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이 다른 두 팀, ‘젠지’와 ‘T1’

LCK컵 중간 점검 : 바론 그룹
2026년 02월 05일 08시 18분 43초

이제 LCK컵도 그룹 배틀을 지나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를 향해 가고 있다. 

 

각 팀 별로 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시즌 전 예상과 비슷한 팀이 있는가 하면 기대 이상, 또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는 팀들도 드러나고 있다. 

 

과연 각 팀들은 그룹 배틀을 통해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본격적인 본선 경기가 시작되기에 앞서 각 팀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살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 젠지(S) : 이미 우승팀이라고 해도…

 

젠지는 강하다. 물론 언제나 ‘LCK’ 내에서라는 꼬리표가 붙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나마 달라진 것은 이제 MSI에서도 강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FST마저 접수하려 하고 있다. 

 

이는 선수단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 크다. 선수들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듀로’의 경기력도 많이 좋아졌다. 물론 아직까지는 잘 한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적어도 작년보다는 나은, 그리고 평균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그룹 배틀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젠지가 가장 좋다. 안정적이며, 약점이 없다. 그나마 T1이라는 경쟁 상대가 있기는 하나 이 마저도 쉽지 않을 정도로, 이번 LCK컵에서 젠지에게 패배를 안겨줄 팀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만큼 LCK컵과 FST 우승 1순위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무난하게 간다면 젠지가 우승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듯 보인다. 

 


 

- T1(A+) : 이제는 시즌 초반 흔들리지 않는다

 

T1은 항상 언급하지만 슬로우 스타터다. 심지어 롤드컵에 팀의 바이오리듬이 맞추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롤드컵에 특화된, 최강의 팀이다. 

 

하지만 그에 반해 최근 LCK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심지어 그 기간 중에 대부분 결승전에 오르지도 못했고, 23 스프링 시즌 이후 LCK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이 없다. 

 

그런가 하면 시즌 초반에는 항상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깔끔하게 5승을 기록했고, 확실히 팀 자체의 안정감이 살아나고 있다. 

 

젠지와 같은 그룹에 속한 탓에 실제로 그룹 배틀에서 경기를 해 보지는 못했지만 현재 젠지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확히 말해 젠지와 T1, 그리고 나머지 팀들 간의 간격이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 

 

다만 젠지가 그룹 배틀 내내 결점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 달리 T1은 간간히 아쉬운 부분들이 존재했다. 아직까지는 ‘페이즈’를 영입하며 기대했던 모습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덕분에 이번 LCK컵에서의 우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젠지가 강하기도 하다. 다만 결승전에 오르고, 2위까지 주어지는 FST 진출권을 얻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 농심 레드포스(B) : 가능성만 보여 준 절반의 성공

 

농심 레드포스가 올 시즌 전력 향상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결코 부인하기 어렵다. 다만 절반 이상 바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로 인해 이번 LCK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생각보다 더 못했다. 적어도 3승 정도는 기대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럼에도 가능성을 보여준 그룹 배틀이었다고 생각된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kt 롤스터에게 승리하는 모습에서 확실히 팀 자체의 체급이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 적어도 팀 전력이나 체급 면에서는 4위 이상의 성적이 기대되는 팀이기도 하다. 

 

문제는 선수들의 활용이다. 선수들이 엇박자로 움직이는 경기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반면 같이 움직일 경우 팀의 강력한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상 이번 LCK컵에서는 높은 경기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잘 해야 4위권 정도가 현실적인 수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다만 팀이 잘 어우러진다면 충분히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LPL에서 온 ‘스카웃’과 ‘태윤’, 그리고 ‘킹겐’과 ‘리헨즈’의 속도감과 플레이를 잘 맞춘다면 그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수 있는 팀이다.  

 


 

- DN 수퍼스(C) : 왜 안되는 걸까?

 

이전 기사에서도 언급한 적 있지만 언젠가부터 DN 수퍼스는 탄탄한 중위권 팀에서 하위권 팀으로 전락해 버렸다. 물론 이는 ‘프릭스’ 시절의 이야기지만 분명 선수 구성이 아주 나쁜 것도 아닌데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등 충격적인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LCK컵 그룹 배틀에서 보여준 경기력 또한 결코 유쾌하지 않다. 전력 상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DRX에게 승리한 것이 전부다. 팀 로스터는 확실히 25시즌에 비해 발전했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DN 수퍼스 입장에서는 먼저 팀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 필요할 듯 보인다. 여기에 자신들에게 맞는 스타일의 플레이를 찾는 것도 필요하다. 사실상 이름값만 본다면 중위권 성적을 기록해도 충분히 납득이 갈 만한 구성이다. 그럼에도 결과 값이 신통치 않다. 깊은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일주일 간의 시간 만에 팀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도 않다. 그만큼 플레이인에서도 빠른 탈락 가능성이 점 쳐진다. 

 


 

- 한진 브리온(D) :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

 

이미 시즌 전 예상에서도 최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되었던 만큼이나 한진 브리온의 최하위는 크게 이상하지 않다. 다만 생각보다 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충격이기는 했다. 

 

그럼에도 어쨌든 ‘버스’를 잘 타서 플레이인에 진출했다. 그룹 배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경기 내용면에서도 문제가 많았지만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2승 팀 탈락’이라는 해외 토픽 감의 결과가 나오면서 생명을 이어가게 됐다. 

 

사실상 팀 입장에서는 오히려 플레이인 진출이 더 불편한 느낌일 것 같다. 시스템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왠지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인상을 주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플레이인에 간다고 해서 한진 브리온의 경기력이 살아날 것 같지도 않다. 이미 팀 전력 자체도 최하위권이고, 지금까지 잘 되지 않다가 갑자기 잘 될 리도 없다. 그만큼 빠른 탈락이 예상된다. 

 

한진 브리온 입장에서는 플레이인에서의 승리보다는 현재 잘 돌아가지 않는 팀 플레이를 더 우선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정규 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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