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30초 안에 멸망한 세계를 구해? '어센드투제로'

데모만으로도 재미있어
2025년 03월 19일 16시 51분 45초

크래프톤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플라이웨이게임즈는 신작 PC 게임 '어센드 투 제로' 체험판을 지난 7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공개했다.

 

어센드 투 제로는 시간을 정지시키는 능력을 소재로 하고 있는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외계 생명체의 침략으로 멸망해버린 현재에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차원 포탈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동료들을 구하고 세계를 구원해야 하는 목표를 부여받게 된다. 게임은 과거로 돌아가 짧은 제한 시간 내에 전투를 통해 빠르게 아바타 레벨을 성장시키고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무기를 장착하면 공격은 자동으로 수행되지만 공격의 방향은 원하는 대로 지정할 수 있다.

 

어센드 투 제로의 체험판은 전체 게임 플레이 중 스테이지 1까지의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 세계 멸망 후 유일한 생존자

 

어센드 투 제로에서 플레이어는 서기 2225년 세계가 멸망한 이후의 시점을 보게 된다. 여기서 거대한 기계 형태의 존재가 플레이어에게 세계의 멸망을 알리고, 기억의 파편을 되찾아 돌아오라며 플레이어를 최후의 인간으로 지칭한다. 앞서 서두에 인용된 게임의 소개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최후의 인간인 플레이어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것이 세상을 구할 마지막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플레이어는 여기서 과거를 지나며 세계가 멸망하던 순간의 기억을 돌아보게 된다.

 

이 첫 장면에서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동료이자 친구나 보호자 등의 관계인 보급 담당 세이스, 리더 가브리엘라, 괴짜 과학자 하비에르 등의 최후를 목도할 수 있으며 유일하게 플레이어만이 가브리엘라에 의해서 장치에 태워진 채로 생존하게 됐다는 스토리 라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리해보면 플레이어는 막강한 힘으로 인류와 세계를 멸망시켜버린 이들에 대항하면서 멸망한 세계를 구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것.

 

이런 스케일의 어려운 임무라서 그런 것인지, 플레이어가 게임을 플레이하며 한 번에 과업을 이룰 수는 없다. 오히려, 30초라는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데 당연히 처음 게임이 시작된 직후 진입한 순간에는 뭔가 해보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버림을 알 수 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플레이를 통해 뭔가가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멀리 나아가는 것이 이 게임의 기본적인 흐름이다.

 


 


 

 

 

■ 30초는 너무 짧다고? 알아

 

플레이어가 제일 처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을 때 세계를 구하기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단 30초라는 것을 보고 느끼게 되는 감정은 '이렇게 짧아가지고 뭘 하라는 거야?'에 가까울 것이다. 게임에 잔뼈가 굵은 플레이어라면 '뭔가 방법이 있겠지'라는 생각도 같이 따라붙을 것이고 말이다. 30초는 너무 짧다? 당연하다. 그리고 어센드 투 제로는 이를 게임 내 시스템을 통해서 보완하고 있다. 당장 플레이어가 가진 시간 정지 능력도 이런 부류에 속한다.

 

일단 게임을 진행하다 제한 시간이 전부 소진되면 '현재' 시점의 거점으로 강제 귀환하게 되어 레벨과 일부 장비 등이 초기화되는데, P매터라고 불리는 재화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를 통해 상점에서 무기나 장착 가능한 장비들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스테이지에 출격하기 전 루프 보너스에 투자해서 해당 진입 시점 동안에만 이로운 효과들을 얻을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너무 짧은 제한 시간을 재화 투자로 조금씩 늘릴 수 있고, 이외에도 P매터 획득이나 경험치 획득, 공격력, 장비 드롭, 입는 피해 감소 등을 높일 수 있다. 이 중 제한 시간과 경험치 획득률은 좀 더 빠르고 속도감 있게 스테이지를 진행하려면 빼놓기 힘든 부분이므로 P매터를 사용할 때 여기 필요한 만큼은 남겨두고 소비하는 편이 좋다.

 


고철덩어리 네가 해봐라 되겠냐

 

 

 

여기에 진행에 따라 아바타가 해금되면 사용하는 아바타에 따라 다른 아바타 스킬이나 특징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예시로 처음부터 보유하고 있는 기본 아바타 시간의 아이는 아바타 스킬로 시간 정지를 해제할 때 주변 적들에게 공격력의 550% 피해를 주며 장착한 무기 1개 당 시간 정지 쿨타임이 3% 감소하는 패시브를 가지고 있다. 처음으로 얻는 아바타 봄꽃 무사의 경우 아바타 스킬이 멈춘 시간 속에서 조준 방향으로 전진하는 발도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검사라는 아바타 컨셉에 맞춰 장착한 검 1개마다 근거리 무기 피해가 3% 증가하는 근접공격형 아바타임을 알 수 있다.

 

어떤 아바타를 사용하고, 장비와 가젯을 착용하느냐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나 빌드도 조금씩 달라지니 아바타를 입수할 때마다 같은 스테이지라도 색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 짧은 시간이 주는 긴장감

 

어센드 투 제로는 짧은 제한 시간이라는 요소와 루프, 시간 정지라는 요소를 중심으로 멸망한 세계를 구한다는 거대한 스케일의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장르 특성에 맞춘 설정을 통해 플레이어가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당위성을 만드는 한편, 그 짧은 제한 시간 자체가 플레이에 긴장감과 속도감을 부여하는 느낌이다. 매 루프마다 전투를 하면서 초기화 상태의 레벨을 올리면서 다음 방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전투에서는 물론 경험치를 회수하는 과정에서도 시간 정지 능력이 꽤나 중요하다. 이를 공격형으로만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적들을 쓰러뜨린 뒤 흩뿌려진 경험치를 모으기 위해 필수 유틸리티 기술처럼 활용하는 것도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루프 진행 도중 발견하게 되는 일시 강화 아이템 기술칩과 같은 루프가 끝나면 소실되는 시스템도 있지만 일단 거점으로 가지고 돌아올 수 있는 불안정한 장비들도 존재하며 이런 장비를 P매터와는 또 다른 재화를 투자해서 안정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일단 안정화에 실패하면 사라지기는 하지만 한 번 좋은 장비를 안정화시키면 장비가 사라지지 않아 상점에 사용할 P매터를 꽤 아낄 수 있다.

 

게임 플레이의 주요 시스템 등은 이젠 고전이 되어버린 재미있는 작품 용사30과도 비슷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용사30과 마찬가지로 어센드 투 제로 또한 30초라는 굉장히 촉박한 시간을 제시하지만 플레이어에게 쿨타임만 되면 계속 사용 가능한 시간 정지 능력을 제공하고, P매터나 안정화 장비들을 활용해 반복 플레이로 점차 강해지는 요소를 넣으면서 막힌 혈을 뚫어가는 듯한 게임성을 보여준다. 특유의 게임 시스템이 입맛에 맞는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도전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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