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회피 ‘룰러’, 오늘 경기 출전할까

4월 3일 LCK 1주차 경기 분석
2026년 04월 03일 13시 23분 01초

이변은 없었다. 농심 레드포스는 디플러스 기아를, DN 수퍼스는 KRX에게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다만 두 팀 모두 어느 정도의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2대 0, 확실한 승리를 거뒀다는 부분이 조금 다른 점이다. 

 

생각보다 농심 레드포스와 DN 수퍼스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와 KRX는 더 나쁜 경기력을 보였다. 

 

금일은 LCK컵 우승팀 젠지와 준우승팀 BNK 피어엑스의 첫 경기가 펼쳐진다. 두 팀의 경기는 FST에 참가한 것을 감안, 시즌의 준비 시간을 보다 넉넉히 주기 위해 정규 시즌 1라운드 가장 마지막 경기로 배치됐다. 과연 오늘 경기의 승자는 어느 팀이 될까. 

 

1경기: 젠지 VS kt롤스터


- 젠지 전력 분석

 

사고가 터졌다. 그간 이어져 오던 ‘룰러’ 선수의 세금 회피 문제와 관련한 이의제기(심판청구)가 기각되면서 최종적으로 룰러의 세금 회피 사실이 확정됐다. 

 

룰러 선수는 4월 1일 ‘고의적인 소득 은닉이나 자산 분산 시도는 전혀 없었다”며, 증여세는 전액 납부했고 주식 명의 역시 본인 이름으로 환원했다고 밝혔다. 자산 관리 미숙으로 인한 불찰이었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관점에 따라 LCK 징계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결국 LCK는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위원회 구성을 실시했다. 

 

만약 징계에 해당하는 사안(리그 이미지 실추 등)이라 판단될 경우 룰러 선수는 일정 기간 출전 정지와 같은 징계를 받을 수 있기에 젠지의 행보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 FST G2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졸전 역시 이러한 부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특히나 오늘 경기에서 룰러가 출전할 것인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LCK 팀들은 LCK에서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문제가 있는 선수들을 팀 차원에서 자체 결장 시키는 스탠스를 보여 왔다. ‘클리드’ 역시 여성과의 문제가 불거진 직후, 결과에 상관없이 즉시 1군 경기 출장 금지 결정이 팀 차원에서 내려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의혹이 아니라(당시 클리드는 의혹 단계부터 시작했다) 이미 세금 회피 사실이 확정된 사안이다. 여기에 공중파 뉴스에까지 언급이 되면서 그 여파가 상당히 커진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LCK 차원의 조사가 진행된 만큼이나 룰러에 대한 처분이 내려지는 상황이 상당히 가능성 높게 제기되고 있다. 비록 형사 사건 급의 탈세는 아니지만 세금 회피는 엄연한 잘못이다. 이미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를 받은 입장에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기도 하다. 

 

현재 소속팀 젠지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것이 오늘 경기에서 룰러가 출전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내부적으로도 룰러 선수의 출전 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만큼이나 오늘 경기는 룰러 대신에 2군에서 콜 업된 선수가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다른 팀들의 전례도 그러하고, 현재 상태에서 룰러가 출전한다고 해도 이미 사건이 퍼진 상태에서 선수의 정상적인 멘탈이 유지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플레이 자체도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출전을 강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 선수가 확실히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룰러가 출전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오늘 젠지의 바텀은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렵게 됐다. 단순히 오늘 경기 만이 아니라 이후의 경기에서도 이번 사건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 kt롤스터 전력 분석 

 

첫 경기에서 kt롤스터는 T1을 상대로 2대 0, 그것도 압도하는 승리를 만들어 냈다. ‘퍼펙트’가 엄청난 경기력을 보인 반면, T1은 무기력했다.  

 

퍼펙트의 경우 한번 폼이 정점을 찍으면 당분간 그 폼이 유지되는 스타일의 선수다. 오늘 경기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에포트’의 기용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이 자체가 ‘고스트’의 서포터 기용이 실패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에포트의 가세를 통해 전체적으로 팀의 안정감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된다. 

