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리그, 지구3의 적에 맞서라…'DC 월드 콜라이드'

DC의 수집형 RPG
2022년 04월 28일 12시 42분 20초

DC 코믹스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스마트 플랫폼 수집형 RPG를 누버스(Nuverse)가 선보인다.

 

베타 빌드로 미리 체험할 수 있었던 'DC 월드 콜라이드'는 DC의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방치형 카드 게임이다. 이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는 포에버 이블의 이야기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시나리오의 주된 적으로 등장하는 크라임 신디케이트는 역사와 현실이 정반대로 진행된 지구3에서 유래했으며, 지구3에서는 우리가 아는 슈퍼 히어로들이 슈퍼 빌런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범죄 조직 크라임 신디케이트가 지구를 침략하고 압도적인 그들의 힘에 저스티스 리그는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만다. 배트맨을 비롯한 저스티스 리그의 일원들은 지구를 되찾기 위해 비밀 기지에서 세력을 키워나가기로 한다.

 

한편 이번 리뷰는 DC 월드 콜라이드의 정식 출시 버전이 아닌 베타 빌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향후 정식 출시와는 내용이 다를 수 있으며 아직 미흡한 부분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스크린샷 및 플레이 기종은 펼친 갤럭시 폴드2.

 

 

 

■ 크라임 신디케이트의 습격

 

DC 월드 콜라이드는 DC 코믹스의 이벤트 중 하나였던 포에버 이블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모든 것이 반대로 진행된 지구3의 슈퍼 빌런 크라임 신디케이트가 우리 지구를 침략해 배트맨과 원더우먼 등을 위시한 저스티스 리그를 무찌르고 지구를 점령하고 있다. 조우전에서부터 저스티스 리그에게 승리한 크라임 신디케이트는 이후 차곡차곡 정복을 위한 발판을 쌓기 위해 저스티스 리그의 목표를 공략하는데,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 배트케이브로 향한 배트맨과 캣우먼이 마더박스를 챙기려고 했을 때에도 그린 랜턴의 지구3 버전인 파워 링이 앞을 막아선다.

 

막아서는 이들을 쓰러뜨리고 연구소에 은신한 배트맨과 캣우먼, 배트걸은 이곳을 기점으로 해서 저스티스 리그 히어로들을 비롯한 슈퍼 히어로, 그리고 슈퍼 빌런들과 공동의 적을 목표로 한 일시적인 동맹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당장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초반에 만나게 되는 이들도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멤버이거나 특정 슈퍼 히어로의 숙적이 제법 많았다. 이런 게임의 강점이라면 평소에 팀업을 이루지 못한 히어로와 빌런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팀으로 꾸려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DC 월드 콜라이드 역시 일정 부분 그런 욕망을 충족시켜준다.

 

 

 

작중에 등장하는 히어로와 빌런, 그리고 낮은 등급을 지닌 일종의 클론 캐릭터들은 모두 자신의 역할을 지니고 있다. 탱커와 딜러, 힐러라는 포지션으로 나눌 수 있는 캐릭터들은 저마다 속성을 지니고 있어 포지션과 속성의 상성을 생각해 스테이지의 전투 배치를 고려하고 이를 수정하는 것이 전투의 주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보편적으로 수집형 RPG에 존재하는 시스템들 이외의 시스템인 레저넌스를 통해 각각의 캐릭터들이 조금씩 더 강해질 수 있는 수단이 있다. 해당 캐릭터와 인연이 있는 캐릭터들을 수집하면 특정 능력치가 상승하는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메인 스토리와 별개의 캐릭터 스토리들을 연구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등 다양한 DC 캐릭터들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DC 소속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 자동 진행되는 전투 컨텐츠

 

DC 월드 콜라이드의 전투 컨텐츠는 여느 스마트 플랫폼 수집형 RPG들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는 자신의 진영에 속한 캐릭터들이 가진 궁극기를 사용해주는 것 외에는 전투 도중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기본적으로 가까운 적을 공격하고, 같은 라인에 있는 적을 우선해서 공격한다는 메커니즘 하에 캐릭터들은 알아서 일반 공격을 주고받으며 전투를 진행한다. 이렇게 전투의 합을 주고받다 보면 궁극기에 활용할 수 있는 게이지가 충전되고, 여기서 플레이어가 원하는 캐릭터의 궁극기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물론 아예 풀 오토로 궁극기까지 자동으로 사용하게 하는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다. 자동 기능이 개방된 시점부터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팀에 속한 캐릭터들의 궁극기 사용 우선도를 지정해주어 어느 정도 원하는 방식으로 궁극기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적 전체를 공격하는 배트걸의 궁극기를 1번에 넣으면 가장 먼저 배트걸의 궁극기가 사용되고, 일괄적으로 체력을 잃은 적들을 각각의 캐릭터들이 일반 공격으로 한결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게 만드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투 컨텐츠는 수집형 RPG에서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포함시켰다. 일단 크라임 신디케이트와 대립하는 게임의 핵심 스토리가 진행되는 스테이지 컨텐츠를 포함해 각각의 크라임 신디케이트 멤버와 보스전 형식의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모드나, 상호작용을 활용해서 적을 얼음에 갇히게 해 유리하게 전투를 시작하는 행위 등이 가능한 독특한 방식의 던전 컨텐츠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컨텐츠들을 통해서 플레이어는 점점 많은 보상을 습득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캐릭터들을 육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닥불을 끄면…….

 


적을 얼리고 시작할 수 있다.

 

■ 저스티스 리그와 빌런의 조합

 

게임 시스템이나 컨텐츠들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가 어려웠다. 전반적으로 수집형 및 방치형 RPG에서 볼 수 있는 핵심 컨텐츠들이 이곳저곳 배치되어 있고, 캐릭터들의 룸 시스템이나 파견 시스템 등 익숙한 것들을 많이 채워둔 번들 상품과 같은 느낌을 준다. 따라서 기존에 수집형 RPG를 많이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다면 DC 월드 콜라이드 역시 어렵지 않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특이사항이라고 할만한 점이라면 메인 스테이지의 난이도 구성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다가 히어로나 빌런이 등장하는 스테이지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고 다시 원래의 완만한 곡선으로 돌아온다는 것 정도.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스토리상 적으로 등장해 이후 시나리오 전개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는 슈퍼 히어로나 빌런들이 적으로 나오는 것은 그렇다 치겠지만 엉뚱한 히어로나 빌런이 적으로 등장해 자리 채우기 형식으로 배치된 점이다. 또한 베타 빌드라고는 하더라도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아예 목표나 타이틀이 TaskName_1201과 같은 식으로 표기되는 경우들이 제법 많아서 플레이하는 동안 목적을 잡기가 다소 불편했다.

 

DC 월드 콜라이드는 시나리오에 의해 저스티스 리그와 슈퍼 빌런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는 것을 합당하게 만들어주는 게임이다. 이런 원작 IP 기반의 수집형 게임의 강점인 자유로운 팀 구성 등은 매력적이며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캐릭터들에 대한 대략적 정보도 알 수 있어 DC 코믹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한 번 접해볼만한 출시예정작이라 할 수 있겠다.​ 

 


 


길드에서 만난 잭동님의 추종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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