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RTS 문법 지키고 강화한 '스톰게이트', RTS 부흥 가져올까

31일 앞서 해보기 출격
2024년 07월 31일 00시 09분 19초

스타크래프트가 국민 민속놀이라 불리던 국내에서도 RTS 장르 게임들의 인기가 이전에 비해 주춤해 점점 마니악한 장르화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31일 신작 RTS 게임 '스톰게이트'의 사전 팩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RTS 게임의 개발에 참여한 베테랑들이 모여 설립한 프로스트 자어인트 스튜디오에서 개발하는 신작 스톰게이트는 클래식한 RTS 본연의 재미를 지향하면서도 트렌드에 맞는 최신 기술 및 편의성을 도입했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해보기 서비스 개시에 앞서 벤큐 코리아와 스톰게이트 관련 마케팅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해 양사의 온라인/오프라인 채널 및 이벤트를 통한 시너지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보인다.

 

RTS 장르가 저물어가는 것은 한 판이 긴 게임성이나 익숙해진 게임 방식, 처음 하기엔 알아야 할 것이 많은 복잡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반대급부로 매 판 가능하면 짧게 끝낼 수도 있고 캐릭터 빌드와 컨트롤만 챙긴다면 즐겁게 임할 수 있는 MOBA 장르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필두로 대두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MOBA 장르에서 비교적 소규모로 인기를 끄는 이터널 리턴이나 자체적으로 큰 규모를 가진 중국 시장 내 왕자영요 같은 케이스를 제외하면 MOBA 장르의 흥행을 이끈 리그 오브 레전드가 사실상 대부분의 파이를 가져가고 있는 형국이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금 과거 명작 RTS 개발에 참여했던 베테랑들이 설립해 제작하고 있는 새로운 RTS는 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된다. 기존의 RTS 공식에서 벗어날 것인가, 전통적인 요소를 발전시켜 다시금 RTS 장르로 게이머들을 이끌어 올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텐데 스톰게이트는 어떤 방식을 채택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스톰게이트는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 거대 포탈을 통해 등장한 외계 종족 인퍼널의 침략으로 황폐화한 지구를 무대로 인류는 인퍼널의 침공에 대항하는 뱅가드라는 이름의 강력한 조직을 결성했고, 우주적 대재앙에 맞서 싸우는 수호자 역할의 셀레스철 종족이 가세해 끝없이 전쟁을 펼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사실 구도 자체는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시리즈, 그리고 국내 RTS들에서도 볼 수 있는 3종족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RTS 공식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감이 있다.

 

 

 

이런 전통적인 RTS 문법을 유지하는 대신 자체 엔진인 스노우플레이를 활용해 게임플레이 면에서 독자적 요소를 추가하는 방식을 취했다. 앞서 이야기한 전통적인 요소를 발전시킨다는 선택을 취한 셈이다. 스노우플레이는 한 화면에서 수많은 유닛을 조작하는 RTS 장르 특성에 맞춰 다수 유닛의 효율적 관리 및 상호작용에 최적화를 이뤘으며 안정적 네트워크 환경을 위해 격투기 게임의 롤백 기술을 탑재해 지연시간을 크게 줄이기도 했다. 이 스노우플레이 기능이 얼마나 쉽게 적응 가능한지가 첫 번째 관문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게임 모드는 1대1 대전 모드와 캠페인, 협동, 커스텀 모드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 버디봇 시스템을 통해 자원 관리나 건설물 구축 등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초심자의 학습을 돕고 복잡한 단축키 시스템을 간소화해 불필요한 입력을 줄이고 정밀한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려 했다.

 

 

 

세 가지 종족을 준비함에 따라 각 종족의 개성이 드러나는 플레이도 중요하게 여겼다. 뱅가드는 설정상 수비전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에 맞춰 수비적 플레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건축물이나 뛰어난 과학 기술로 개발된 공격 유닛을 제공하며 인퍼널은 침략자의 설정과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셀레스철은 기존 RTS 게임에서 보기 어려운 독보적 플레이스타일을 장담하고 있어 실제로 그만한 신선함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인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RTS 장르에서 고착화 된 문법으로 새로움을 찾아보기 어려운 감이 있었으니 말이다. 이외에도 추후 플레이어들의 창의성을 자극할 인기 컨텐츠인 맵 에디터도 제공할 계획이다.

 

정리해보면 스톰게이트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RTS 침체기에 다시 전통적인 RTS로서 흥행신화 여부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스톰게이트는 RTS의 문법을 지키면서도 유저의 관리와 학습이 손쉬워지는 버디봇 및 스노우플레이 기능, 지금껏 본 적 없는 신선함을 강조한 종족 셀레스철 등을 준비했다.

 


 

과연, 스톰게이트는 앞서 해보기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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