 


 

- 실제 경기 분석

 

젠지에 룰러라는 변수가 생긴 만큼이나 오늘 경기는 상당히 재미있는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언급했듯이 룰러의 문제는 단순하게 넘어갈 수준이 아니다. 간단히 말해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차은우’의 세금 문제와 상당히 흡사하다. 

 

이미 공중파에서도 언급됐고, 형사 사건이 아닐 뿐 국민 정서상 심각한 데미지를 준 사건이다. 실제 각 커뮤티에서도 룰러 선수에 대한 성토가 수 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인 만큼 오늘 경기에서 룰러를 출전시키지 않는 것이 매우 현명한 젠지의 판단으로 보인다. 과거 ‘하나의 중국’ 지지로 홍역을 앓은 적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또 다시 여론에 반하는 행동을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되고 말이다. 혹 출전한다고 하더라도 부담감 측면에서 실력의 70%도 내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kt롤스터 입장에서는 양손에 꽃놀이 패를 들게 된 상황이다. 어떤 경우에도 오늘 경기에서 나쁠 것이 없는 입장이다. 

 

상체와 하체가 탄탄한 젠지는 무섭지만 상체만 강한 젠지는 분명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심지어 kt롤스터는 젠지를 잘 잡는 팀으로 유명하다. 한 시즌에 한 두번 정도는 젠지에게 승리를 거두는 만큼 T1전에 이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객관적으로 CL 선수가 등장하던, 룰러가 그대로 출전하던 바텀은 kt롤스터가 더 강할 것으로 생각된다. ‘듀로’는 룰러, 그리고 젠지의 상체 시스템과 함께 해야 좋은 선수지 자신과 비슷한 정도의 선수와 함께라면 장점이 없기 때문이다. 

 

단, 상체는 변함없이 굳건하다. 하지만 퍼펙트가 최근 말도 안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비디디는 쵸비를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선수다. kt롤스터가 근래 들어 젠지에게 많은 승리를 거둔 부분 역시 비디디의 존재가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된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에서 젠지가 압승을 거둘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승리 자체도 쉽지 않아 보인다. kt롤스터가 승리하는 상황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현재의 양 팀 상황과 상대 전적을 고려하면 오늘 승부는 50대 50 정도의 싸움으로 보여진다. 참고로 젠지의 LCK 최강 역사가 시작된 23시즌 이후 LCK 팀들 중 젠지와의 맞대결(시즌, 플레이오프, 국제대회 포함)에서 젠지에게 가장 많은 패배를 안겨준 팀은 kt롤스터다. 승리한 횟수도 결코 적지 않다. 굳이 한 팀을 고른다면 kt롤스터의 승리에 더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다.    

 

2경기 : BNK 피어엑스 VS 한진 브리온

 

이번 시즌 초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기록한 팀과 가장 나쁜 경기력을 보여준 팀이 만났다. 

 

BNK 피어엑스가 G2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결코 팀 자체의 전력이 하락한 것은 아니다. 최초의 국제전, 그리고 처음 만나는 LEC 팀이라는 부분으로 인해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럼에도 오히려 G2를 상대로 젠지보다 나은 플레이를 보였다. 

 


 

다만 ‘랩터’와 ‘디아블’을 제외한 선수들은 확실히 잘 한다 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여기에 작년과 같은 로스터로 올 시즌을 진행하면서 시즌 초 다른 팀들에 비해 팀웍이 더 좋았다는 부분이 있기도 했다. 

 

한진 브리온은 역시나 예상한 만큼의 플레이가 첫 경기에서 나왔다.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부분, 운영이 잘 안되는 문제 등 체급이 낮고 미드가 급작스럽게 변경된 팀의 한계가 명확했다. ‘남궁’은 우려처럼 전혀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고 말이다. 

 


 

분명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부분은 있지만 그 때쯤이면 이미 최하위권으로 떨어질 듯한 모양새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 한진 브리온이 BNK 피어엑스에게 앞설 만한 부분이 별로 없다는 말이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는 지금까지 진행된 다른 경기들처럼 2대 0, BNK 피어엑스의 압도적인 승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현재 양 팀의 전력 차이가 적지 않다. 몰아치는 경기 속에 BNK 피어엑스가 큰 격차로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지며, BNK 피어엑스의 성향 상 교전이 중심이 되는 화끈한 경기 양상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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