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인,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은? : 게임샷

결국 BNK 피어엑스가 승리했다. 어제 진행된 1라운드 2차전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는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뒷심 있는 저력을 보여주며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하며 승자전으로 진출했다.

BNK 피어엑스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활약하며 승리를 만들어 냈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좋지 않은 플레이들이 이어졌고 결국 경기에서 패배하는 결과를 맞았다.

지난 DN 프릭스전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 경기 역시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가 나왔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는 패자전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경기를 펼치게 됐다. BNK 피어엑스는 금일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승리한 농심 레드포스와 승자전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농심 레드포스 입장에서는 당연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시즌이었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이미 확정된 순위이고, 팀 자체의 전력도 그럴 만하다.

올 시즌은 플레이인이라는 새로운 과정이 생긴 만큼이나 조금 더 번거롭게 플레이 오프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기는 하다. 다만 현재 농심 레드포스 상태도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다.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전 경기는 충분히 3대 0 승리를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풀세트 접전을 만들어 냈다. 두 세트를 먼저 가져간 이후에는 안일한 밴픽과 좋지 못한 플레이도 이어졌다. 어찌 보면 밴픽의 문제와 더불어 상당히 여유로운 플레이가 나왔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다르다. 어제 디플러스 기아가 패배했던 것처럼 오늘 경기에서도 이렇듯 안일한 플레이를 한다면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나 오늘 경기는 농심 레드포스가 첫 세트부터 확실하게 전력을 끌어올려야 승리를 만들 수 있는 경기이며, 피어엑스는 OK저축은행 브리온처럼 두 세트를 내 주고도 쉽게 승리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전과 같이 안일한 플레이가 이어질 경우 또 다른 업셋 경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을 본다면 사실상 모든 세트에서 BNK 피어엑스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승리한 세트에서는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를 만들어냈고, 패한 세트 역시 접전이 이루어졌다.

세트 스코어는 3대 2, 풀세트로 진행됐지만 내용으로 본다면 결코 비슷한 전력이 아닌 BNK 피어엑스가 한 단계 정도 우위에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만 이는 디플러스 기아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분명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는 나름의 격차가 있고, 농심 레드포스가 연패했던 이유는 레전드 그룹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이전처럼 모든 팀이 참여하는 풀 리그로 진행이 됐다면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력이 다른 모습이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OK저축은행 브리온전은 다소 안일한 픽을 운영했던 3 4세트를 제외하고 농심 레드포스가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하려고 한다면 그 전력 차이가 확실히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물론 BNK 피어엑스의 승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분명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에 비해서는 그 가능성이 보다 낮은 것은 분명하지만 선수들의 합이 좋고 현재 자신들의 실력보다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농심 레드포스가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전과 같이 안일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BNK 피어엑스의 승리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지는 만큼 BNK 피어엑스 입장에서는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 모두 오늘 경기에서 패배를 하더라도 최종전이 남아 있다. 이 경기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지만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훨씬 안전하고 1차전을 대비할 수 있는 시간에도 여유가 생긴다.

전력 자체는 농심 레드포스가 우세하다. 이 부분을 부인할 수는 없다. 다만 최근의 경기에서 보여준 BNK 피어엑스의 하체 경기력이 상당히 좋다.

올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디아블’은 물론이고 ‘켈린’ 역시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듯 좋은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지우’와 ‘리헨즈’가 지난 경기 나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고는 하나, 이번 경기에까지 이러한 플레이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반적으로 BNK 피어엑스 선수들의 폼이 올라오면서 두 팀 간의 격차가 많이 줄어든 모습이며그러한 만큼 무난하게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를 예상할 정도는 아닌 상황이다.

다만 두 팀 간의 상성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우위에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두 팀의 폼이 좋았던 시즌 초반에도 농심 레드포스는 BNK 피어엑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차이가 있다면 농심 레드포스는 그 당시보다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이고, BNK 피어엑스는 당시의 경기력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농심 레드포스가 정상적인 밴픽과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경기에서 패배할 것 같지 않다. 그만큼 나름의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처럼 밴픽의 문제를 드러낸다면 생각보다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를 예상하며, 농심 레드포스의 밴픽이 최소 한 번 이상은 망가질 것으로 예상하기에 3대 1 정도로 경기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 만약 BNK 피어엑스가 분전해 준다면 풀 세트까지 가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