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로스터와 컨텐츠 강점, '타이브레이크:오피셜 게임 오브 ATP 앤 WTA'

테니스 게임 최상위권 로스터가 아닐까
2024년 09월 26일 04시 50분 03초

지난 8월 에이치투 인터랙티브는 PS5, PS4를 통해 테니스 시뮬레이션 게임 '타이브레이크:오피셜 게임 오브 ATP 앤 WTA'를 정식 출시했다.

 

타이브레이크:오피셜 게임 오브 ATP 앤 WTA는 지금까지 출시된 테니스 시뮬레이션 게임 중 가장 사실적인 게임이라고 자평하는 신작이다. 코트에서 펼쳐지는 게임플레이의 정수와 까다로운 커리어 관리, 90개의 공식 토너먼트로 구성된 시즌에서 공식 라이선스를 받고 구현한 프로 선수 120여 명의 로스터 등 방대한 컨텐츠를 자랑한다. 플레이어는 노박 조코비치부터 닉 키리오스까지, 그리고 이가 시비옹테크부터 캐럴리안 보즈니아키까지 남녀 프로 선수 개개인의 시그니처 테크닉과 전략을 세세한 부분까지 재현해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본 리뷰는 PS5 버전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 라이선스 기반 최대 규모의 데이터

 

타이브레이크:오피셜 게임 오브 ATP 앤 WTA는 탑스핀 시리즈 최신작인 탑스핀 2K25부터 시작해 매치포인트 테니스 챔피언십, 테니스 월드 투어2, AO 테니스2 등 기존 테니스 장르 게임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라이선스 기반의 선수 로스터와 대회 일정 등을 담아내고 있다. 당장 선수 로스터만 보더라도 남성 프로에 노박 조코비치 같은 최상위권 선수들을 포함해 한 세대를 풍미한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등을 비롯한 수십 명의 선수와 아리나 사바렌카를 필두로 이가 시비옹테크, 마리아 샤라포바 등 WTA 선수 59명을 만나볼 수 있다. 약 120명 가량의 남녀 프로 선수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며 여기에 추가로 자신만의 선수를 만들어 이들과 대결하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

 

이 각각의 선수 로스터는 이 선수가 언제부터 프로로 전환했는지와 같은 간단한 프로필부터 이들이 경기에서 보여주는 버릇, 플레이 스타일과 독특한 동작 등 시그니처 요소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캐치해 구현하는 디테일한 요소까지 신경을 썼다고 밝힌 바 있어 이런 부분도 집중해서 보게 된다. 예를 들면 라파엘 나달의 유명한 시그니처 루틴 같은 것들은 제법 구현되어 있어 서버일 때 엉덩이의 옷을 만지거나 코를 만지는 등의 행동을 볼 수 있다. 모든 루틴이나 버릇들이 완벽히 구현되지는 않았지만 아주 유명한 것들은 확인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단순히 선수 로스터만 많은 것이 아니라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 커리어 모드를 플레이하며 접하게 되는 공식 토너먼트의 수만 하더라도 90개에 달하며 커리어 모드가 아닌 토너먼트 모드에서도 ATP MASTERS 1000, WTA 1000, ATP 파이널스, WTA 파이널스를 각각 준비해 플레이어가 토너먼트만 따로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플레이어는 여러 해에 걸쳐 실제 투어 일정을 체험할 수도 있다.

 


 


 

 

 

■ 다양한 요소를 생각해야 하는 경기

 

타이브레이크:오피셜 게임 오브 ATP 앤 WTA에서의 경기는 다른 시뮬레이션 장르 테니스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숙달되려면 다양한 요소들을 신경쓰며 몸에 익혀야 한다. 기본 조작은 좌측의 스틱으로 선수를 움직이고 R2와 L2를 눌러 달리기 이동을 할 수 있으며 우측의 버튼 네 개로 탑스핀, 플랫, 슬라이스, 로브를 각각 구사할 수 있다. 일단 이 기본적인 조작과 상대쪽 코트로 공을 넘기기만 하면 된다는 점을 알면 플레이는 할 수 있지만 다양한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승률이 오른다. 경기장의 재질과 각 구질의 강약, 받아넘기는 공의 높이와 현재 선수가 있는 위치 등을 고려해야만 순조롭게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는 만큼 플레이어가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상당히 많은 분량의 튜토리얼을 준비해두고 있다. 기본1, 기본2, 고급, 그리고 계속해서 연습하는 무한까지 네 개의 카테고리에서 기본적인 이동법, 안전한 서브와 완벽한 서브, 컨트롤 발리, 달음질과 치기, 오버 파워, 드롭샷 같은 기술이나 드라이브 발리, 디펜시브, 커브 슬라이스 등의 고급 기술까지 배워볼 수 있다. 무한 카테고리에서는 끝없이 샷을 날리는 무한 스트로크와 무한 서브가 제공된다.

