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VS T1, 결승으로 갈 팀은?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 경기 분석
2024년 04월 13일 09시 31분 33초

드디어 두 팀이 다시 만났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결승전으로 향한다.

 


 

금일 치러지는 한화생명e스포츠 대 T1의 경기는 22년 섬머부터 이어져 온 젠지와 T1의 양강 구도가 깨질지, 아니면 지속될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며 아울러 한화생명e스포츠가 과연 팀 창단 최초로 결승 진출 및 MSI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다.

 

특히나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3대 0 완승을 거뒀던 만큼 이제는T1이 도전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진행하게 된다는 것도 상당히 색다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금일 경기는 서울 잠실에 위치한 KSPO돔에서 오후 3시에 진행된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운영이나 경기력, 선수들의 컨디션과 교전 능력까지 모든 부분에서 T1에게 앞선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나 이러한 실력이 플루크가 아니라는 것을 지난 젠지와의 승자전에서 증명하기도 했다. 사실상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것처럼 그날 쵸비가 신들린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정상적인 정도의 실력이었다면 경기의 승자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되었을 것이다.

 

분위기도 좋다.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면서 선수들의 폼이 점점 상승하고 있으며 팀 전력 또한 더욱 탄탄해졌다.

 

이러한 부분은 사실상 선수들의 합이 맞아가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한 만큼이나 금일 경기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었던 좋은 모습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 젠지전에서 딜라이트의 경기력이 다소 좋지 않았던 것이 불안 요소라면 불안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T1 전력 분석

 

T1은 지난 패자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에게 3 대 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T1의 전력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지난 젠지전에서 보여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과 T1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너무나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현재의 T1이 어느 정도의 전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이 쉽지 않다. 물론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보다는 조금 더 나은 듯하다. 

 

어쨌든 현재 T1은 한화생명e스포츠보다 나은 점을 찾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은 선수들도 있고, T1의 장점 플레이도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양 팀 전력 비교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도 어느 정도 설명한 부분이기에 간단히 언급하자면 현재 T1은 상체와 하체 모든 부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약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나 바텀 라인에 있어 바이퍼와 구마유시의 현재 실력 차이가 크고, 1.46 패치로 인한 영향으로 인해 그 차이가 더욱 벌어진 상태다.

 

여기에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 케리아가 주로 사용하는 사파픽에 대해 한화생명e스포츠가 충분한 대응을 해왔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생각하는 만큼의 이득을 거두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변수라면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보여주었던 베인과 같은 다양한 픽들을 활용하는 것인데,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선수들의 체급이 전반적으로 높다 보니 디플러스 기아에 비해 이러한 픽들에 대한 내성이 보다 강한 편이고, 현재 흐름 자체가 좋기 때문에 의외의 픽을 통해서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T1의 입장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보다 밴을 고정적으로 해야 할 대상이 더 많은 편이다. 어찌 보면 이러한 부분이 상대적으로 T1이 더 열세에 놓이게 되는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듯한데,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는 피넛의 마오카이나 지난 경기 3연패를 만들었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노틸러스, 여기에 도란의 렉사이 등 필벤이 필요한 챔프들이 상당하다.

 


아마도 노틸러스는 중요 밴 목록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

 

여기에 최근 대세라 할 수 있는 원딜 챔프에 대한 밴도 어느 정도 진행되야 한다. 특히나 바이퍼의 경우 구마유시보다 챔프의 폭이 넓고, 구마유시의 제리 숙련도가 낮다 보니 제리 역시 밴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바이나 아리, 요네는 물론이고 알리스타 등 탱키한 서포터에 대한 견제도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밴을 해야 할 대상이 너무 많은 만큼 상당 수의 챔프들이 나오게 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지난 경기는 T1이 블루 진영에서 모두 패했다. 이번에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첫 세트 진영 선택권을 가진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케리아의 애쉬나 페이커의 오리아나 등 필밴이 필요한 챔프가 T1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 경기에서 레드 진영으로 3대 0 승리를 기록한 탓에 T1을 상대로 블루 밴픽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한 이점이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교전 능력 자체가 한화생명 e스포츠가 훨씬 높기 때문에 운영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교전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태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교전 능력은 최상위 수준이다. 

