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글로벌 콘솔 시장서도 '한국'이 대접받는 대표 게임 될 것

펄어비스 김광삼(별바람) 실장
2019년 01월 11일 16시 26분 25초

2개의 플랫폼에서 성공을 이룬 MMORPG '검은사막'이 올해 콘솔 시장에서도 승부수를 띄운다.

 

아무리 좋은 게임이라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성공하기란 굉장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PC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 국내외에서 흥행을 이끌며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다.

 

특히 PC온라인 버전 성공에 힘입어 출시한 모바일 버전은 지난해 3분까지 누적 매출 2천억 원을 돌파하며 이 IP가 어떤 플랫폼에서든지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여기에 펄어비스는 오는 3월 콘솔 버전(Xbox One) 검은사막을 북미/유럽에 출시해 검은사막 IP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보여줄 계획이다.

 

콘솔 버전 검은사막은 PC온라인 및 모바일 버전처럼 펄어비스 자체 엔진을 사용해 최상의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고, PC온라인에서 즐기던 콘텐츠 모두가 게임 내 구현돼 원작 고유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콘솔 버전의 경우 4K 화질과 최적화된 UI(이용자 인터페이스) 등을 구현했고, 그래픽 및 사운드가 대폭 강화된 리마스터 버전을 베이스로 게임이 만들어졌다.

 

아울러 콘솔 버전 검은사막은 펄어비스 게임디자인전략실 김광삼 실장 등을 주축으로 현재 론칭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광삼 실장은 별바람이란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1인 개발자 출신이며, 지난해 초 펄어비스에 합류해 내부에서 검은사막 콘솔 버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김광삼 실장

 

■ 유명 1인 개발자 별바람, 펄어비스에 합류하게 된 사연

 

혼자서 주로 게임을 개발하던 그가 펄어비스에 들어와 콘솔 버전 검은사막을 만들게 된 사연과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김광삼 실장은 "교수이자 인디 개발자로 오래 일해왔지만 어느 순간 더 늙기 전에 모든 기획자이자 개발자로서의 야망인 세계 시장 정상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레 최고의 개발력이라고 생각하는 펄어비스에 합류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펄어비스에 오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검은사막의 우수함이었다. 예전부터 김대일 의장님의 개발 기술력은 잘 알고 있었으나, 합류 후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니 자체 엔진의 훌륭함이나 어떤 게임들보다 결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이들과 함께한다면 목표로 했던 꿈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검은사막 신작을 콘솔 버전으로 개발하게 된 사연에 대해서는 "세계 정상이 되려면 메이저 시장을 노려야 한다. 한국의 경우 모바일과 PC온라인 플랫폼이 주류 시장이라 평가받지만, 실제 메이저 시장을 오면 고티(Game of the Year)를 받는 게임은 항상 콘솔 패키지 게임이었고, 이 시장은 수십 년간 변함없이 주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우리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콘솔 시장은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시장이었고, 특히 MMORPG가 이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에 이 플랫폼에서 게임을 성공시키는 것은 중요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작의 강점은 계승, 콘솔 특유의 감각 살려 시장 공략

 

김 실장이 언급한 대로 실제 콘솔 시장에서 MMORPG 장르가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이런 요인에 대해 그는 이렇게 얘기했다. "기본 콘솔에 진출한 MMORPG는 플레이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PC온라인의 것을 그대로 가져오려고 했다"며 "기본적으로 콘솔 유저들은 솔로 플레이가 익숙한 유저들인데, 파티플레이어가 중심인 PC온라인 감각을 가져온다면 콘솔 시장에서 이 장르가 성공할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대로 검은사막 PC온라인 원작은 여타 MMORPG와 달리, 솔로 플레이에 강한 액션 게임이면서도 PvP, 대규모 공성전이나 레이드 등이 잘 이뤄졌기 때문에 콘솔 패키지 게임이 강세인 북미/유럽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원작 본연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콘솔 버전 검은사막은 지난 11월에 진행한 OBT 반응 때처럼 실제 론칭을 해도 좋은 반응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단 콘솔 버전 검은사막은 단순 이식에 그치지 않고, PC온라인 리마스터처럼 게임 모든 부분을 리뉴얼, 콘솔에 최적화된 조작 및 UI, 그리고 콘솔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텍스트 폰트를 넣어 몰입감 및 가독성을 높였다"며 "이외로도 직접 원작의 시나리오를 재구성했고, 이에 따른 분기도 마련했기에 원작 유저도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또 재구성한 시나리오는 초반 부분은 현재 PC온라인 원작에서도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타 게임사들은 PC온라인보다 콘솔 플랫폼이 스펙에 대한 제약이 심해서 MMORPG 장르를 만들기 꺼리고 있는데, 검은사막은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걷고 있다. 이에 김 실장은 "펄어비스의 강점은 엔진이 강하다는 점이 첫 번째이다. 이전에도 국내 최고 수준의 엔진이었지만 이번 콘솔 버전을 위해 엔진을 또 한 번 개량 및 최적화시켰다"며 "지난 11월 진행된 OBT 버전은 최소한의 테스트를 위한 구 버전으로 진행됐고, 실제 정식 버전은 그래픽부터 난이도 밸런스 등이 모두 개선됐으니 기대할 만할 것이다"고 얘기했다.

 

 

 

■ 사명감을 갖고 글로벌 콘솔 시장에 도전할 것

 

한편, 최근 콘솔 플랫폼에서는 키보드와 마우스(이하 키마)를 지원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관련해서는 "콘솔 컨트롤러는 조작 버튼이 PC보다 적기 때문에 콘솔 버전은 일반 액션게임처럼 커맨드 방식으로 스킬 액션을 구현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며 "키마와 컨트롤러는 조작감 및 밸런스가 다소 달라질 수 있어서 채팅을 제외한 실제 게임 플레이에는 지원하지 않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외로도 일부 게임은 콘솔 유저들은 조작을 좋아한다고 인식해 자동이동 등을 삭제하는 경우가 있다. 콘솔 버전 검은사막에서는 자동이동 등 편의성 기능들이 마련된 점이 특징인데, 김광삼 실장은 "게임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어디에 있는가의 문제지 콘솔 유저라고 자동이동 등 편의성 있는 기능들을 거부하진 않는다"며 "검은사막은 콘텐츠가 없는 것도 아니고, 굳이 플레이타임을 늘리기 위해 편의성 있는 기능을 삭제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게임 론칭 후 업데이트 계획과 관련해 그는 "원작 콘텐츠의 방대한 콘텐츠를 콘솔 버전에도 똑같이 적용하기 위해 관련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선보일 것이고, PC온라인과 콘텐츠 분량이 비슷해지면 그때부터 서로 맞춰나가며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을 찾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광삼 실장은 "우리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도전자라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게임을 만들고 있다. 특히 한국 게임 업계가 제대로 된 대접을 받기 위해서 우리가 콘솔 버전 검은사막으로 도전할 것이고, 꼭 성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490 [01.11-04:57]

콘솔용으로도 출시하는군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


병사 / 754,117 [01.14-04:24]

간만에 듣는 이름이시네요 김광삼님
글고보니 이젠 국내에 스타 개발자가 거의 없나봐요. 이름이 기억나는 사람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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