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피어엑스, 서머에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할까

LCK 서머 시즌 구단별 프리뷰 7
2024년 06월 06일 14시 09분 27초


 

[로스터 - 변동없음]

 

BNK 피어엑스는 22시즌보다 약해진 전력을 기반으로 23시즌을 시작했지만 생각 외로 윌러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다른 선수들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서머 시즌에는 팀의 약점이 드러나며 스프링 시즌에 비해 좋지 못한 경기력이 노출됐는데, 이러한 이유로 팀 순위 역시 하위권으로 떨어지게 됐다. 

 

시즌 종료 후에는 나름 성적이 좋았던 상체를 제외한 바텀 선수들과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팀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되기도 했다.  

 

바텀 라인의 빈 자리는 OK저축은행 브리온에서 이적한 헤나와 LEC에서 활약했던 엑스큐트로 채워졌다. 아쉽게도 작년에 이어 24 시즌에도 리브 샌드박스의 주역 프린스는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바텀 라인이 새롭게 바뀌기는 했어도 전반적으로 A급 이상의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다소 중량감이 떨어지는 로스터 구성이 만들어졌다. 사실상 바텀 라인은 이름값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23시즌에 비해 더 약해진 느낌이기도 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결과다. KB 국민은행과의 네이밍 스폰서십이 23시즌 종료됐고, 24 시즌에 접어들면서 이를 대체할 만한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상태이다 보니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넉넉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24 스프링 시즌이 시작되기 전 BNK 피어엑스는 플레이 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다. 이는 23시즌 기량이 만개한 윌러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 아쉬움이 컸던 스프링 시즌

 

스프링 시즌은 한마디로 이길 만한 팀에게는 이기고 질 만한 팀에게는 지는 경기가 연속됐다.

 

서부권 팀들에게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반면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직후 농심 레드포스에게 패한 경기 외에는 동부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광동 프릭스와는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어찌 보면 시즌 시작 전의 평가 전력과 비슷하게 승리를 거뒀고 그 정도의 순위를 만들어냈다. 만약 광동 프릭스가 디플러스 기아에게 패배했다면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상당한 접전이 벌어졌겠지만 연패를 거듭하던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 플레이오프를 확정하면서 아쉽게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광동 프릭스의 2라운드 부진 덕에 플레이오프의 가능성이 보이기도 했다

 

BNK 피어엑스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는 윌러의 부진이 상당히 컸다. 23시즌 윌러는 정글러 중에서도 상위에 속할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24 스프링 시즌에서는 기대 이하의 평범한 플레이가 계속됐다.

 

사실 윌러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 역시 스프링 시즌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 BNK 피어엑스가 7위를 기록한 것은 팀이 잘해서라기 보다 다른 팀들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어찌 보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7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DRX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스프링 시즌 내내 팀이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였고 농심 레드포스는 아직까지 하위권을 벗어날 만한 전력을 갖춘 팀이 아니었다. 이러한 세 팀이 하위권을 형성하다 보니 7위를 기록한 것이지 플레이 자체는 문제점이 상당히 많았다. 

 

물론 간간히 좋은 플레이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는 사실상 열심히 밀어붙이다 보니 어쩌다 나오게 된 결과물과 같은 모습이었지 팀이 강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하위권 팀에게는 이러한 플레이가 먹혔으나 상위권 팀에게는 중반 이후 전세가 역전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팀 전력이나 경기력 모두 23시즌에 비해 나아지지 못했고, 운영이나 라인전과 같은 부분에서도 많은 단점이 노출됐다.     


- 서머 시즌의 전망은?

 

BNK 피어엑스는 스프링 시즌 종료 후 BNK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서머 시즌의 운영에 숨이 트인 상황이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의 로스터는 변동이 없다. 현재 마땅히 괜찮은 선수도 없고 아직은 타이트한 운영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기도 하다.

 

그러한 만큼이나 서머 시즌에서도 스프링 시즌과 비슷한 경기력과 순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만약 윌러의 경기력이 조금이라도 살아나게 될 경우 스프링 시즌과 마찬가지로 7위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생각되지만 스프링 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면 서머 시즌에서는 오히려 순위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BNK 피어엑스는 윌러가 살아나야 한다

 

일단 팀 내에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기량이 늘어날 만한 선수가 별로 없다. 그나마 조금 더 경험치가 필요한 클리어 정도가 성장 가능성이 있을 뿐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단기간에 기량이 상승할 만한 선수들이 아니다.

 

반면 스프링 시즌 8위 이하 팀들은 신인이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물론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한 팀이라도 선수들의 성장이 일어난다면 충분히 중하위권 순위 싸움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나 서머 시즌에 앞서 활발한 로스터 변화와 더불어 선수들의 경험치가 꾸준히 쌓이고 있는 농심 레드포스의 존재는 BNK 피어엑스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스프링 시즌과 동일한 로스터, 그리고 긍정적인 요인이 별로 없는 BNK 피어엑스의 상황 상 스프링 시즌보다 서머 시즌에 더 나은 경기력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나아질 가능성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으로 서머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며 7위 수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로서는 농심 레드포스와 7,8위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경쟁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조금 더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