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우수수 쏟아지는 팀 대전 매시브 액션, '엑조프라이멀'

소재는 인기요소들인데
2023년 07월 27일 07시 33분 01초

지난 14일 캡콤은 공룡과 인류 기술력의 상징인 엑소 슈트가 전투를 벌이는 온라인 전용 팀 대전형 매시브 액션 게임 '엑조프라이멀'을 PS5, 스팀 등의 플랫폼 정식 출시했다.

 

엑조프라이멀은 역사상 가장 흉악한 공룡을 인류 최강의 엑소 슈트로 타파하는 팀 대전형 매시브 액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게임에 참가하는 각 플레이어들은 포지션이라고 하는 역할 특화형 최신예 파워 슈트 엑소 슈트를 몸에 걸치고 압도적인 수로 몰려드는 공룡 재난에 맞서 싸워야 한다. 게임은 시작 직후 경험할 수 있는 엑조프라이멀 기초 튜토리얼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기본 온라인 모드 전용으로 진행되고 어떤 모드가 잡히느냐에 따라 PvP 또는 PvE로 매치의 스타일이 변한다.

 

이번 리뷰를 위해 엑조프라이멀을 플레이한 기종은 PS5지만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의 플레이어들과 무리 없이 매칭이 진행됐다.

 

 

 

■ 압도적인 물량의 공룡들? 못 참지

 

캡콤의 엑조프라이멀은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인 서기 2040년, 갑자기 출현하기 시작한 공룡 떼에 의해 거리와 사람들이 습격당하는 공룡 재해가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며 인류의 위기가 도래했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런 위기 상황에 인류는 아이비우스 사가 개발한 차세대 AI 리바이어던을 통해 공룡 재난이 발생할 장소를 특정하는 공룡 예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공룡에 대항하기 위한 최신예의 파워 슈트 엑소 슈트를 개발하고 있었다.

 

플레이어는 이 엑소 슈트를 몸에 걸치고 공룡 재난에서 위협적인 공룡들을 처리하는 인류의 희망 엑소 파이터 적합 테스트를 응시, 엑소 파이터가 되어 공룡 재난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전투에 뛰어들게 된다는 설정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생성하게 된다. 커스터마이즈 요소는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지만 좌우 오드아이, 머리색의 투톤 등 프리셋 외에 만질 수 있을만한 요소들이 조금 존재한다. 물론 그래봐야 실제 게임 플레이 중 자주 보게 되는 것은 엑소 슈트를 입은 캐릭터의 뒷모습이 되겠지만 말이다.

 

본격적으로 엑소 파이터 일을 시작하게 된 플레이어는 한직이라고 생각되는 집단에 배정되고 그럼에도 현장에 나서고 있었지만 모종의 사태를 맞이하며 어떤 존재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들을 만나는 부분부터가 엑조프라이멀이 준비한 본격적 스토리의 시작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공룡 재난을 대처하며 벌어지는 일들이 스토리를 통해 제공된다. 다만 이 스토리는 플레이어의 게임 플레이에 연동되어 있어 게임을 플레이하며 진도를 뺀 만큼 다음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 PvP와 PvE로 나뉜 매치

 

게임의 메뉴는 상당히 심플한 편이다. 플레이 가능한 모드가 엄밀히 따지면 하나 뿐이고, 거기서 PvP나 PvE 스타일로 갈라지는 것이니 말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플레이어는 선호하는 매치를 미리 선택해 매치메이킹을 시작하고 5v5 인원이 전부 모이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매번 모드에 진입할 때마다 리바이어던이 대사를 주절거리는 연출을 보면서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불호 요소가 강한 경향이 있지만 나름 그 시간동안 쉬면서 매치가 시작될 때까지 한숨 돌리는 것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호불호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각 플레이어는 현재 자신이 해금한 엑소 슈트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엑조프라이멀이 패키지 가격을 지불하고 즐기는 게임이지만 온라인 서비스를 중점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는지 돈을 지불하고 게임을 시작해도 처음부터 모든 엑소 슈트를 사용할 수는 없다. 원하는 엑소 슈트를 이용하려면 해당 슈트를 구입해야 하니 처음에는 기본 제공되는 슈트만을 사용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팀 구성을 잘 살펴서 엑소 슈트를 고르는 것도 승패에 중요하다고 보지만 일단 처음 플레이할 때는 차근차근 각 엑소 슈트 역할군을 플레이해보면서 익숙해지는 기간이 필요하다.

