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로이드의 부활, '프로젝트 세카이 feat. 하츠네미쿠' : 게임샷

지난 20일 뉴버스는 주식회사 세가와 주식회사 컬러풀 팔레트가 공동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리듬게임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를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는 현대 일본과 마음에서 태어난 신비한 장소 세카이를 배경으로 하는 모바일 리듬게임이며 세카이는 하츠네 미쿠를 비롯한 버추얼 싱어 일행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이곳에서 Tell Your World 등의 보컬로이드 명곡을 리듬게임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는 스테이지에서 완성도 높은 노트 디자인을 비롯해 3D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각과 청각 양쪽을 만족시키는 양질의 리듬게임 플레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이지부터 마스터까지 다섯 가지로 세분화된 난이도 덕에 리듬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 플레이어부터 이미 리듬게임 최상급 실력자인 플레이어가 모두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 보컬로이드와 오리지널 유닛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는 타이틀명에서 암시하고 있는 것처럼 매우 오래 전 개발되었던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가 등장하는 리듬 게임이다. 헌데, 단순히 하츠네 미쿠 한 명만이 피쳐링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버추얼 싱어라는 유닛의 형태로 그간 등장한 보컬로이드들을 집합시켰다. 하츠네 미쿠, 카가미네 린, 카가미네 렌, 메구리네 루카, MEIKO, KAITO까지 여섯 명의 보컬로이드 혼성 유닛이 게임 내 각종 곡에 참가했다.

여기에 오리지널 유닛들이 메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어릴 적 소꿉친구들이 갈등을 겪어 흩어졌다가 재결합한 Leo/need, 각기 다른 이유로 아이돌을 은퇴한 3인방과 아이돌을 꿈꾸는 소녀가 만나 결성된 아이돌 유닛 MORE MORE JUMP!처럼 여성 캐릭터들로만 구성된 유닛과 두 스트리트 그룹이 연합한 Vivid BAD SQUAD처럼 남녀 혼성 유닛도 등장한다.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 한국 서비스에서 등장하는 유닛은 버추얼 싱어를 포함해 6개다.

스토리는 주로 오리지널 유닛을 기준으로 진행되며 보컬로이드들은 스토리에서 조연 정도의 비중에 그친다. 예를 들어 아이돌 유닛인 MORE MORE JUMP!의 스토리는 프롤로그에서 어린 하나사토 미노리가 같은 나이의 어린 아이돌 키리타니 하루카의 모습을 보고 아이돌을 동경하지만 정작 성장해서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노리에게 들려온 소식은 하루카가 아이돌을 그만둔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츠네 미쿠 등 보컬로이드들은 세카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만 등장하며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에서는 이미 유닛 멤버들이 세카이와 보컬로이드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 보컬로이드의 유명 곡들을 라이브로

게임 내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곡들은 보컬로이드 업계에서 유명한 곡들을 수록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플레이어는 악곡의 재생 버전을 선택하게 되는데, 여러 버전이 수록된 악곡은 이 설정에 따라서 다르게 재생된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유닛 멤버와 버추얼 싱어가 함께 부르는 세카이 ver., 그리고 원곡이나 버추얼 싱어만이 노래를 부르는 버전인 버추얼 싱어 ver.가 존재한다. 물론 처음에 선택하는 옵션으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옵션에서 다른 버전을 고르는 것도 가능하다.

악곡을 선택해 리듬게임을 즐기는 라이브 모드는 몇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혼자서 악곡을 플레이하는 솔로 라이브부터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멀티 라이브, 그리고 랭크 5에 도달하면 해금되는 챌린지 라이브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향후 익스퍼트나 마스터 난이도의 악곡을 어느 정도 클리어하면 랭크 매치가 개방되기도 하는 등 여러 모드가 존재하며 악곡 설정에 따라 후방에 3D 뮤직비디오를 재생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오리지널 비디오를 재생시키는 등의 라이브 세부 설정도 가능하다.

한편 버추얼 라이브라는 기능으로 공연을 감상하는 기능도 준비되어 있다. 이 기능은 전국의 플레이어와 함께 라이브를 관람하는 컨텐츠로 대략 두 곡 내외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컨텐츠다. 버추얼 라이브는 개최 시간이 정해져있어 해당 시간이 되지 않으면 감상할 수 없으며 대신 대기용 에어리어에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소통할 수 있다. 시간이 되면 대기 에어리어의 중앙에서 무대로 이어지는 길이 열리며 1인칭 시점으로 버추얼 라이브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 기종별 플레이 감각 차이 有

하츠네 미쿠를 필두로 시작된 보컬로이드들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팬들에게는 상당히 관심이 갈만한 신작이다. 실제로 하츠네 미쿠의 발상지인 일본에서는 백만 단위의 액티브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는 초 흥행작인만큼 국내에서의 서브컬쳐 보컬로이드 팬들에게 일으킬 반향이 기대되는 신작이기도 하다. 물론 보컬로이드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보컬로이드 특유의 기계음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어색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보컬로이드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들어봤을만한 악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느 스마트 플랫폼 리듬 게임들이 그래온 것처럼 기종에 따른 플레이 감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실제 갤럭시 계열 안드로이드 기종을 이용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노트가 샌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하며, 예로부터 스마트 플랫폼 서브컬쳐 리듬 게임은 애플 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체감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소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기종보다 애플 기기에서 노트가 덜 흘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애플 기종으로 플레이할 것을 추천한다.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는 출시 후 오랜 세월이 흘러 콜라보레이션 정도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던 보컬로이드와 하츠네 미쿠를 다시금 서브컬쳐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신작이다. 조금 과장하면 보컬로이드의 부활을 이끈 게임이니만큼 보컬로이드의 매력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 플레이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