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20주년 행사 돌연취소, 노조 파업 영향?

'내부 여건 상' 취소
2025년 07월 15일 12시 01분 24초

넥슨의 대표 게임이자,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20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 'DNF Universe 2025'가 취소됐다.

 

지난 14일 오후 8시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DNF Universe 2025의 취소 소식을 알렸다. DNF Universe 2025는 던전앤파이터의 2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기념하면서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그리고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PC/콘솔 게임 '퍼스트 버서커:카잔', '사이퍼즈' 등 네오플의 다양한 게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오프라인 행사로 당초 기획됐다.

 

 

 

해당 행사에서는 라이브 게임들의 하반기 주요 업데이트 발표 및 던전앤파이터 주제의 강연, 업데이트 컨텐츠 체험 시연존, 콜라보 굿즈를 선보이는 대규모 행사를 예정하고 있었다.

 

네오플은 "그 동안 내부에서 많은 준비를 진행했고, 행사일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나 내부 여건 상 당초 보여드리고자 했던 모든 컨텐츠를 충분한 완성도로 선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DNF Universe 2025 행사가 취소되면서 이를 대신해 20주년 기념 사회공헌 행사로 대체된다. 해당 행사는 무더운 여름철 많은 어린이들이 시원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장으로 기획될 예정이다. 함께 준비되던 '유니버스 한데이'는 온라인 한데이로 전환해 준비 중이고, DNF Universe 2025 행사는 추후 보다 풍성하게 준비해 다시 찾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박종민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는 개발자노트를 통해 이내 황혼전과 디레지에 등 주요 컨텐츠 업데이트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며, 당장의 업데이트 일정 조정 계획은 없음을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게임 이용자들은 많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를 즐기는 이용자 뿐만이 아니라 특히 2차 창작자들에게도 상처를 남겼다. 온라인 한데이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이미 행사 굿즈를 발주한 인증글이 올라오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6월 중순까진 여름 이벤트로 점유율 8%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차에 파업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20주년 오프라인 행사의 취소 배경에는 지난 6월 10일부터 시작된 게임업계 최초의 파업, 네오플 노조 파업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파업 초기에는 네오플 노조가 영업이익금 4%를 수익분배금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으나, 추가 협상까지 최종결렬되면서 지난 달 26일부터는 3일 간 전면 파업, 이달 7일부터 3일 전면 파업, 2일 부분지정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은 행사 취소가 공지된 시각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중요한 행사 등에서 같은 일이 반복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며 노조 측과 협상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네오플 또한 게임의 성수기인 주년 행사, 그것도 20주년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강수를 둔 만큼 사태 해결까지 네오플 노조와 네오플 간의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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