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퍼스트 스탠드’ 초대 챔피언 등극

MVP는 ‘제카’의 품으로
2025년 03월 17일 13시 47분 59초

한화생명e스포츠가 팀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열린 ‘퍼스트 스탠드’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LEC 우승팀 KC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1 승리를 거두며 초대 챔피언이 됐다. 

 


사진출처 – 라이엇 게임즈

 

1세트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24시즌부터 5전제 1세트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한화생명e스포츠가 KC에게 일격을 당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1세트에서 패했다고는 해도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크게 걱정이 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연승 기록이 깨지며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도 조금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인지 2세트부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매서운 ‘참교육’이 시작됐다. 2세트는 상대를 완전히 꽁꽁 묶으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3세트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폭풍 공세가 이어졌다. 화력으로 무장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치열한 공방전 속에 KC를 압도하며 차이를 벌려 나갔고 결국 큰 차이를 내며 승리했다. 

 

마지막 4세트는 초반 교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2킬을 따 내며 처음부터 승기를 잡았다. KC는 글로벌 궁극기 조합을 꺼내 들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의 힘에 압도당하며 시종일관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이후 한타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웠고 결국 넥서스가 파괴되며 우승을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헌납하게 됐다.

 

‘최인규’ 감독은 “오랜만에 첫 세트에서 패하다 보니 조금 당황스러웠다”며 1세트 패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결승전 MVP는 ‘제카’ 선수에게 돌아갔다.   

 


사진출처 – 라이엇 게임즈

 

경기후에는 우승팀 한화생명e스포츠와 준우승을 한 KC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인터뷰는 KC부터 진행됐다.

 

- 칸나와 블라디 선수가 자주 하는 애정 행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

 

블라디 : 칸나가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강팀 상대로 그런 행동을 했더니 결과가 좋아서 이후 강팀을 상대할 때 줄곧 해 오고 있다. 

 

칸나 : 일방적으로 당하는 입장이다. 귀찮기는 한데 와서 하다 보니 맞상대를 해주고 있다. 

 

- 2년만에 롤파크에 돌아왔다. 소감은 어떤가

 

칸나 : 오랜만에 와 보니 처음에는 좀 설레고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긴장감이 풀린 것 같다. 오랜만에 와도 좋았던 롤파크였다. 재미있게 놀다가 돌아가는 것 같다.

 

팬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서 한국 팬들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하다. 

 

- 앞으로의 대회 역시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된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칸나 :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LEC는 정규 시즌이 단판 승부이다 보니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재미를 보여주지 못하지만 다양한 챔프와 전략적인 구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플레이 하는 즐거움도,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레하레하 감독 : 앞으로도 많은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으로 다양한 전략이 나와야 할 것 같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어떻게 플레이 했는지 어떤 밴픽을 사용했는지를 보고, 이를 통해 우리도 전략을 극대화해야 할 듯 하다. 


- 오늘 패배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레하레하 감독 : 2세트에서는 정확한 요인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 무력하게 패했던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3, 4세트는 우리가 했던 실수를 보면서 단합이 좋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상황에서든 계획이 있어야 하고 매 순간마다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여기까지 와 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번 대회를 보면서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생각도 있다. 이번이 끝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쉬고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떤 것을 이루고 팀이 성장할지를 고민하고 노력할 예정이다.

 

- 이번 대회에서는 만나지 못했지만 상대해 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나

 

칸나 : LPL의 ‘더샤이’ 선수와 ‘빈’ 선수를 국제전에서 보고 싶다. 더샤이 선수는 잘 하는 선수인데 이번에 복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시 떠나기 전에 만나 보고 싶다. 빈 선수는 라인전에 강한 선수라고 생각해서 기회가 된다면 같이 경기를 해 보고 싶다.

 

 

이후에는 대회 초대 우승팀 한화생명e스포츠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선수단 전원 및 최인규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출처 – 라이엇 게임즈

 

- 대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도중 자신에게 만족스러웠던 플레이가 있었나

 

제우스 : 단기간에 대회를 너무 많이 치루다 보니 결승전 플레이 밖에 기억이 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 국제 대회 두 번째 우승이자 퍼스트 스탠드 최초의 우승이다. 이에 대한 소감이 있다면?

 

제카 : 7일 동안의 정말 짧은 대회이기도 하고 각 리그에서 1등 팀만 오는 대회라서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컨디션 관리나 그런 것들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을 제가 잘 못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다들 잘해줘서 너무 고마운 것 같다.


-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미드 플레이어가 있다면?

 

제카 : 오늘 결승전에서 만났던 ‘블라디’ 선수가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다양한 챔프를 잘한다고 생각해서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도 있지만 게임마다 즐겁게 인사를 해 주기도 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

 

- 제우스 선수는 ‘페이커’ 선수의 뒤를 이어 최고의 선수가 되고 있다는 평을 많이 듣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제우스 : 지금까지 좋은 커리어를 쌓고 있지만 아직은 더 많이 쌓아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정말 많이 하더라도 페이커 선수를 뛰어넘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 8년 만에 드디어 국제전 우승을 했다. 이번 우승이 개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듣고 싶다

 

피넛 : 오랜만의 우승인 만큼 당연히 너무 좋다. 그동안 많은 국제대회를 나가는 기회를받았지만 우승하지 못해 아쉬워했던 부분들이 존재했는데, 오늘 우승해서 그 아쉬움이 이제 덜한 것 같다.

 

- LCK컵에 이어 퍼스트 스탠드까지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을까

 

최인규 감독 : 달라진 패치에도 적응할 시간이 적었고 대회의 텀도 짧다 보니 경기를 하는 시간 이외에는 선수들이 최대한 휴식을 할 수 있게 하고, 선수들이 최대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사무국 분들 및 다른 코치진들과 함께 노력했던 것 같다.

 

- 현 시점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되는가 

 

최인규 감독 : 향후 대회까지 좋다, 안 좋다를 말씀드리기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저희가 지금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열린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바뀐 룰에 적응을 잘 하고 있고 더 좋은 효과를 다음 리그에서도 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 전신인 락스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피넛 : 예전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형들이 많이 응원해 주고 있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


- 7일 연속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체력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체력 관리는 어떻게 했나. 

 

피넛 : 확실히 대회 기간이 길지 않아서 최대한 건강 관리를 신경 쓰면서 준비를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롤파크에서 하는 대회이다 보니 보다 편하게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진출처 – 라이엇 게임즈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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