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까지 3개월, 베타로 즐기는 1막…'디아블로IV'

세 직업 플레이 가능
2023년 03월 20일 17시 52분 29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차기작인 '디아블로IV'의 PC방 및 사전구매자 대상 베타 테스트를 지난 18일 새벽 1시부터 21일 오전 4시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디아블로IV의 오픈 베타 얼리 액세스 빌드를 체험할 수 있는 사전 테스트로 25레벨 제한 내에서 서막과 1막 전체를 포함한 게임 초반부 컨텐츠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첫 지역인 조각난 봉우리를 탐험하면서 디아블로IV가 선사하는 광활한 야외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베타를 플레이하면서 베타 보상을 해제한 이들은 공개 후 디아블로 팬들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는 가칭 베타 늑대 가방 꾸미기 아이템과 특별한 칭호 보상 등을 출시 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디아블로IV는 오는 25일 오전 1시부터 28일 오전 4시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 베타를 실시한다.

 

 

 

■ 세 직업 체험 가능

 

베타 빌드에 진입하면 플레이어는 첫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다. 디아블로IV의 출시에 앞서 공개된 다섯 직업 캐릭터가 모두 표시되기는 하지만 드루이드와 강령술사 직업은 선택할 수 없고 야만용사와 원소술사, 도적까지 세 직업 캐릭터만 체험해볼 수 있다. 지난해 제공됐던 핸즈온 빌드에서는 야만용사로 게임을 플레이했으니 이번에는 원소술사를 골랐다. 그야, 마법사 계열 캐릭터는 블리자드의 딸이란 소리를 늘 들어왔으니까 말이다. 범위는 지난 핸즈온 빌드와 비슷했고 1막의 여러 컨텐츠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디아블로 1편의 트리스트럼과 옛 대성당에 얽힌 이야기로부터 시작된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IV의 스토리는 천상과 지옥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이 유린한 성역 세계에 또 다른 어둠이 드리운 시점을 다룬다.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의 딸인 릴리트가 기나긴 추방을 거쳐 어둠의 의식을 통해 성역에 소환되고 말았다.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생성하고 나면 해당 캐릭터가 조각난 봉우리 지역으로 오는 간단한 컷신과 함께 본격적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번 타이틀에서 보여주는 성역 세계는 큰 규모의 마을이 꽤 넓어졌다는 점이나 잘 갖춰진 장소들이 있다는 부분을 제하면 역시나 척박한 땅과 도사리는 악마들의 위협에 맞닿아있다는 느낌이 제법 들었다. 마을까지 악마들이나 그 하수인이 뛰쳐들어오는 일은 없었지만 어떤 마을은 마을 구역인 목책을 나가자마자 몬스터와 만나는 경우도 있다.

 

1막의 메인 스토리 위주로 게임을 진행하면 플레이어의 레벨은 18레벨 언저리가 될 것이다. 어차피 베타 빌드에서 25레벨을 넘기거나 1막 이후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이 기회에 조각난 봉우리 구석구석을 뒤져볼 수도 있다. 일반 필드인 조각난 봉우리나 마을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캐릭터가 굳이 파티를 맺지 않아도 보이며 던전이 아니라면 필드의 몬스터와 싸우고 있는 다른 플레이어를 보게 될 수도 있다. 게임에는 기존 난이도 시스템처럼 월드 등급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적의 하한 레벨에 레벨 스케일링이 걸려있으며 자신의 레벨보다 높은 지역은 낮춰지지 않는다.

 


 


트레일러 영상과 원소술사 비주얼이 조금 다른 것 같은데

 

 

 

■ 캐릭터와 빌드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전투

 

지난 핸즈온 빌드를 처음 플레이했을 때에는 야만용사로 플레이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당시는 가장 쉬운 난이도의 월드에서 같은 범위의 컨텐츠를 진행했는데도 꽤 적에게 입히는 피해가 적다거나 체력이 빠듯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가끔 있었다. 헌데 이번 빌드에서는 원소술사로 널리 알려진 히드라와 연쇄번개 빌드로 캐릭터를 육성하니 매우 쾌적한 상태로 쭉쭉 컨텐츠를 밀고 나갈 수 있었다. 아무래도 강력한 위력의 마법과 원거리에서 적을 공략한다는 특징 덕에 더 수월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이번 베타 기간과 오는 오픈 베타 기간에 정해진 날짜와 시간이 되면 등장하는 필드 보스 아샤바와의 전투에서도 야만용사는 아샤바에게 붙어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아샤바의 범위 공격 패턴이자 맞으면 죽음의 경계를 오가게 만드는 패턴에서 원거리 빌드의 캐릭터들처럼 밖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샤바의 품으로 파고들어야 하는 상황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또, 저번 핸즈온 빌드에서는 물약이 잘 안 떨어진다고 느꼈는데, 이번에는 원거리 직업을 선택해 잘 맞지 않고 적을 상대해서인지 물약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상황이 별로 없었다.

