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스톡 시스템이 흥미롭다, '신비한 꿈의 바다의 토바리'

동인 서클의 투박함도
2026년 04월 08일 08시 19분 55초

디지털터치가 Mediascape와 협력해 닌텐도 스위치로 정식 출시한 '신비한 꿈의 바다의 토바리'는 동인 게임 서클 desunoya에서 개발한 횡스크롤 액션 플랫포머 신작이다.

 

신비한 꿈의 토바리는 마법의 지팡이를 다루는 소녀 토바리가 적을 무찌르면서 점점 다양한 마법을 손에 넣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며 진행되는 게임이다. 한여름의 바다에 놀러 온 소녀 토바리와 친구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밤 도움을 청하는 바다로부터 들려온 목소리에 이끌려 깊고 푸른 바다의 세계를 모험하게 된다.

 

닌텐도 스위치2에서 신비한 꿈의 바다의 토바리를 플레이해봤다.

 

 

 

■ 어? 바로요?

 

신비한 꿈의 토바리는 오랜만에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당황하게 만든 타이틀이다. 게임을 시작하고 타이틀 화면에 진입해 게임 시작을 누르면 바로 스테이지를 선택하게 된다. 첫 스테이지에 진입하면 일러스트와 함께 곤란에 처한 사람이 있다면 얼른 구해줘야지!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 시점에서 서두에 적힌 스토리 개요를 파악할 수가 없기 때문.

 

토바리가 원래부터 이런 구조활동을 해왔는지, 그리고 원래부터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었는지, 이 게임의 세계는 원래 이런 일이 흔한 것인지 다양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머리를 가득 채웠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다보면 화면 하단에 마치 스킷처럼 토바리의 친구들과 연락이 닿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평범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가늠할 수는 있다.

 

참 느닷없이 시작되는 게임이다. 그런 인상이었다. 인트로 부분이 없으니 이게 어떤 스토리인지 혼란스러운 상태로 스테이지를 계속 진행했다.

 


 


 

 

 

■ 마법 스톡이 중요한 요소

 

동인 게임 서클이 개발한 게임이라 어느 정도 기대치의 높이를 낮추고 진입했는데, 확실히 게임의 비주얼은 투박한 편이긴 하다. 비주얼만 두고 보면 꽤 오래된 게임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생각보다 플레이는 만만치 않은 편이다. 처음에 라이프를 계속 퍼주길래 뭔가 했는데, 시스템과 게임 속 다양한 마법들에 익숙해지기까지 숱하게 게임오버를 당할 수도 있는 게임이었다. 대략 6개의 월드를 플레이하면서 30종 이상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배우면 쭉 원하는 마법을 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교체 가능한 두 개의 마법 슬롯에 획득한 마법을 저장하는 방식이다.

 


수중에서 투사체가 더 빨라지는 마법

 


풀 오브젝트를 태울 수 있는 파이어볼

 

이 지점이 꽤 영리한 선택이었다. 어떤 마법을 선택해야 스테이지를 싹싹 긁어먹을 수 있는지, 또는 보스전에서 유용한지, 이 물 속 환경에서 효과적인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두 개의 슬롯을 채워나가야 한다. 물론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장착해둔 마법을 뱉어내고 다른 마법을 구할 수도 있다. 마법을 사용하려다 해제하는 버튼을 자꾸 누르는 숙련도 미숙 문제가 초반에 종종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월드2 즈음부터는 실수를 유발하는 플랫포머 구간과 함께 적들의 구성도 꽤 만만찮아지면서 서서히 난이도가 오르는 편이다.

 


필요 없어진 마법은 버리기

 

 

 

■ 도전적인 플레이 원한다면 OFF로

 

처음에는 뭐 이렇게 쉬운 게임이 다 있담, 같은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게임의 기본 설정은 엔조이 모드가 켜진 상태여서 쉽게 느껴진 것이었다. 엔조이 모드에서는 구멍에 떨어져도 다시 원래 지점으로 돌아오거나 최대 체력이 두 배는 되는 친절한 모드지만 이걸 끄면 도전적인 난이도의 플레이가 기다리고 있다.

 

이 게임의 핵심 재미 포인트는 마법 스톡을 관리하며 진행하는 액션 플랫포머 쪽에 집중되어 있으니 스토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초반부 스토리 전달력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싶은 생각을 하면서 진행하니 오히려 집중이 흐트러지는 느낌도 들었다. 꽤 고민하면서 진행할만한 슬롯 플레이에 앞서 자기들만 아는 이야기를 하니 한 풀 기대가 꺾이게 만드는 요소로 작동해 아쉽다.

 

좋게도 나쁘게도 동인 서클의 개발 타이틀 같은 게임이다. 그런 테이스트를 인지하고 플레이한다면 무난하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여담으로, 이 타이틀은 신비한 꿈의 바다의 토바리라는 제목으로 출시됐지만 영문판 제목을 찾아보면 Tobari 2:Dream Ocean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 2편이었던 것이다. 전작이 14년 전에 출시된 게임이긴 하지만 왜 이런 제목이 됐는지 궁금증을 남긴 타이틀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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