 


 

 

 

커리어 모드의 경우 나만의 선수를 만들어서 진행하거나 실존하는 남녀 프로 선수를 선택해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선수는 성장에 자유도가 없는 편이나 신규 생성 선수로 플레이한다면 정말 자유롭게 어느 방향성으로 육성할지 결정하고 능력치를 투자할 수 있다. 사실 생성 선수로 명성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다면 게임의 튜토리얼 메뉴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그대로 배우기 때문에 충실히 연습한다면 이쪽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 커리어 모드에서는 종목을 불문하고 여타 선수를 직접 조작해 플레이하는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들처럼 기자회견과 같은 이벤트들도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또, 타이틀 모델 중 한 명인 노박 조코비치의 영광의 순간들을 되짚을 수 있는 챔피언십 리플레이 모드와 조코비치가 밟아온 길의 기록을 플레이어의 실력으로 다시 쓸 수 있는 기록 다시 쓰기 모드가 제공된다. 많은 대회에 참가해 승리를 거머쥔 조코비치 답게 2008년 멜버른부터 2024 하계 대회까지 약 25개의 매치를 챔피언십 리플레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모델이 된 선수의 역사를 되짚는 모드들이 응당 그렇듯, 실제 경기의 흐름처럼 제시되는 목표를 달성해야 다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기록 다시 쓰기의 경우 메인 목표 외에 추가 목표를 제시한다.

 


커리어 모드 육성 메뉴

 


2007년 조코비치와 페더러 경기의 기록을 다시 써보기

 

■ 방대한 컨텐츠 강점, 장점을 모두 합친다면

 

방대한 컨텐츠는 타이브레이크:오피셜 게임 오브 ATP 앤 WTA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강점이다. 120여 명에 달하는 프로 선수들을 등장시키는 것 자체가 기존 테니스 시뮬레이션 게임 대비 압도적인 숫자이고 공식 게임이라는 이름 답게 컨텐츠도 방대하게 담아냈다. 단순히 빠르게 선수를 골라 플레이어 하는 것은 물론 나만의 선수를 만들어 육성하거나 실제 토너먼트를 즐기는 것, 노박 조코비치의 여정을 즐기는 것 외에도 다른 플레이어가 업로드한 선수를 검색하고 다운로드 하는 것도 가능하며 로고를 만들거나 경기장 주변을 직접 장식하는 장소 생성기도 탑재해 소소한 즐길거리를 만들었다. 특히 커뮤니티 메뉴에서 테니스 선수로 전업한 비티냐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한편 기존 출시된 각 리얼 시뮬레이션 테니스 게임들에서 장점들만 뽑아 모두 합쳐서 게임을 만든다면 테니스 게임계가 실업자들로 넘쳐날 것을 우려해서인지 타이브레이크:오피셜 게임 오브 ATP 앤 WTA는 방대한 컨텐츠라는 강점을 챙긴 만큼 아쉬운 부분들 또한 확실히 존재했다. 일단 경기에서 선수들을 제외하면 경기장에 생동감이 덜하다. 중계 유무 같은 부분이야 호불호의 차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장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번역도 홈 메뉴를 집으로 번역하고 팁을 코끝으로 적는 등 허술한 면이 엿보인다. PS5를 기준으로 출시일에서 약간 시간이 흐른 뒤부터는 멀티플레이도 인원 매칭이 되지 않아 사실상 죽은 메뉴에 가까웠다.

 

그래도 선수들의 능력치 차이가 확실하게 체감이 되는 부분 등 디테일에 신경을 쓴 부분들에서는 좋은 평을 내릴만 하다. 같은 상황, 같은 세기로 누른 볼 처리가 선수의 능력치 차이에 따라 확실하게 상대쪽으로 넘어가는 케이스가 있고, 그보다 파워 등이 딸리는 선수는 네트에 걸리거나 턱없이 부족한 위치에 떨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본 타이틀은 강점과 약점을 모두 뚜렷하게 보유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타이브레이크:오피셜 게임 오브 ATP 앤 WTA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점들을 모은 테니스 게임 업계 실직자 양산 타이틀이 언젠가 출시되길 기대해본다.​ 

 


이런 게 돼?

 


비티냐를 정말 좋아하거나, 테니스 업계로 보내고 싶거나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