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돋보인 가운데,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들이 높은 성장률을 이루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장악력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3분기 매출 8,873억 원 가운데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성장한 3,695억 원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지난 7월 15일 출시 된 '바람의나라: 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흥행이 주효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5,852억 원 가운데 3,897억원의 매출을 리니지M, 리니지2M이 견인했다. 구체적으로는 리니지M이 2,452억 원, 리니지2M이 1,445억 원이다. 이 중 리니지M 매출은 3주년 기념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분기에는 그라비티와 웹젠, 네오위즈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그라비티는 지난 7월 7일 국내 론칭한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5월 28일 론칭한 태국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수익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분기대비 236.0% 상승한 344억원을 기록했다.
웹젠은 R2M의 흥행이 주효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5.86% 증가한 1069억 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4.45% 증가한 43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4%에 불과했던 'R2' IP의 매출기여도가 25%까지 확대되어 의미를 더했다.
네오위즈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 40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60억 원, 당기순이익은 144억 원이다. 네오위즈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스팀 플랫폼을 통한 해외 진출 확대와 신규 게임 라인업들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전체 매출 746억 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33% 가량으로 집계됐다.
넥슨은 3분기 매출 8,873억 원, 영업이익 3,085억 원, 순이익 1,82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59% 감소했다.
넥슨은 특히 모바일 게임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넥슨의 3분기 모바일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성장한 3,695억원을 달성하였으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넥슨 주요 PC 게임들의 매출도 호조를 이어갔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2차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AWAKE) 등을 실시하며 2분기에 이어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메이플스토리’는 탁월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고, 이외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 각각 178%, 1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은 한국 지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던전앤파이터’는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과 함께 ‘썸머 페스티벌’ 등 전략적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고, ‘서든어택’은 15주년 서비스를 기념해 대규모 보상 이벤트를 실시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423억원, 영업이익 874억원, 당기순이익 9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 8,609억원, 영업이익 1,895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매출(6,423억원)은 전 분기 보다 6.3%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증가했다. 영업이익(87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6%, 전 분기 대비 7.0% 늘었으며, 당기순이익(92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9.2%, 전 분기 대비 8.6% 상승했다.
3분기 매출 중 해외매출(4,787억원) 비중은 전 분기와 같은 75%로 2분기 연속 분기 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3월 북미와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를 필두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Kabam)’와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쿠키잼(Jam City)’ 등 인기 게임들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5,852억 원, 영업이익 2,177억 원, 당기순이익 1,52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 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7%, 69%, 34%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771억 원, 북미/유럽 274억 원, 일본 139억 원, 대만 7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로열티 매출은 588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리니지2M을 중심으로 한 국내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3,896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리니지M 2,452억 원, 리니지2M 1,445억 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리니지M 매출은 3주년 기념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499억 원, 리니지2 263억 원, 아이온 85억 원, 블레이드 & 소울 172억 원, 길드워2 188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리니지는 전분기 대비 46% 상승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액은 약 1,505억 원으로, 전 년 동기 대비 약 54%, 전 분기 대비 약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약 212억 원으로 전 년 동기 대비 약 178%, 전 분기 대비 약 32% 증가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전 년 동기 대비 약 697%, 전 분기 대비 약 60% 증가한 약 270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기존 주력 게임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작의 매출이 더해져 전 분기 대비 약 98% 성장한 약 895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7월 국내 및 글로벌에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는 3분기부터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에도, 해외 성과가 유지되며 약 43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외에 자회사 카카오 VX와 신사업 매출로 구성된 기타 매출은 골프 수요 확대에 따라 전 년 동기 대비 약 14%, 전 분기 대비 약 7% 증가한 약 171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라비티는 영업이익과 올해 1~3분기 누적매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분기 매출은 1,318억 원 영업이익은 3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69.9%, 전분기 대비 49% 상승하며 역대 분기 기준 두 번째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분기 대비 236.0%, 전분기 대비 110.6% 상승했다.
