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2대 0 충격의 패배

LCK 정규 시즌 2주 차 마지막 경기 분석
2025년 04월 13일 17시 14분 45초

또다시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어제 경기에서 T1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2대 0 완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상으로도 좋지 않은 경기였다. 1,2세트 통틀어 50여 킬을 내줬고, T1이 거둔 킬수는 채 20킬이 되지 않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금까지의 무기력한 경기력을 비웃듯 이 날 따라 좋은 모습을 선보였고, 반대로 T1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무너지며 누구 하나 괜찮은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정규 시즌 레이스도 또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든 모양새다. 케이티 롤스터는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2대 1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1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젠지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LCK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LCK컵에서의 경기력이 좋았던 반면 젠지와의 패자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느낌인데, 지난 시즌 전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러한 부분을 잘 알고 있고, 이에 대한 대책을 진행 중이라는 말과 별개로 아직까지는 그렇다 할 긍정적인 상황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중, 하위권 팀과의 경기만 있었다 보니 이러한 문제가 노출되지 않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현재 상태가 확실하게 확인될 전망이다. 특히나 이번 시즌 ‘베릴’의 플레이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에는 줄타기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줄에서 떨어지는 상황이 많아졌다고 할까. 

 


 

- 젠지 전력 분석 

 

디플러스 기아와 반대로 젠지는 지난 LCK컵에서의 경기력이 단순한 해프닝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상당히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미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에게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스플릿 2 시즌 1위가 거의 확정된 상황이고(물론 ‘로드 투 MSI’의 결과는 다를 수 있다), ‘캐니언’이 살아나면서 팀의 짜임새도 좋아졌다. 이와 함께 바텀의 경기력 또한 점점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올 시즌은 작년에 비해 과거 젠지의 플레이 스타일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다. 작년 시즌에는 교전을 피하지 않고 보다 화끈한 플레이를 펼쳤다면, 올 시즌은 팀 전력을 의식한 듯 자신들이 초반을 바라보는 상황이 아니라면 철저히 교전을 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농심 레드포스전 역시 승리하기는 했지만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 상당히 재미가 없던 경기였기도 하다.

 


 

- 실제 경기 분석 

 

한 팀은 더 나아졌고 한 팀은 더 나빠졌다. 심지어 더 나빠진 팀의 전력은 그렇지 않은 팀보다 더 약하다고 평가된다. 변수가 없다면 사실상 젠지가 무난하게 승리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

 

특히나 디플러스 기아가 가지고 있던 장점 중 하나인 바텀 라인이 젠지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던 것 또한 이제는 그 상황이 역전된 느낌이며, 상체 자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젠지가 강하다.

 

젠지가 이겨놓고 시작한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어찌 보면 결과가 뻔히 보이는 매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어제의 상황이 또 다시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분명 당시 전력으로는 T1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충분히 압도하는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한화생명e스포츠가 T1을 압도하며 경기를 승리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전력 차이와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전력 차이는 분명 후자가 더 크다. 그만큼 디플러스 기아가 젠지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젠지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매 세트 젠지가 유의미한 차이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젠지의 강 우세가 예상되는 상황이고 최근 경기에서 젠지가 굳이 필요 없는 교전을 하지 않는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에이밍’의 공격적인 성향 또한 최근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킬이 많이 나오지 않는 양상의 심심한 경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DRX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현재 농심 레드포스는 순항 중이다. 물론 직전 경기에서 젠지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젠지가 지난 LCK컵에서 농심 레드포스에게 패할 뻔했던 상황을 기억하듯 과도할 정도로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진행했던 만큼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를 하기는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다만 LCK컵에서 분위기가 좋았던 ‘기드온’과 ‘피셔’의 폼이 최근 다소 떨어져 있는 것이 불안 요소다. ‘지우’는 근래 들어 착실히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고, ‘킹겐’과 ‘리헨즈’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한 상태다.

 

다시금 기드온과 피셔의 경기력이 올라온다면 디플러스 기아와도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만한 전력이 될 수도 있다.

 


 

- DRX 전력 분석

 

이전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에게 일격을 당한 DRX는 시즌 전 예상과는 달리 중위권 싸움도 쉽지 않은 상태가 됐다.

 

현재로서는 확실하게 전력상 우위로 생각되는 팀이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N 프릭스 두 팀뿐이다. ‘유칼’은 나름 잘 하고 있고, ‘리치’도 어느 정도 폼이 올라오기는 했지만 그 외의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다.

 

‘테디’도 뚜렷하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스펀지’는 플레이에 문제가 많은 모습을 보인다. 이번 경기마저 패한다면 시즌 초이기는 하지만 스플릿 2에서 서부권으로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된다.

 


 

- 실제 경기 분석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 역시 변수가 크게 없을 만한 경기다. 물론 이번 정규 시즌의 특징이 팀 간에 서로 물고 물리며 전력의 차이가 무색하게 승패가 기록되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바텀 라인의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이고, DRX의 경우 유칼을 제외하면 뚜렷하게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만한 선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결국 유칼이 통나무를 들지 못하면 패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 레드포스의 피셔가 최근 폼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상체의 힘 자체가 농심이 좋은 만큼 이 경기는 농심의 승리로 보는 것이 매우 타당하다.

 

다만 기드온과 피셔의 폼 저하로 인해 농심 레드포스가 압승을 거둘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라고 보인다. 실제로 최근 두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의 플레이가 좋았다고 할 정도는 결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오늘 경기는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가 강하게 예상되지만 상황에 따라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현재로서는 양 팀의 전력을 생각할 때 접전보다는 농심 레드포스의 완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경기다.

 

두 팀 모두 굳이 교전을 피하는 스타일은 아닌 만큼 경기 역시 많은 킬이 나오면서 흥미로운 양상의 플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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