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주가 폭락...대장 개미 '포기 안해'

게임스톱 사태 영화화 된다
2021년 02월 03일 15시 34분 51초

美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전쟁으로 전세계 개미들의 관심을 받았던 게임스톱 주가가 폭락했다. 한때 481달러까지 고공 행진을 하던 주가가 90달러로 무너졌다.

 

게임스톱은 연초 20달러에서 움직이다가 공매도 세력과 개미간 전쟁 속에서 지난달에만 1600% 넘게 뛰었다. 계속적으로 공매도에 대한 비판을 했던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도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광풍이 더해진 결과다.

 

개인투자자들은 축포를 터뜨렸다. 카드빚을 갚았다거나, 집을 샀다는 개미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서학개미'들도 참전했다. 지난 29일 국내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주식에 대해 4,286만 달러를 매수 결제하고 9,682만 달러를 매도 결제해 순매도 결제 금액은 5,396만 달러(약 603억 원)로 집계됐다.

 

반대로 게임스톱 주식을 대량 공매도한 기관투자자 및 헤지펀드는 다소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지난 1월 29일 기준 게임스톱 공매도 주식 총액은 112억 달러로 연초부터 이날까지 총 197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대다수 공매도 기관들은 '주가 하락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했고, 결국 이들의 판단이 옳았던 것으로 흘러가고 있다.

 


 

2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은 개장 직후에 42% 폭락하면서, 잠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거래가 재개된 후 낙폭을 50% 이상으로 확대했고, 내내 부진을 보이다가 결국 전날보다 60% 급락하며 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CNBC는 이미 게임스톱의 주가 랠리가 끝을 향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지나치게 비싸진 콜옵션(매수할 권리), 공매도 감소, 주식 플랫폼들의 거래 제한 등으로 게임스톱 주가가 대폭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TIG의 줄리안 엠마누엘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옵션이 너무 비싸지면 해당 자산은 가격 정점을 찍고 매도세에 휩싸이거나 최소 게걸음칠 가능성이 크다”며 “투기적 마니아층이 다른 영역으로 갈아타면 결국 팔아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스톱 사태를 주도했던 개인 투자자 케이스 질(Keith Gill)은 이번 폭락으로 하루 만에 1300만달러(한화 약 144억원)를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게임스톱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개미들을 독려하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그는 현재 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영화사 MGM은 각각 게임스톱 사태의 영화화에 돌입했다고 보도된 것. 넷플릭스는 ‘허트 로커’(2009년)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마크 볼과 협상을 시작했으며, 남자 주인공으로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피터 역으로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노아 센티네오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