에 따른 선택을 내리게 한다.

 

은근히 전투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일단 던전에서 회복 아이템인 물약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 빈도가 낮은 편이며 처음에 전투 동작의 간격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실수하기가 쉽다. 조금 적응하고 나서부터는 꽤 손에 익어 진행이 수월해진다. 급하게 공격을 연타하는 것 보다는 적과 자신의 동작을 생각해 필요할 때만 정확히 공격을 하고 빠지는 편이 보다 무난한 전투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 매칭의 어려움이 최대의 난점

 

PS4 버전의 레디셋 히어로즈에서는 갖은 시간대에 시도를 해봤지만 온라인 매칭으로 만날 수 있었던 플레이어가 없었다. 정말 우연히 시간대가 절묘하게 비껴나가 다른 플레이어와의 매칭을 실패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렇게 매칭이 어렵다면 두 개의 게임 모드 중 오직 온라인 및 로컬 플레이를 지원하는 모험 및 결투는 다른 사람을 집으로 초대하지 않는 한 PS4 플랫폼에서 즐기기 힘든 모드다. 심한 경우 맛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다면 로컬 플레이를 통해 방문객을 접대하기 위한 파티게임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사실 파티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는 부류의 게임들에는 숱한 명작들이 존재해 과연 레디셋 히어로즈까지 차례가 넘어올 지 의문스럽기도. 장비에 따라 달라지는 전투 방식이나 선택 가능한 육성 방향성, 그리고 매번 달라지는 던전 구성으로 인해 즐길만한 것도 있는 게임이나 한 개의 모드는 1인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하고, 온라인 플레이의 매칭이 잡히지 않는다는 부분이 큰 단점으로 다가오는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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