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 패치로 진행되는 2주차, 어떻게 달라질까 : 게임샷

서머 시즌 초반 중상위권 경쟁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아직은 2주차에 막 진입한 시점이기에 완벽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이 노출되고 있고, 반대로 디플러스 기아는 스프링 시즌보다 강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적어도 2주차 경기가 지난 후에야 어느 정도 각 팀별 전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대로라면 서머 시즌의 양상이 사뭇 달라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1경기 : kt롤스터 VS 젠지

- kt롤스터 전력 분석

kt롤스터는 스프링 시즌 좋지 않은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는 퍼펙트의 건강 이슈로 인해 2군에서 캐스팅을 콜업하는 등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퍼펙트가 참가한 경기 역시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었던 만큼 현재로서는 팀 전력이 다소 감소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스프링 시즌 젠지에게 1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스프링 시즌의 젠지와 서머 시즌의 젠지는 또 다른 팀이고, kt롤스터의 경기력 역시 스프링 시즌보다 나아졌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이번에도 젠지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듯 보인다.

- 젠지 전력 분석

거듭 말하지만 올 시즌 젠지는 정말로 강력한 팀이 됐다. MSI를 거치면서 부진을 이어왔던 페이즈와 리헨즈도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면서 팀 전체가 더욱 탄탄해진 느낌이다.

특히나 리헨즈는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폼 회복도 있지만 이번 메타가 리헨즈에게 잘 맞는다고 봐도 무방할 듯싶다.

페이즈 역시 조금 더 성장했다. 이제는 하체도 더 이상 약체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전반적으로 준수한 실력을 갖추면서 더더욱 강한 전력이 만들어졌다.

- 실제 경기 분석

kt롤스터가 스프링 시즌과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해도 젠지에게 승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현재는 모든 선수들의 폼이 떨어져 있다. 그러한 만큼 팀 전력 또한 스프링 시즌에 비해 악해졌다.

직전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와 디플러스 기아에게 모두 패한 것으로도 팀 상황을 실감할 수 있으며, 실제 보여지는 경기력 또한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사실 스프링 시즌 초반 kt롤스터가 잘 나갔던 이유 중 하나는 시즌 초 표식의 신들린 플레이가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 서머 시즌에서의 표식은 다소 평범해졌다.

물론 아직도 팀 내에서 가장 활약도가 높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고점 자체가 떨어져 있다 보니 팀에 주는 영향력도 감소했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은 아직도 평범함 그 자체다.

반면 젠지는 어떻게 해도 질 것 같지 않은 포스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24시즌에서 kt롤스터에게 1패를 당했던 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당시 경기는 kt롤스터의 밴픽이 상당히 좋았고, 세나 노틸이라는 OP픽을 잘 활용했던 영향이 컸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상황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팀 전체의 전력도 떨어진 상태이기에 다시 한번 젠지를 잡는 상황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큰 변수 없이 젠지의 압승이 예상되는 경기다. 2대 0 승리를 강하게 예상하며, 매 세트 젠지가 큰 격차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2경기 : DRX VS BNK 피어엑스

- DRX 전력 분석

DRX는 이번 서머 시즌에서도 최하위권을 벗어나기가 힘들어 보인다. 선수들의 기량도 크게 성장하지 못했고, 그렇다 할 전력 상승 요인도 없었다.

특히나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 내용을 보면 승리를 하기는 했어도 상당한 졸전을 펼쳤다.

지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한 세트를 따오기는 했지만 이 결과 역시 사실상 DRX의 전력이 좋아졌다기 보다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서머 시즌 전력이 매우 좋지 않았던 영향이 컸다.

스프링 시즌, 그리고 서머 시즌 1주차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팀에게 그 이상의 플레이를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특히나 현재 DRX는 선수들이 경험치를 먹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지난 1주차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는 약간의 로스터 변동이 있었음에도 스프링 시즌과 비슷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윌러 대신에 기용된 랩터가 큰 활약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사실상 이 정도면 윌러가 기용되는 것이 낫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있다), 서머 시즌 역시 7위 정도가 어울릴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윌러가 빠지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 줄 만한 선수도 사라졌다. 그만큼 더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드는 모습이고, 전반적으로 스프링 시즌에 비해 조금 더 팀 전력이 나빠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 실제 경기 분석

라스칼이 스프링 시즌부터 상당히 헤매고 있는 상태이다 보니 이번 경기에도 교체 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다만 프로그 또한 그다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한 만큼 어느 선수가 출전하더라도 경기 결과에는 큰 변화가 없을 듯 보인다.

두 팀 모두 스프링 시즌보다 나아진 부분이 없다 보니 이 경기는 BNK 피어엑스의 우세로 보는 것이 무리가 없어 보인다. 서로 간에 별다른 상성 우위가 있는 상황도 아니고 고점이 높은 팀들도 아니다. 그러한 만큼 스프링 시즌의 성적을 기준으로 결과를 예상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BNK 피어엑스가 2대 0으로 승리를 거둘지 혹은 2대 1로 승리를 할지는 예측이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는 2대 0 완승이 예상되지만 BNK 피어엑스도 불안한 전력인 것은 마찬가지다 보니 DRX가 한 세트 정도는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아마도 이번 경기의 결과를 통해 하위권 팀들의 서열 정리가 어느 정도 될 것으로 생각되며, 양 팀 간 치열한 난투 속에 BNK 피어엑스가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