 


리그와 모듈을 장착해 입맛에 맞출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모드의 매치 흐름은 PvP나 PvE나 큰 틀에서 비슷한 느낌이다. 매치가 시작되면 각 팀은 상대 팀보다 빠르게 페이즈마다 제시되는 미션을 달성하며 속도를 겨룬다. 이 때 복수 공룡종이 쏟아져나오는 미션이라면 화면 상단의 남은 타깃 수를 잘 살피면서 전투를 수행해야 한다. 처치 목표가 프테라노돈 몇 마리만 남았는데 계속해서 랩터만 두들기고 있으면 상대 팀에게 속도에서 밀리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은근히 벌어지는 편이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물량 공세를 펼치는 공룡들을 처치하다가 때때로 나타나는 단기로 강력한 공룡들을 상대하기도 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며 성장할수록 더욱 다양한 공룡들과 특별한 공룡들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PvP 모드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타 FPS 장르의 화물 밀기 모드처럼 오브젝트를 나아가게 하고, 상대 팀보다 먼저 승리게이지를 채워야 승리하는 모드다. 이 때 상대 플레이어와 아군 플레이어는 직접적인 교전을 벌이게 된다. PvE 컨텐츠도 동일하게 목표가 된 공룡들을 처리하는 것이 목표이긴 하지만 상대 팀보다 빠르게 미션들을 해치우는 것에 주력하는 모드다. 대신 여기서는 게임 도중 각 팀에 제공되는 공룡 조작 아이템을 활용해 상대 팀 플레이 공간으로 넘어가서 훼방을 놓을 수가 있다.

 


 


공룡으로 넘어가 방해하는 모습

 

■ 스토리 전개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만

 

이런 온라인 매칭 시스템 기반의 게임들은 플레이어의 수를 확보하는 것이 꽤 중요하고, 실제로 크고 작은 게임사들에서 수많은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탑재한 게임들을 출시하곤 하지만 수시로 빠르게 인원 풀이 빠져나가는 것을 생각하면 엑조프라이멀은 생각보다 유저 풀이 유지되는 편이다. 출시 후 약 2주가 지난 시점에 다시 플레이해봐도 매칭을 누르면 몇 초 내로 양쪽 인원 최대치가 충원되며 저레벨의 신규 플레이어들도 많이 매칭될 정도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이 신규 플레이어들이 많이 매칭된다는 것은 게임 시스템상으로 다소 아쉬움을 불러오기도 했다. 게임 진행도가 낮고 이로 인해 레벨도 낮은 플레이어들이 벽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이들 기준으로 스테이지가 잡히는 편이라 수시로 했던 초반 스테이지를 반복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한편 막바지 PvP 파트에서 피로감을 호소한 피드백들을 수용해 PvE를 아예 분리해주기는 했는데 막상 PvE 모드로 매칭이 잡혀도 도중에 상대 팀이 미션을 진행하고 있는 위상으로 넘어가 공룡을 조작하는 것으로 훼방을 놓는 작은 규모의 PvP 요소가 남아있다는 점이 좀 아쉽기도 하다. 온전하게 PvE 모드가 아니니 말이다.

 

초기엔 볼 수 있는 공룡들이 비슷비슷한 반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강력하고 다양한 공룡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플레이는 게임 진행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입문 플레이어들이 계속 매치를 잡으면서 높은 빈도로 초반부 랩터 러쉬를 쓸어담기만 하다 지루해지기 쉬운 구조라는 것은 다소 위험한 시도였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 엑조프라이멀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캡콤 계정을 생성하고 로그인을 해야만 한다.

 

여담으로, PS5 플레이의 경우 시점 및 커서 조작 기본 감도가 꽤 민감한 편이니 자신의 취향에 맞게 미리 설정을 만지고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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