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비주얼의 MMORPG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

모티브는 북유럽 신화
2021년 07월 01일 00시 18분 56초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9일 대작 모바일 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및 다음 게임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언리얼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한 뛰어난 그래픽, 북유럽 신화 바탕의 세계관, 로딩없이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시스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신작이다. 출시에 앞서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는 400만 명 이상이 참여하기도 했으며 사전 캐릭터 명 및 서버 선점 이벤트에 참가자가 몰려 서버를 추가 증설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앞서 언급한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다음 게임 등을 비롯해 카카오톡 내 게임을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 북유럽 신화 바탕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북유럽 신화에 기반을 둔 판타지 MMORPG다. 이미 출시 전 공개된 영상을 통해서 오딘과 로키가 등장하기도 했으며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인명이나 지명 등도 북유럽풍의 요소들로 채워져있다. 막상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나 NPC들의 조형은 또 그렇지만도 않은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모티브는 일단 북유럽 신화이며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가미된 세계를 플레이어가 탐험하게 된다. 물론 극초반부터 북유럽 신화의 얼굴마담들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사용할 캐릭터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여성 캐릭터 세 명과 남성 캐릭터 한 명으로 구성된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소서리스, 워리어, 로그, 프리스트의 네 직업군으로 구분되며 각 직업은 두 가지 직업으로 다시 세분화되어 게임 시작 후 미드가르드의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바타를 고를 때 자신의 길을 결정하게 된다. 때문에 기초 직업으로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편이다.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즈도 가능하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프리셋이 몇 종류 존재하고 얼굴, 헤어, 꾸미기, 바디 상세설정을 조절할 수 있는데 얼굴과 헤어 등은 프리셋과 마찬가지로 준비된 조형에 색상만 선택하는 방식이라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요소에 자유도를 불어넣지는 않은 셈이다.

 

캐릭터를 선택하면 마침내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세계로 뛰어들 수 있다. 거대한 바다의 뱀을 찾으러 나온 배 위에서 습격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간단한 전투 튜토리얼을 거쳐 미드가르드로 돌아와 메인 스토리를 시작한다. 출시 전 많은 관심을 받은 게임답게 시작 지점부터 많은 수의 캐릭터들을 볼 수 있었고 이는 퀘스트를 진행하면서도 마찬가지.

 


 

 

 

■ 모바일 MMORPG 101

 

다음 게임을 통해 즐기는 PC 플랫폼 또는 플래그십 기종에서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즐기는 경우 게임사에서 자랑하는 뛰어난 비주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스마트 플랫폼 MMORPG의 기본기 요소들을 집약시킨 형태로 대부분 원터치 조작을 통해 수행하고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말인즉슨,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우상단에 표시되는 메인 및 서브 퀘스트들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장소에 이동해 퀘스트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하는 기본적인 플레이 법칙도 레벨업과 장비 강화 등 기본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특기할만한 부분은 강화 시 들어가는 재료가 있고 실패하면 장비가 파괴된다는 점, 그리고 비행 탈것이 존재한다는 점인데 비행 탈것의 존재로 반가운 기분이 들었지만 생각과는 달리 자유롭게 탑승하고 오픈월드를 날아다니는 탈것이 아니라 활강대에서 활강하는 용도 및 장거리 이동에서 즉시 이동을 할 수 있는 용도로 쓰인다.

 


 

 

 

스킬은 레벨업 등의 행위를 통해 스킬포인트를 얻어 투자하는 보편적인 방식이 아니라 스킬북을 구매해 습득하고 스킬 강화 재료를 투입해 배운 스킬을 강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스킬북 방식 자체야 이미 있기는 했지만 스킬 강화에 별도 재료를 설정해 이를 통해 강화하는 방식까지 더해 생각보다 스킬 강화가 편한 것은 아니다. 또한 자신이 이미 선택한 길 외의 스킬북도 상인에게서 구매할 수 있어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장비의 제작 등 그외 각종 컨텐츠들 역시 스마트 플랫폼의 MMORPG를 해봤다면 경험해봤을만한 것들이 대부분이라 능숙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일종의 스킨형 장비인 아바타는 장비 아이템처럼 등급이 여러 단계로 나뉘고, 북유럽 신화의 신적 존재들의 이름을 사용한다. 지금은 각종 게임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덧입기 장비나 캐릭터 같은 의미가 주로 쓰이지만 아바타는 신의 화신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며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아바타는 이쪽 의미도 담고 있다고 느꼈다.

 


 


스킬북을 확인하지 않고 무지성 구매를 했다간 판매도 분해도 되지 않는 애물단지가 인벤토리를 차지한다.

 

■ 수동의 의미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화려한 비주얼과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내세웠지만 실제로 북유럽 신화와 그 배경에 대한 고증과 조사는 깊이있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여겨진다. 당장 간단히 조사해보더라도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몇 직종은 북유럽 신화에서 나오기 어려운 보편화 된 MMORPG 직업들이며 신들의 관계 등을 보면 사실상 북유럽 신화에서 모티브만을 차용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래도 PC 버전을 기준으로 꽤 괜찮은 그래픽을 즐길 수 있다.

 

서사적인 면에서 매력을 찾는 게이머라면 아무래도 초반부 몰입감이 떨어지기 쉽다는 점도 아쉬웠다. 일단 고증 같은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북유럽 신화의 얼굴마담인 신적 존재들이나 뭔가 강한 적, 싸울 의미가 있는 적들과 마주하는 시점이 상당히 늦다. 이런 요소들을 보기 위해 흔한 심부름형 퀘스트를 한참동안 진행해야 한다. 공허의 존재들도 적으로 등장하지만 초반에는 짐승을 상대하는 시간이 꽤 길다. 스토리를 보면서 빠져들만한 요소가 그다지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읽어보다 흥미를 잃고 스킵 버튼을 연타하게 될 가능성이 꽤 높아보인다.

 


 


물론 성능이 딸리는 기종을 사용하면 찰흙 라이징을 경험하게 될 것

 

BM요소같은 경우는 이미 많은 곳에서 논의가 이루어진 부분이니 넘어가고, 수동 전투가 명목상으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이용할 일이 없어보인다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범위형 공격을 회피할 때는 의미가 있지만 전투에서 적과 거리가 멀리 벌어졌는데도 근접 공격을 받는 모습이 심심찮게 보인다. 적이 많은 상황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하지만 1대1로 벌이는 전투에서 근접 공격을 구사하는 타이밍에 멀리 떨어져있어도 그 공격들을 그대로 받게 되니 수동 조작의 의미가 적은 편이다.

 

아마 전투력을 경쟁하면서 P2W 구조로 싸움을 벌이는 방식의 MMORPG를 좋아한다면 그런 시스템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렇게 큰 불만이 없을 것이고 이런 방식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에 의해 매출도 제법 나올 것이다. 다만 그런 요소나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면 이 신작에서 큰 즐거움을 얻기란 꽤 어려울지도 모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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