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거리화가가 되어 그림을 판다, '파스파투'

생계형 화가체험
2020년 02월 28일 16시 46분 54초

1987년. 프랑스의 배고픈 거리 화가가 되어볼 수 있는 작품, '파스파투:배고픈 예술가'는 지난 2017년 중순 PC 플랫폼에 출시된 후 많은 호평을 받았던 바 있다. 그리고 2020년에 와서 휴대용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파스파투:배고픈 예술가가 출시됐다.

 

파스파투:배고픈 예술가는 플레이어의 창작욕을 자극하는 창의력 대장 게임으로, 커리어 모드와 무한 모드를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간략한 스토리를 따라가는 커리어 모드나 이름 그대로 무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무한한 모드 중 원하는 것을 골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편 파스파투:배고픈 예술가는 한때 게임 내의 창작물들을 바탕으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게임과 연계한 의미있는 행보를 걷기도 한 작품이다.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제한적이나마 플레이어가 원하는대로 그림을 그리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 그리고 또 그리고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록색 피부의 화가가 되어 그저 이젤에서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면서 가판대에 올린 작품을 판매하고 주머니를 채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계약금 지출보다 수입을 높이는 것이 전부다. 플레이어가 그려낸 작품들은 구매자들이 지나가면서 호평을 하며 구매하거나, 혹평을 던지면서 불만인 부분을 신랄하게 언급하기도 한다.

 

그림이 판매되는 가격은 구매자의 성향에 따라서 달라진다. 같은 그림이라도 어떤 구매자는 시작부터 높은 금액을 쳐주는가 하면, 어떤 구매자는 아예 헐값을 때리고 협상을 해봐도 극적인 변화 없이 낮은 금액으로만 구매 의사를 밝히기도 하면서 구매자간 소비액의 격차가 크다. 어차피 초반부에 다작을 하면 무난하게 정기적으로 빠져나가는 금액을 메울 수는 있지만 비교적 시간을 들인 그림이 헐값에 요구될 때는 조금 오기가 생기기도 한다.

 


 


대충 찍찍 그린 pikuchu는 209유로에 팔렸다.

 

정기적인 소비는 디테일하게 확인해보면 알 수 있지만 플레이어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금액만이 들어간다. 초반부에 주간 80유로가 소비될 때 지출기록을 확인하면 와인과 바게트, 그리고 렌트 비용으로 80유로가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메우기 위한 그림 판매에서 손님과 가격 협상을 할 수도 있는데, 가격은 내려가기도 하고 다시 오르기도 하지만 무한정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적정선에서 타협을 보거나 다음 손님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어찌됐든 플레이어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전시하고, 판매하는 일을 반복해서 하게 될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도 시간이 흐른다.

 

■ 적응이 필요한 조작감

 

파스파투:배고픈 예술가에서 지원하는 드로잉툴은 고퀄리티가 아니라 오히려 윈도우즈 기본 그림판 성능의 마이너 수준으로 생각하고 그림을 그려야 한다. 물론 잘 그리는 사람들은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처음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스틱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는 있고, 그 경우 활용할 수 있는 간편 색 변경 기능도 있지만 아무래도 패드 조작보다는 화면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터치 방식을 지원해 이쪽이 편리하다.

 

배고픈 예술가라는 부제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요소는 환경에도 있다. 플레이어가 그림을 그리는 공간은 렌트한 차고에 주변에 보이는 벽은 안쪽이 보이고, 전체적으로 깨끗한 곳이라 할 수 없지만 그런 예술가가 차고의 한 켠을 빌려서 쓰면서 겨우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한편 뒷배경으로는 에펠탑과 파리의 중심가 실루엣이 보여 대비를 보이기도 한다.

 

파스파투:배고픈 예술가는 플레이어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말초적인 자극은 없지만 플레이어의 감성을 충족시키는 작품이다. 물론 정말로 그림으로 돈을 벌고, 그 판매 과정에서 협상을 하는 정도의 컨텐츠가 전부지만 직접 그린 그림이 평가를 받으며 팔려나가는 부분에서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WATAROO / 29,154 [02.29-01:20]

뭘 그리신거임?


우쭈쭈♡ / 2,639,381 [02.29-10:31]

피카츄 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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