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월드가 떠오르는 리얼헌팅 액션, '와일드 본' CBT

고사양 기종이 필요
2020년 06월 15일 17시 22분 09초

15일까지 CBT를 진행한 리얼 헌팅 모바일 액션 게임 '와일드 본'은 라인게임즈의 관계사 락스퀘어가 선보인 신작이다.

 

본격 마수사냥 액션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는 와일드본은 50+세기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헌팅 액션 RPG 어드벤처다. 플레이어는 대형 마수들의 특징이나 패턴을 파악하며 전략을 구성하고, 조작 실력으로 공격을 피하거나 반격해 마수를 쓰러뜨려야 한다. 하나의 무기에도 두 가지 방식의 활용법이 존재하며 각각의 무기마다 전투 방식이 약간 달라진다.

 

CBT 빌드를 기준으로는 사양을 꽤 탄다는 것이 밝혀졌다. 최신 플래그십을 기준으론 어떨지 모르겠지만 약간 이전 세대의 기종이라면 가차없는 프레임드랍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지역별로 다른 환경과 마수

 

와일드 본에서는 각기 다른 환경의 지역들에 플레이어가 사냥해야 할 거대한 마수들이 존재한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플레이어가 단장과 사부라는 NPC와 만나고, 그때부터 마수 퇴치에 나선다는 것이 주된 스토리로 CBT 빌드에서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던 환경은 5개로 가장 처음 스토리와 퀘스트를 진행하게 되는 초원 지대, 그 후 설산 지대와 정글 지역까지 세 개의 환경은 싱글 플레이로 진행하게 되고 고대 정글 지역과 사막 지대에서는 다른 플레이어와의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플레이어는 캠프에서 전투 지원 캐릭터 호르툴을 관리하거나 장비 점검, 소모 아이템 구매 등을 한 뒤 마을에서 퀘스트를 받고 전투 지역으로 이동해 사냥을 시작한다. 월드맵 지역에 따라 서식하는 마수의 종류도 다르고, 필드 기믹이 존재하기도 한다. 초원 지대에서는 그다지 기믹이랄 것이 없으나 두 번째 지역 설산 지대부터는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불리한 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플레이어가 제작하고 강화할 수 있는 무기와 방어구들은 각각의 속성에 대응하는 사양을 갖추고 있다. 기본 공격력이나 방어력에 치중된 일반 장비 외의 속성 무기는 기초 능력이 떨어지는 대신 속성 능력에 특화되어 약점 속성을 가진 마수를 퇴치할 때 골라서 사용하면 게임 진행에 유리하다.

 


 


 

 

 

퀘스트를 진행하는 전투 지역들은 퀘스트 메인 타깃인 대형 마수 외에도 몇 대만 때리면 간단히 사냥할 수 있는 작은 마수들도 존재한다. 퀘스트 중에는 이런 작은 마수만 잡는 퀘스트도 있고, 작은 마수와 대형 마수를 목표치만큼 사냥하는 퀘스트, 복수의 대형 마수를 처치하는 퀘스트 등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대형 마수 퇴치에는 제한 시간 5분이 주어지고 복수의 대형 마수는 별개의 시간 제한이 주어진다.

 

대형 마수의 공격 패턴은 은근히 촘촘한 편이다. 전투에 앞서 충분한 방어를 확보하지 않았다면 치고 빠질 타이밍, 혹은 반격기를 사용할 타이밍 계산을 잘 하는 것이 좋다. 사냥에 들고 갈 수 있는 회복약의 양은 5개가 최대이기 때문에 계속 피격당하면서 맞대응을 하게 되면 먼저 쓰러져 죽음 카운트를 하나 소모하게 될 공산이 높다. 필드에 준비된 특정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해서 마수의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묶어두거나 체력을 회복할 수단이 하나씩 존재하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좀 더 수월하게 사냥할 수도 있다.

 


 


 

 

 

■ 갈무리 없는 모바일 몬스터헌터

 

이미 CBT 이전부터 와일드 본의 정보가 공개되며 이를 접한 상당수의 게이머들이 인기 리얼 헌팅 대작 몬스터 헌터 시리즈와의 연관을 지적하곤 했다. 실제로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느낀 건 '그럴 만 하다.'라는 감상이었다. 컷신에서 보여지는 헌터들의 무기 기믹이 몬스터 헌터의 슬래시 액스나 라이트 보우건 등과 상당히 흡사했고 대형 마수들의 골격이나 디자인도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그것과 상당히 닮았다. 더불어 마수 소재를 사용한 것 같은 속성별 장비 세트의 외형도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드는 요소 중 하나다.

 

마수 사냥이 벌어지는 전투 지역의 환경이나 필드 구성도 꽤나 몬스터 헌터 월드의 디자인과 비슷했다. 정글이나 설산 환경은 특히나 그런 기분이 더 강하게 들었다. 일례로 와일드본의 설산 지역에서 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전투 구역에서 벽을 타고 올라가는 지형이 있는데, 이것도 상당히 몬스터 헌터 월드 속 설원의 특정 구역과 많은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튜토리얼에서 등장하는 날개 달린 몬스터는 몬스터 헌터의 티가렉스와 골격이 대단히 비슷하다. 마수의 특정 부위가 파괴된다거나, 벽 오브젝트에 돌진을 유도해 기절시키는 방식은 리얼 헌팅 액션에서 취할 수 있는 요소라고 하더라도 초원 필드에서 대형 마수를 상대할 때 바닥에 있는 소형 생물과 상호작용해서 마수를 마비시키는 안개를 뿜게 만들 수 있는데 이 연출은 그야말로 몬스터 헌터 월드의 그것과 판박이다.

 

구태여 같은 장면이나 요소를 대조시키면서 찾아내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로 느껴질 정도면 몬스터 헌터 월드와 흡사하다는 다른 게이머들의 평가가 납득되지 않을 수 없다. 상당한 유사점이 어렵지 않게 발견되므로 이런 논란거리를 피하고 싶다면 정식 출시 단계까지 몬스터헌터 월드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모습으로 환골탈태를 시도하는 것이 급선무다. 더불어, 사양을 상당히 타기 때문에 최신 기종에서 아주 조금만 멀어져도 원활한 패턴 플레이를 구사하기 힘들어진다는 점은 문제. 보다 넓은 기종의 플레이어를 확보하려면 지금의 퀄리티는 최고사양 기종을 위해 남겨두고 아랫단계의 옵션을 원활하도록 손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전투 도중 중력이 역전되더니 하늘을 향해 떨어지는 버그(하늘의 광점과 FIRE, 주변의 지면의 원래 전투지역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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