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섬으로, '씨 오브 시브즈:원숭이 섬의 전설' 챕터1 미리보기

가이브러쉬와 르척 등 주·조연 등장
2023년 07월 21일 00시 00분 05초

레어와 루카스필름 게임즈가 협업해 컨텐츠를 제작한 '씨 오브 시브즈:원숭이 섬의 전설' 첫 번째 챕터가 미국시간으로 20일 공개된다.

 

타이틀에서 알 수 있는대로 이번 신규 컨텐츠는 자유롭게 바다를 누비면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협력해서 함께 항해하며 즐길 수 있는 게임 씨 오브 시브즈가 고전 어드벤처 명작 시리즈인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씨 오브 시브즈 내에서 관련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업데이트다. 플레이어는 원숭이 섬 시리즈의 주인공인 가이브러시 쓰립우드를 비롯해 그의 주된 라이벌이자 유령 해적인 르척이나 원숭이 섬 시리즈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Xbox는 정식 공개에 앞서 씨 오브 시브즈:원숭이 섬의 전설 첫 챕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챕터1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만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 Ahoy, 원숭이 섬

 

씨 오브 시브즈:원숭이 섬의 전설 업데이트는 이야기를 각 챕터로 나눠서 출시한다. 이번에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었던 체험 빌드의 경우 씨 오브 시브즈:원숭이 섬의 전설 확장팩 첫 번째 챕터를 완성에 가까운 빌드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별도의 Xbox 인사이더 계정으로 체험했기에 씨 오브 시브즈를 아주 처음 즐기는 시점에서 해당 컨텐츠들을 접할 수 있었다. 아예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라도 튜토리얼 컨텐츠를 한 번 플레이해보고 바로 원숭이 섬의 전설 이야기를 시작할 수가 있다.

 

허풍쟁이지만 미워할 수 없고, 의외로 능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주인공 가이브러쉬 쓰립우드의 배를 쫓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컨텐츠를 수행하기 위해 메인 화면에서 원숭이 섬의 전설 메뉴를 고르고 참여 플레이어 수를 정한 뒤 마을에 있는 케이트 캡사이즈에게 간단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그 옆의 탁자에서 투표로 원숭이 섬의 전설 이야기로 향하는 차원문을 열게 된다. 케이트 캡사이즈는 자신이 쫓고 있는 가이브러쉬 쓰립우드라는 남자에 대해 언급하고, 해적인 플레이어는 배를 끌고 나아가 원숭이 섬 시리즈의 무대 중 하나인 멜리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원숭이 섬 시리즈를 플레이해봤다면 돌 아치를 지나 가이브러쉬와 일레인의 신혼 항해를 뒤쫓다가 정면에 보이기 시작하는 섬의 전경을 보며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첫 챕터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바지만 원숭이 섬의 무대가 되는 섬을 상당히 잘 구현했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 있어서 원숭이 섬, 그리고 더 크게는 고전 어드벤처 게임의 진행방식을 착실하게 잘 따라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 Seadog 가이브러쉬

 

멜리 섬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케이트 캡사이즈가 추적하고 있다는 가이브러쉬에 대한 정보를 찾아가기 위해 퀘스트북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이야기를 전개하기 시작한다. 이번 컨텐츠의 챕터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섬에 있는 각각의 장소들로 들어가서 그 안에 있는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힌트가 되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굳이 전부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섬 주위를 돌아다니다보면 내가 지금 해야 하는, 또는 찾아야 하는 것들을 파악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로 퍼즐을 풀어나가게 된다.

 

이 과정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고전 어드벤처 게임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가이브러쉬의 여정에서도 우리는 여러 캐릭터와 대화를 하고, 특정한 행동을 취해 에이트를 훔치거나 도구를 손에 넣어 착착 앞을 막는 장애물들을 처리하곤 했다. 씨 오브 시브즈:원숭이 섬의 전설에서도 이런 방식의 전개를 취하고 있다. 특정 장소에서 활동하기 위해 섬을 샅샅이 들쑤시고 다니면서 원숭이 섬의 화폐인 에이트를 쓸어담고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으로 막힌 전개를 뚫고, 한 번 실마리를 풀기 시작하면 마치 연쇄를 일으키는 것처럼 마을에서 눈여겨보던 요소들을 전부 사용해서 단계별로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 맛이 있다. 가령, 요리사가 주방에 있는 물건들을 만질 수 없게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트를 어떻게든 긁어모아 요리사복을 구매하면 주방에서 독한 그로그주를 얻거나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럼 이것을 다시 사용해서 다음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면 된다. 한 번 해법을 찾으면 연쇄적으로 해결되는 어드벤처 특유의 맛이 있다.

 

노련하다고 해도 될만한 수염 기른 가이브러쉬를 만나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 사실상 챕터1의 스토리 구성이다. 섬의 총독으로 존경을 받던 가이브러쉬는 원래도 그냥 만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플레이어가 도달한 시점에는 언제부턴가 나타난 수수께끼의 해골 경비병들에 의해 점포 문이 닫히거나 아예 총독 관저로 갈 수 없도록 길을 막는 모습을 보여 이를 해소하고 총독 관저에서 가이브러쉬와 만나야 한다는 전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원숭이 섬 시리즈에서 볼 수 있던 친숙한 인물들, 물론 가이브러쉬와 르척을 포함한 인물들과 만날 수 있고 좀 우스꽝스러운 방식이긴 하지만 전투 파트도 준비되어 있다.

 


 


넌 또?

 

 

 

■ All Hand Hoy!

 

고전 어드벤처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 시스템을 씨 오브 시브즈의 시각에서 탑재해 향수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점은 제법 좋은 인상을 남겨줬다. 단지 시스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원숭이 섬 시리즈 특유의 유머 코드도 살려내고 있어 나름대로 자유롭게 원숭이 섬 시리즈의 무대를 활보할 수 있다는 점, 익숙한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풀어나가는 스토리 등은 꽤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다만 아직 완성된 빌드는 아니어서 상당수의 대사가 제대로 표기되지 않거나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 그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운 감도 있었다.

 

그럼에도 원숭이 섬 시리즈를 좋아했다면 씨 오브 시브즈에서 이를 어떻게 구현했는지 한 번 플레이해봄직한 신규 컨텐츠였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는 3D 게임들이 이미 많기는 하지만, 씨 오브 시브즈 안에서 원숭이 섬 시리즈의 플레이를 구현했다는 점이 포인트지 이 기술이 기발하고 대단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말이다. 첫 번째 챕터만 플레이해 본격적으로 바다에서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섬에서 대부분의 사건과 플레이가 이루어진다는 점은 좀 아쉽게 느끼는 플레이어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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