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첫 한국어화, ‘eBASEBALL 프로야구 스피리츠 2021 그랜드슬램’

전반적인 게임성에 만족
2021년 08월 05일 20시 29분 40초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로 국내외 스포츠 게임 시장에 유명세를 떨친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 기업 코나미의 또 다른 야구 게임 ‘프로야구 스피리츠(이하 스피리츠)’ 시리즈.

 

지난 2000년대 초반 첫선을 뵌 본 시리즈는 역동적이며 현장감 넘치는 사실적인 야구 게임 개발을 취지로 만들어졌고 동아시아 프로야구 리그의 강자인 일본프로야구(NPB)을 게임에서 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이다. 이러한 독보적인 게임성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의 야구팬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고 자사의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는 물론 소니의 콘솔 야구 게임 ‘MLB 더 쇼’에 버금가는 인기와 두꺼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다. 

 

올여름, 도쿄 올림픽의 개최 시기에 맞춰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발매된 시리즈의 신작 ‘eBASEBALL 프로야구 스피리츠 2021 그랜드슬램(이하 스피리츠 2021)’은 전작들보다 한층 더 풍성해진 게임 컨텐츠 및 일부 메뉴의 한글화 등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 전작 이상의 볼륨을 선보여, 신규 올림픽 모드의 재미가 일품

 

앞서 언급했듯 캐주얼보다 약간의 아케이드가 가미된 리얼리즘 플레이를 지향한 게임답게 작중 등장하는 컨텐츠 모두가 매우 뛰어난 현장감을 자랑하며 플레이어를 매료시킨다.

 

NPB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구단의 재연 퀄리티는 상당히 높다.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NPB 리그에 소속된 총 12개의 구단, 그리고 각 구단에서 현역으로 활약 중인 프로야구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고 그들과 함께 일본 시리즈 대회 우승을 위한 여정을 내딛게 된다. 

 

등장하는 선수들의 모델링을 비롯, 전반적인 인물 디테일과 물리 효과는 스위치의 성능을 십분 활용해 거치형 콘솔 PS4 버전으로 발매된 전작의 그래픽 비주얼에 버금갈 만큼 만족스러웠다. 아울러 구단과 선수들의 데이터는 금년은 물론 내년까지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최신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게임 컨텐츠의 볼륨, 그리고 그 완성도 역시 앞서 말했듯 한층 증가돼 게임의 재미가 보다 늘었다.

 

본 작은 본인이 선호하는 구단을 이끌고 리그 우승, 아울러 세계 대회 제패를 노리는 ‘페넌트레이스’, 자신이 프로야구 선수가 돼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는 여정을 그린 ‘스타 플레이어’ 및 구단의 감독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육성하여 대회 우승을 석권하는 ‘그랑프리’ 모드 등 기존 시리즈에서 호평을 받아온 오리지널 모드는 물론, 일본 고교 야구 전국 대회인 ‘코시엔’ 우승을 목표로 자신만의 선수를 육성하고 대회에 도전하는 ‘코시엔 스피리츠’, 그리고 시리즈 입문자를 위한 트레이닝 모드 등을 기본적으로 수록했다. 이렇듯 즐길 수 있는 게임 모드의 종류가 다양한 덕에 컨텐츠 볼륨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

 

아울러 금년 올림픽에 맞춰 새롭게 추가된 ‘도쿄 올림픽 2020’ 또한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는 구단의 선수나 감독, 혹은 고교 야구팀의 일원으로 진행되던 기존 게임 모드와 달리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대표팀의 일원이 돼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위한 여정을 담아냈다.

 

본 모드에선 다양한 국가를 상대로 대전을 벌이게 되며 이 역시 NPB 구단 데이터와 동일하게 최신 선수로 구성돼 게임 플레이의 현장감과 몰입도가 뛰어났고 올림픽 시즌과 겹친 덕에 타 게임 모드 대비 보다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 불완전하나 반가운 한국어화, 전반적인 게임 완성도에 크게 만족

 

더불어 최대 4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로컬 플레이 및 온라인을 통한 챔피언십 플레이가 가능한 점도 만족한다. 플레이어를 이를 통해 2 대 2 팀전 혹은 4대 COM 조합의 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매칭은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예상외로 매우 빠르게 잘 잡히는 편. 지연 시간(Ping)이나 서버 문제 등으로 인한 플레이의 불편함도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게임 모드의 확장에 이어 전반적인 게임 메커니즘 역시나 대폭 개선된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 출시 초창기부터 줄곤 호평받아온 투구의 손맛은 여전히 건재하며 이전부터 단점으로 지적된 일부 스윙, 도루 등의 문제점에 수정이 가해져 게임의 완성도가 보다 올랐다.

 

허나 난이도 세부 조절이나 경기 중의 팀 변경, 선수 육성 및 에디트의 자유도가 떨어지는 점은 본 작에서도 여전한데 이 부분은 상기한 경쟁작 MLB 더 쇼의 편의성에 크게 밀려 아쉬움을 자아낸다.

 

시리즈 첫 한국어화 또한 이번 리뷰에서 빠질 수 없는 포인트라 말할 수 있겠다. 이는 매우 기념비적인 일이나 아쉽게도 전체 한글화가 아닌 패키지 내 조작 가이드북 및 판정 설정과 메인 메뉴, 그리고 경기 내 UI 등 극히 일부 메뉴에만 한글화가 이뤄진 반쪽짜리 한글화, 속칭 ‘반글화’ 이다. 

 

물론 이 상태로 게임을 즐기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다. 조작 설명과 인 게임 UI의 한글화, 이 둘만으로도 모든 게임 컨텐츠를 충분히 맛볼 수 있긴 하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나 코시엔 스피리츠, 그랑프리 등 스토리 기반 모드 및 선수 영입과 육성, 에디트 등 언어의 압박이 매우 크게 작용하는 구간이 여전히 일본어인 점은 사람에 따라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다. 

 

이처럼 스피리츠 2021은 다양한 게임 모드와 한국어화 지원 등의 다채로운 게임 컨텐츠로 무장해 시리즈 팬들을 매료시킨다. 게임의 즐길 거리 및 완성도는 자사 파워풀 프로야구 그 이상으로 매우 뛰어난 편이니 NPB 팬이라면 꼭 한 번 즐겨보자.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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