 

선수들 몇몇의 입장을 본다면 제우스와 오너의 컨디션은 어느 정도 회복된 듯 보인다. 다만 바텀 라인은 아직까지 회복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지난 젠지전에서 딜라이트의 폼이 다소 떨어진 듯 보였고 피넛 또한 강타 싸움에서 줄줄이 패하며 젠지에게 패배를 하는 빌미를 만들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종합적인 전력 면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더우위에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T1이 온전한 컨디션을 들고 온다면 극복하지 못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 실제 경기 분석

 

T1은 분명 라인전 구도와 운영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줄 것은 주면서도 자신들의 이득을 확실히 챙겨오고, 초반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후반에는 제우스의 캐리가 만들어지는 팀이다. 

 

어찌 본다면 한화생명 e스포츠가 즐겨하는 밸류픽 조합보다는 라인전에 강한 챔프를 주로 사용하면서 제우스에게 힘을 몰아주는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부분에는 바텀 라인과 탑의 라인전이 강하다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다만 지난 정규시즌 2라운드에서 이번 플레이오프까지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 양상을 보면 작년에 비해 초반의 이득이나 스노볼링이 상당히 약해졌다. 

 

심지어 한타 싸움에서 열세를 보이다 보니 초 중반에는 잠시나마 우위를 보이지만 이후 그 차이가 빠르게 좁혀지다가 중반을 넘어서면 급격하게 기우는 양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최근의 한화생명e스포츠는 후반 지향적인 밴픽을 하더라도 한 템포 빠르게 일어나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팀 전력이 상당히 상승한 상태다.   

 

그런 만큼이나 T1이 경기 초반 보다 많은 주도권을 가지고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다. 밸류픽을 통해 중후반을 노린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부분에 있어 한화생명e스포츠의 숙련도가 더 높은 만큼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팀이 잘하는 것을 더욱 잘 하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일례로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는 제카가 두 세트 모두 코르키를 선택하며 초 중반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졌고, 이 경기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는 무기력하게 패했다. 아무리 그 당시와 현재가 현재의 팀 전력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질 경우는 이를 뒤집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말이다.

 


어떤 캐릭터를 밴 할지도 매우 중요하다

 

결국 T1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초 중반 얼마나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격차를 벌리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되며,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 차이를 상당히 좁히거나 오히려 앞설 수만 있다면 이번 경기를 편안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 되었건 이번 경기의 경우 T1의 입장에서 지난 경기를 충분히 복기했을 것이고, 조금이나마 폼도 회복되었기에 지난 경기처럼 치욕적인 패배는 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현재 팀 전력상 열세라는 점은 분명한 만큼 T1의 승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의 한화생명e스포츠는 전력 상으로 젠지와 백중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T1과의 경기를 할 줄 아는 선수가 3명이나 있다. 스프링 시즌에서도 T1이 젠지에게 전력 상 열세의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생각할 때 현재의 한화생명e스포츠가 T1보다 더 나은 전력이라는 것은 반박하기 힘들다. 그러한 만큼 지금까지의 모습이 아닌, 도전자의 입장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가 T1을 상대로 두 번 연속으로 승리를 했다는 점, 그리고 팀 전력이나 분위기, 동기 부여 및 현재 메타 상황까지 모든 면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웃어 주는 매치다.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한화생명e스포츠가 무난하게 승리를 할 만한 경기다. 

 

유일한 변수는 바로 상대가 T1이라는 점이다. 팀이 가진 저력으로 인해 어찌 보면 뻔한 결말이 보이는 경기에서도 승리 가능성을 버릴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3대 1 승리를 예상하지만 T1의 이름값과 저력을 생각할 때 T1의 승리 가능성도 결코 낮지는 않다. 70대 30 정도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위에 있는 경기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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