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퀄까지 추가, 힐링 액션 RPG '힌터베르그의 던전'

PS로 다시 만나도 좋은 작품
2025년 03월 21일 12시 25분 30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마이크로버드 게임즈가 개발한 액션 게임 '힌터베르그의 던전' PS5, 4용 한국어판을 지난 14일 PS 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

 

힌터베르그의 던전은 오스트리아 알프스에 위치한 힌터베르그를 무대로, 아름답고 목가적인 분위기의 마을을 거점으로 삼아 다양한 마법과 몬스터, 던전들을 만날 수 있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정신없이 흘러가는 직장의 생활에 치이던 법률 보조원 루이자가 되어 힌터베르그로 찾아와 던전들을 정복하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마법과 몬스터로 이색적인 휴양 및 관광지가 된 힌터베르그의 풍경과 모험, 이를 통해 펼쳐지는 루이자나 주민들의 이야기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한편, PS판 출시와 함께 모든 플랫폼에서 프리퀄격인 에피소드:르노를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다. 본 리뷰는 PS5 버전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힌터베르그의 던전은 제목에서부터 던전이라는, 보편적으론 현실과 큰 연관이 없는 요소를 명시하고 있다. 주인공도 검을 들고 휘두르거나 마법을 사용해 괴물들과 싸우는 판타지풍의 전개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게임의 배경 자체는 우리가 익히 아는 중세 판타지풍이나 지구와는 다른 가공의 세계를 조성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가공은 했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지역에 공상을 끼워넣어 무대와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주인공인 루이자는 법롤 보조원으로 일을 하게 된 주인공 루이자가 현실에 지쳐 여행 겸 모험을 하러 힌터베르그로 찾아오게 된다.

 

게임의 무대인 힌터베르그는 소개에서도 언급되는 것처럼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맥 한가운데의 마법 던전을 품게 된 도시다. 어느 날 갑자기 마치 판타지나 설화의 그것들처럼 신화적 괴물들을 흉내내는 괴물이 나타났고, 던전과 마법이 솟아나게 된 도시를 두고 시장은 이를 모험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게임 내 시스템에서도 던전을 돌면서 스탬프를 찍어야 완료할 수 있는 스탬프 랠리 형식으로 구현되어 있으며, 던전 탐색을 위해 모험을 하러 온 이들을 슬레이어로 부르고 있다.

 

힌터베르그에서는 힌터벅스라는 고유의 화폐를 사용해 관련 상품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단순히 공상을 섞은 것만이 아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면 관광객들이나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가는지를 실감할 수 있도록 캐릭터나 대화가 잘 짜여 있다. 주민만이 아니라 연구를 목적으로 찾아온 이 등 다양한 인간상을 힌터베르그의 등장인물들로 보여줘 이들과 관계를 맺으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 기대하게 만든다.

 


 


 


우스꽝스러운 장면일 수도 있지만 힌터베르그의 상황을 정확히 표현한 장면이기도

 

■ 지역마다 다른 마법과 던전

 

루이자는 하루 일과를 보내는 방식으로 힌터베르그를 만끽한다. 아침에는 간단한 대화 이벤트와 함께 어느 지역에 탐험을 떠날 것인지 선택할 수 있고, 던전 탐험이나 명승지 휴식을 하거나 아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돌아오더라도 시간은 낮에서 저녁으로 흐른다. 저녁에는 힌터베르그에서 쇼핑을 하거나 다른 캐릭터들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초반부 진행을 하면서 양파 축제 이벤트를 본 이후부터는 밤에 책을 읽거나 TV를 보면서 좀 더 능력치 향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럴 경우엔 다음 날 25%의 체력 디버프가 걸린다.

 

루이자가 탐험할 수 있는 지역은 기본적으로 4개로 나뉘어져 있다. 진행하다보면 퀘스트로 추가되기는 하지만 정규 지역으로 본다면 이 네 개의 지역이 각기 다른 환경과 마법, 기믹을 탑재하고 있다. 처음 루이자가 튜토리얼을 겸해 관광 가이드와 함께 간 던전에서 겪은 지진 이후로 도베르코겔 지역 외 나머지 세 개 지역은 점검을 목적으로 잠기나 퀘스트를 진행하며 금방 개방된다. 그러나 각 지역 안에서도 바로 갈 수 없도록 막아둔 장소가 있기는 하다.

 


 


가두고 일방적으로 두들기기

 

지역에는 스킬 성소가 있어 해당 지역에서 사용할 마법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의 성소에서 받은 2종류의 마법만 활용 가능하다. 도베르코겔에서는 거대한 철구를 떨어뜨리고 폭파시킬 수 있는 마법과 플레일을 날렸다가 끌어당기는 마법 두 가지를 배운다. 도베르코겔의 지역은 물론이고, 지역 내 던전에서도 이를 활용한 기믹들로 가득하다. 예시로 도베르코겔의 던전이나 야외에서 볼 수 있는 젤리의 특정 부분에 플레일을 발사해 부착하고 회수하면 젤리가 당겨지며 발판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기믹이 존재하고, 세 번째 지역인 콜름슈타인에서는 스노보드를 탈 수 있는 마법이 제공되는 식이다.

 

던전과 야외 모두 전투가 발생할 수 있으며, 던전의 경우는 플레이어의 공격력 레벨과 방어력 레벨과 동일한 기준으로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어 도전할 던전을 고르기에 편리하다. 한 무리와 전투를 벌이는 동안에는 범위 밖으로 이동할 수 없어 전투가 시작되면 이기거나 지거나 반드시 결판이 나야 한다. 전투에서도 마법과 장착하면 사용할 수 있는 전달체 스킬을 섞어가며 싸우게 되는데, 비주얼은 아기자기한 편이지만 전투는 마냥 생각없이 휘두르기만 하면 패배할 수도 있는 정도의 난이도가 배정되어 있다.

 


 


시점을 활용해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 감성적이면서도 재밌는 모험

 

치열한 사회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환경이다. 작중 주인공인 루이자 또한 이런 사회에서 벗어나 어릴 적의 모험을 떠올리며 힌터베르그로 찾아와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일반적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몬스터와의 사투나 모험도 즐긴다. 그 과정에서 점점 뭔가 석연찮은 부분들도 발견하는 등 플레이어 또한 단순히 루이자의 입장에 공감하며 힐링 위주로 가는 것이 아닌 확실히 흥미를 가질만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기존 플레이어나 신규 플레이어 모두 즐길 수 있을만한 무료 추가 컨텐츠, 에피소드:르노는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본편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루이자가 이변을 느끼고, 특정 인물에게 힌트를 듣게 된 이후 시점까지 진행하면 에피소드:르노를 플레이 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는 본편에서 관계도가 쌓이는 캐릭터 르노가 주인공이 되며 본편 이전 시점에 시장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7개의 균열을 조사하게 된다. 르노는 루이자와는 다른 좀 더 큰 대검 수준의 브로드 소드를 사용해 근접전을 치르고, 전달체를 활용해 시작부터 능숙하게 전투를 수행한다. 더불어 원작에서는 특정 지역에선 정해진 마법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에피소드:르노에서는 각 지역의 마법이 뒤섞여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여전히 기믹과 적들로 채워진 균열을 정복해야 한다.

 

힌터베르그의 던전은 퍼즐 요소와 독특한 아트 스타일, 잔잔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매력적인 액션 RPG로, 한 번 플레이해보기에 나쁘지 않은 타이틀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