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피어엑스 선택한 T1

26 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 분석
2026년 08월 29일 15시 18분 18초

어제 진행된 최종전을 끝으로 2026 LCK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여섯 팀이 모두 확정됐다.

 

레전드 그룹 5위 kt롤스터와 라이즈 그룹 1위 한진 브리온의 경기에서는 kt롤스터가 3대 2로 승리하며 가장 먼저 5번 시드를 확보했고, 이후 BNK 피어엑스가 농심 레드포스와 한진 브리온을 연이어 꺾으면서 마지막 플레이오프 열차에 탑승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는 플레이인과 조금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정규 시즌 1,2위 자격으로 2라운드에 직행하고, T1과 디플러스 기아는 플레이인을 통과한 두 팀과 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플레이오프부터는 완전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된다. 1라운드에서 패하더라도 바로 탈락하는 것이 아니라 패자조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는다. 결국 모든 팀에게 하나의 목숨이 존재하는 셈이다. 

 

1라운드 대진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정규 시즌 순위에 따른 메리트가 있다. 3위 T1이 kt롤스터와 BNK 피어엑스 가운데 상대를 선택할 수 있었고, T1은 BNK 피어엑스를 택했다. 이에 따라 금일은 T1과 BNK 피어엑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일요일에는 디플러스 기아와 kt롤스터가 맞붙는다. 

 

kt롤스터는 레전드 그룹에서 경쟁했던 팀이고 3라운드에서는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달아 꺾은 기억도 있다. 반면 BNK 피어엑스는 라이즈 그룹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고, 상위권 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오늘까지 사흘 연속 5전제를 치러야 한다. 굳이 T1이 더 까다로운 kt롤스터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BNK 피어엑스가 쉬운 상대라는 의미는 아니다. 지금의 BNK 피어엑스는 시즌 초반과 다른 팀이고, 플레이인을 거치면서 경기력도 상당히 올라온 상태다. 과연 오늘 경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 T1 전력 분석

 

분명 객관적인 전력은 T1이 앞선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고 선수들의 면면 역시 BNK 피어엑스보다 좋다. 문제는 최근 경기력이 생각만큼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시즌 후반 들어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레전드 그룹에서 기대한 만큼의 승리도 올리지 못했다. 

 

T1의 특징은 바텀 중심의 플레이다. 다만 이것이 상당히 불안하다. 항상 바텀이 해 주는것도 아니며, 심지어 상체가 매우 약해졌다. 

 

현재의 티원 승리 공식이 반쪽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잘 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체와 하체가 모두 무너진다. 다른 상위권 팀에게 패배를 거듭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페이즈’는 팀 내 자원을 몰아먹으면서도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바텀에 투자한 상체는 성장이 어렵고, 페이즈가 캐리하지 못하면 그대로 무너진다. 

 

과거 T1 역시 ‘제우스’를 중심으로 한 플레이가 있었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제우스가 못 해도 플랜B가 있었지만 지금의 T1은 바텀이 해 주지 못하면 그대로 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안정적인 최상위권 전력을 위해서는 바텀 의존도를 버려야한다. 현재 구조는 상체가 바텀을 위해 희생하는 형태이고, 그만큼 ‘오너’나 ‘페이커’의 경기력도 떨어지고 있다. 심지어 ‘도란’은 방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올 시즌 T1이 흔들리고 국제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살아나고 있다. 덕분에 쉽지 않은 플레이인을 무사히 통과했다. 

 

과연 BNK 피어엑스의 현재 전력이 kt롤스터보다 나쁜지는 생각이 필요하다. 한진 브리온과의 경기 내용으로는 BNK 피어엑스가 더 잘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가 T1이라면 어느 팀이라도 승리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말이다. 

 

항상 언급하지만 BNK 피어엑스는 ‘랩터’와 ‘태윤’이 잘 해야 승리한다.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이 두 선수, 특히 태윤에게 POM이 몰렸다. 

 

한진 브리온과의 경기에서도 태윤이 돋보였다. 태윤이 아니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과연 가능했을지 의문이다. 태윤은 테디와 더불어 이번 정규 시즌 1,2위를 다투는 원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오늘 경기에서도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팀 자체의 전력이 더 약하다 보니 무리를 하거나 모험을 하는 모습이 많이 노출된다. 이는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 차이에서 오는 일종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형태다. 

 

현실적으로 팀 전력 차이로 인해 BNK 피어엑스가 승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이는 LCK 컵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도 반드시 패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 실제 경기 분석

 

사실상 이 경기는 바텀의 결과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원딜 실력 자체는 태윤이 페이즈보다 앞선다. 다만 페이즈는 팀의 자원이 집중되고 ‘케리아’가 도와주는 것이 크다. ‘켈린’도 좋은 서포터이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케리아가 더 좋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나 BNK 피어엑스는 바텀에 올인을 하는 팀이 아니다. 반면 최근의 T1은 사실상 상체 게임을 포기하고 바텀 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그만큼 초반부터 바텀에 힘을 많이 주는 모습이 노출된다. 

 

BNK 피어엑스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체보다 하체 위주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BNK 피어엑스의 경우 전체를 골고루 키우려다 보니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승리하려면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 바텀에 투자를 많이 하는 T1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같이 힘을 강하게 줄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지금까지의 정규 시즌 경기와 비슷하게 T1이 바텀에 힘을 주고 BNK 피어엑스가 어중간한 플레이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반대로 지난 LCK컵처럼 상당히 빠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의외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T1의 3대 1 승리를 예상하며, 티원이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 세트 정도는 가져올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을 하기에는 BNK 피어엑스의 플레이 스타일이 너무 어중간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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