 

캐릭터의 육성에 있어 스테이터스를 직접 찍는 기능은 없었고, 각종 스킬 트리와 부가 효과 노드를 찍는 50레벨 이후 컨텐츠 정복자가 이를 대체하는 것으로 보인다. 핵앤슬래시 게임의 특성상 진행할수록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수시로 보게 될 것이고, 실제로 1막 후반부나 아샤바 처치 후 받은 보상에서 전설 등급 장비를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이 전설 등급의 장비에 붙은 스킬 효과 등을 통해서 히드라 소환 숫자를 더 늘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자신의 플레이에 맞춘 최적화 세팅을 할 수가 있다.

 


 


 

 

 

■ 이번 데이터로 네트워크 등 보완 필요

 

이는 사전에도 블리자드 측에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보다 적은 규모의 플레이어가 참가하는 이번 베타에서 네트워크 이슈가 제법 많이 발생했다. 가장 보편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은 서버와 연결이 끊겨 다시 접속해야 하는 상황이 1막이 끝나고 아샤바 필드보스 레이드에 두 번 참가하는 동안 두 자릿수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이번 데이터를 참고해서 향후 오픈 베타와 정식 출시까지 네트워크 안정도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스토리에서는 네이렐을 비롯해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주는 임팩트가 덜하다는 느낌이다. 1막이니만큼 이후의 스토리를 위한 빌드업 단계라고 생각하면 앞으로의 스토리를 알아야 정확한 평을 내릴 수 있겠지만 1막 후반부에 만나는 모 기존 캐릭터를 제외한 신규 캐릭터나 주인공의 무게감이 전작 대비 아쉬움을 준다. 특히 도중에 갑자기 나타난 네이렐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호그와트 레거시의 친구 캐릭터 낫사이 오나이의 스토리를 진행하며 느낄 수 있었던 것과 비슷한 감상을 받았다.

 


 


전서의 위상 획득을 위해선 던전도 싹싹 긁어야 한다.

 

또, 스토리의 재미나 디테일을 떠나 때로는 밝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두운 환경을 자주 보여주고 분위기도 그런 느낌으로 잡아가고 있는 게임에서 UI가 너무 쨍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UI 가시성이 너무 망가지면 그것도 곤란하겠지만 한껏 분위기를 잡고 있는 게임 화면에 비해 UI가 살짝 뜬 느낌이 든다. 한편 블리자드의 딸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은 이번에도 유지됐다. 도적도 특정 트리를 잘 타서 세팅하면 확실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원소술사는 편하고 제법 강하기까지 해서 초보자가 플레이하기에 상당히 좋은 직업이었다. 그야말로 플레이하다 너무 쾌적해서 졸 수 있을 정도로 편하다.

 

컨텐츠 면에 있어서는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다. 조각난 봉우리를 돌다 보면 상당히 초반부에 릴리트의 제단이란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발견 시 모든 캐릭터에게 영구적인 보너스를 제공하지만 바꿔 말하면 지역마다 숨겨진 릴리트의 제단을 전부 찾으러 다녀야만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비소프트의 오픈월드 기반 게임들처럼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찾으러 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치 보너스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실상 제대로 플레이하겠다면 놓칠 수 없는, 사실상의 강제성을 지닌 컨텐츠였다.

 

각 던전의 보스급 몬스터와의 싸움이나 스토리 진행 중 만나는 보스급 적, 그리고 필드보스 아샤바와의 전투 등을 플레이하며 느낀 것은 같은 회사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처럼 '플레이어들의 패턴 유격이 시작되겠구나'였다. 단순한 작업이 반복되는 핵앤슬래시의 특성에서 평범한 클릭 반복을 피하려는 시도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여담으로, 어차피 포탈을 타는 것은 비슷하니 빠른 시점에 탈것을 제공하는 퀘스트를 배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괴도 키드 / 2,503,851 [03.21-02:46]

아...디아블로4 구매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하고 싶어지는 욕구가..역시 디아블로는 무시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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