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만으로 시간순삭, '인조이: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현실적인 것에 상성 좋아
2025년 03월 25일 08시 52분 25초

크래프톤은 지난 20일부터 약 5일간 PC 스팀을 통해 '인조이' 출시 직전 마지막 데모로 '인조이: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한시 공개했다.

 

인조이: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는 지난해 마찬가지로 짧은 기간 공개했던 인조이:캐릭터 스튜디오의 강화판이라고 할 수 있다. 얼리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인조이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이 게임 내 캐릭터인 조이를 만들어볼 수 있는 캐릭터 스튜디오와 함께 이번에는 지난 쇼케이스에서 언급됐던 것처럼 인조이의 건축을 따로 경험해볼 수 있는 건축 스튜디오가 추가로 제공됐다. 따라서 본 데모를 통해 플레이어는 조이 생성과 조이의 의상 생성, 부지 하나에서 건축과 3D 프린터 기능을 활용한 나만의 가구 생성 등을 해볼 수 있다.

 

아직 일반적으로는 인조이를 플레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데모를 가지고 어떤 것들을 즐길 수 있는지 살펴봤다.

 

 

RTX3060이 장착된 지인의 PC로 체험했다

 

■ 캐릭터 스튜디오로 나만의 조이 만들기

 

게임 인트로 영상 감상 후, 플레이어는 인조이: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두 가지 컨텐츠로 진입할 수 있는 화면을 보게 된다. 여기서 캐릭터 스튜디오를 선택하면 작년에 제공된 조이 만들기를 해볼 수 있다. 조이 만들기의 기본 요소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년, 장년, 노인의 6단계 연령대와 성별, 그리고 얼굴과 몸, 의상, 제작, 액세서리 파트다. 다른 단계가 귀찮다면 조이 프리셋을 눌러서 넘어가도 되지만 우리는 그 다음이 아직 없으므로 조이 프리셋은 경우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비주얼을 발전시키는 용도로 쓰게 된다.

 

조이의 얼굴을 좀 더 디테일하게 만지려고 하면 일반 편집이나 세부 편집 상태에서 조이의 얼굴에 표시되는 점들을 움직이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조정할 수 있다. 물론 원하는 지향점이 있다면 이를 맞추기가 쉽지만은 않은 편이다. 실사체 3D 그래픽인 만큼 실제 인간을 따라 만들면 꽤 많이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 반대로 인간이더라도 창작물의 등장인물처럼 특징이 강한 캐릭터라면 조이로 구현하기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이런 부분은 타협을 해야 한다는 느낌이다. 물론 다른 게임들에서도 신들린 커스터마이즈 실력을 뽐냈다면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있다.

 


 

 

 

헤어스타일은 세부 종류까지 생각하면 보이는 것보다 조금 더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헤어만으로도 정말 다양한 확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컨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헤어를 출시하거나 플레이어가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만들어나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든다. 액세서리 탭 외에도 제작에서 시계나 목걸이를 만들 수 있다. 시계의 경우 세 가지 파츠를 주어진 구성에서 골라 만드는 식이다.

 

의상의 경우 현재 존재하는 것들 외에도 플레이어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힐 수 있다. 이쪽도 특징이 과한 의상의 경우는 만들기가 어려운 편이나, 포토샵 등을 만질 수 있는 플레이어라면 인조이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해 굉장히 뛰어난 품질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런 방식을 통해 높은 호응을 얻는 제작물들도 이미 있다.

 


 

 

 

조금 달라진 점이라면 지난 캐릭터 스튜디오 데모에서는 기질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캐릭터 스튜디오만 이용하는 경우엔 크게 의미가 없는 기능이라 그런지 빠졌다. 종합적으로, 현실에 있을 법 한 것은 어떻게든 구현이 되는 편이지만 아예 컨셉을 잡고 만드는 경우에는 이 구현 난이도가 상당히 오른다는 느낌.

 


총 대신 돈다발이라도 날리는 바즈를 생각하며 만들었다

 

■ 한 개의 부지로 체험, 건축 스튜디오

 

건축 스튜디오는 이번 데모 빌드에서 처음 제공되는 기능이다. 캐릭터 스튜디오와 마찬가지로 오직 건축만을 위해 준비된 공간인데, 모든 가구와 프리셋에 대한 제한을 없애 창의적으로 원하는 건축 재료를 사용해 나만의 건축물을 만들어낸다는 설계다. 이에 따라 플레이어는 하나의 건축 부지를 사용해 건축물과 내부 디자인, 그리고 더 나아가 부지 내라면 외부까지도 꾸며볼 수 있었다. 아마 심즈를 깊이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좀 더 접근이 쉽겠지만, 데모 빌드를 플레이해보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었다.

 

사실 쇼케이스에서 인조이가 워낙 복잡한 시스템을 겹쳐서 만들어내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듣고도 그래도 꽤 오래 심즈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 정도로 어렵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은근히 원하는 걸 만들려면 어려웠다. 사실 위에서 심즈를 오래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좀 할만하다는 말을 했지만 단순히 오래 플레이하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이것저것 만들어 본 경험이 많다면 그렇다는 이야기고, 건축 관련으로 뭔가 명확히 원하는 것을 만들려면 조금 시스템 이해에 시간이 들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미 완성된 프리셋으로 단순 주택부터 빌라까지 다양한 형태의 완제품 프리셋이 제공되며, 집 단위가 아니라 방 단위로도 프리셋이 존재해 자신이 원하는 타입의 집을 짓다가 방은 프리셋으로 넣는 식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도 있다. 아예 토대부터 짓는 것도 가능하다. 또, 벽의 벽지나 페인트 질감, 타일 형태와 나무, 효과 등을 조절해서 벽의 유형을 바꿔보는 것도 할 수 있는데, 통유리벽을 만드는 것은 성공했지만 아예 철창 감옥으로 벽을 통째로 바꾸는 것에는 실패했다.

 

벽이나 가구 텍스쳐를 AI 프롬프트 방식으로 MY텍스쳐에서 만들어내거나, 가지고 있는 이미지 파일을 바탕으로 3D 프린팅한 장식물로 만드는 것도 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꽤 재미있는 건축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석적으로 잘 만들어진 집을 만드는 것은 물론, 군대 생활관이나 캐릭터 상품을 만들어 비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포켓몬의 드니차를 합성해 만든 바닥치는호감의 스크린샷을 가지고 3D 프린터 기능을 활용해 바닥치는호감이 지켜보는 감옥이나 결혼식 스튜디오를 만들 수도 있다.

 


 

 

 

사용하면서 확실히 좀 어려운 감도 있기는 했는데 딱 원하는 방식대로 타일을 깔거나 부분을 지우는 것은 좀 힘들었다. 그래도 시간을 들이면 들인만큼 건축 결과물이 잘 나오는 편이고, 배치한 마네킹을 조이의 모습으로 덮는 방식을 활용해 나름대로 몇 가지 컨셉 건축도 가능한지라 생각보다 시간이 살살 녹는 재미가 있었다.​ 

 


 


 


빌라 괴담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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