그라비티의 이번 분기 실적은 2020년 5월 28일에 재론칭한 태국 지역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수익과 2020년 7월 7일 국내 론칭한 한국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수익 때문이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국내 론칭 직후 양대 마켓 게임 최고 매출 4위에 올랐으며 론칭 후 3개월 내내 구글 마켓 매출 순위 탑 10에 링크되어 국내 흥행에 성공했다.
컴투스는 2020년 3분기 1,282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 10.4% 증가한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4억 원, 당기순이익은 185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1,027억 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서 전년동기 대비 23% 성장하며 전체의 52%를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매출 1,183억 원, 영업이익 405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34%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3%, 아시아 32%, 북미유럽 등 45%로 해외 비중이 77%를 차지했다. 플랫폼으로 살펴보면 PC 46%, 모바일 44%, 콘솔 10% 순이다.
펄어비스는 안정적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로 3분기 검은사막과 이브 IP의 수익성을 높였다. PC의 경우 글로벌 전 지역의 '하사신' 클래스 업데이트로 신규 유저가 급증하며 지난 3개년 동기간 서비스 중 가장 높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웹젠의 2020년 3분기 실적은 영업수익이 10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019년 3분기) 대비 125.8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34억원, 당기순이익은 339억원으로 각각 134.45%, 121.15% 올랐다. 직전분기(2020년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수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77.66%, 164.70%, 129.58% 성장했다.
웹젠의 분기매출이 1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후 처음으로, 3분기 실적상승은 올해 출시된 신작게임들의 흥행이 이끌었다. 특히 웹젠은 ‘R2M’의 흥행으로 사업편중에 대한 리스크도 다소 해소했다. 실제 전년(2019년) 3분기 80%를 넘었던 ‘뮤(MU)’ IP의 매출비중은 이번 분기(2020년 3분기) 68%로 낮아졌고, 4%에 불과했던 ‘R2’ IP의 매출기여도는 25%까지 확대됐다.
NHN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전 분기 대비 3.5% 증가한 4,1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전 분기 대비 3.6% 오른 274억원,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게임 매출은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비수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PC방 영업 중단 등에도 불구하고, 규제 환경 변화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004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오위즈의 2020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74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160억 원, 당기 순이익 14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 403%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분기에 이어 20%대를 유지했다.
이 같은 3분기 실적 호조는 해외 진출 확대와 투자 및 신규 제휴를 통해 확보한 게임 라인업들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492억 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은 253억 원을 기록했다.
한빛소프트는 매출 147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누적 연결 실적은 매출 389억원으로 전년비 22% 증가하고 영업이익 11억원으로 흑자를 지속했다.
회사 측은 PC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을 중심으로 기존 게임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구조를 유지한 가운데 계열사인 한빛드론의 급성장이 당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한빛드론의 매출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게임빌은 매출 342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 당기순이익 50억 원을 기록했다. 기존 스테디셀러들 외에도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MLB 퍼펙트이닝 2020’ 등 야구 라인업이 3분기 매출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5% 소폭 상승했다.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는 일본, 미국, 대만 등 글로벌 전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MLB 퍼펙트이닝 2020’은 MLB 리그 일정과 연계한 신규 콘텐츠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견조한 실적에 기여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62%를 차지해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두드러졌다.
선데이토즈는 매출 265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 당기순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43%, 66%, 30% 성장한 수치다. 특히 매출 2.2%의 소폭 성장을 기록한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영업이익 41%, 당기순이익 8%의 두드러진 이익 폭 확대는 마케팅 비용 감소와 신사업 안정화에 따른 사업 전개의 효율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실적 호조는 지난 6월 말 출시한 ‘애니팡4’의 신규 매출 기여가 배경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마진 사업인 국내외 광고 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돋보였다.
위메이드의 3분기 매출액은 약 23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약 96억원, 당기순손실 약 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는 신작 게임 출시를 위한 광고선전비의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2020년 3분기 매출 177억 원, 영업손실 2억 8천만 원, 당기순이익 2억 6천만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4% 상승, 적자지속, 흑자전환했다.
엠게임은 매출 89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1%, 영업이익 129.5%, 당기순이익 37.7%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기 실적 상승의 주 원인은 주력 PC 온라인게임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의 중화권 및 북미, 터키 등 해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엠게임은 지난 2019년 1분기부터 해외 매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