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1.5, '변화를 통해 라그나로크 문화를 계승'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1.5' 쇼케이스
2025년 11월 14일 08시 11분 35초

지스타를 통해 '라그나로크 1.5(가칭)'가 공개됐다. 그라비티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요소가 추가된 라그나로크 1.5의 쇼케이스를 실시했다. 

 

1.5의 소개를 진행한 '백창흠' 개발 총괄은 "이명진 작가의 원작 세계관을 기반으로 수많은 라그나로크 게임이 나왔고, 앞으로도 나올 것"이라며, "라그나로크를 어떻게 해석할지 오랜 고민 끝에 '문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게임의 방향성을 소개했다. 

 

실무자, 기획자, 사업 담당자와의 수차례 논의를 통해 도출된 기획 의도는 원작 정체성 유지와 평행 거울 세계·확장 세계라는 두 가지 큰 테마로 결론이 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평행 거울 세계는 마왕 모르크가 패배한 후 '마음의 거울'로 표현되는 어두운 평행 차원으로, 라그나로크 세계에서는 더미 세계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백창흠 총괄은 "새로운 어두운 세계가 아니라 원작과 공존하는 평행 세계"라고 강조하며, "2023년 11월까지 200페이지 분량의 컨셉 기획서를 완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확장 세계는 기존 대륙 외에 빌란드 대륙을 추가해 새로운 모험을 제공한다. 세계관 확장 과정에서 북유럽 신화 요소를 더 강조하고, 어둡고 다크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백창흠 총괄은 "기존의 모험가 위치에서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영웅으로 지위를 상승시켜 몰입감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라그나로크 1.5는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핵심 콘텐츠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5천 개 이상의 퀘스트들은 복잡한 동선을 정리하고 시나리오를 수정해 이해하기 쉽게 재배치했다. 맵은 100%를 구현했고, 엄청난 수의 아이템도 정리됐다. 마지역과 미들랜드 지역 아이템은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스킬 역시 원작의 1550개 전부를 구현한다. 메모리얼 던전의 경우 원작의 90개 이상에서 전직 퀘스트 추가 등으로 110여 개로 확장됐다. 

 


 

백창흠 총괄은 "모바일 특화로 스킬이 축소되는 현상을 없애고 원작 그대로의 스케일과 스킬트리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25년 개발 경력에서 나온 게임에 대한 고민이 게임 속에 반영됐다고 전한 백창흠 총괄은 "20년 전 라그나로크를 플레이한 후 다시 해보니 너무 어려웠다. 신입 직원에게 한 달간 플레이를 시키면 모두 '어렵다'고 한다"고 현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보완하고자 자동 사냥 및 퀘스트와 같은 자동 시스템을 도입하고, 가이드를 명확하게 하여 몰입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규 세계관 도입으로 마 콘셉 디자인을 새로 추가하고, 기존 원화는 전부 리터칭했고, 사운드와 BGM은 새로 제작하고, 원작 NPC는 애니메이션을 추가했으며, 마족과 이계 세계의 NPC는 별도로 제작 및 녹음 중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캐릭터 생성 시 오리지널 세계와 마 세계 중 한 곳을 선택, 성장시키는 방식이며, 두 세계의 캐릭터는 미들랜드에서만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길드 시스템과 PvP 등 원작 콘텐츠는 완료된 상태이며, 필드 파티 플레이가 강조되는 형태라고 언급했다. 

 

2026년 상반기 사전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백 총괄은 "3년간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고, 컨셉은 모두 잡혀 있다. 아직 공개는 어렵지만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면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원작을 보존하면서 변화와 차별화를 통해 라그나로크 문화를 계승한다"며, 지스타 부스에서 PC 및 모바일 버전 시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 웹 버전의 출시도 예정에 있어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웹 버전 출시 계획은 취소된 것인가?

 

웹 버전 준비 계획이 있었다. 실제 내부적으로 버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다만 현재 저희 역량상 우선은 PC와 모바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내부적으로 결정된 상태다. 그래서 런칭 때까지는 웹 버전이 별도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내부 테스트 버전에서 낮은 퀄리티를 보이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다.

 


좌: 백창흠 개발 총괄, 우: 김용남 개발 PD


- 서비스 국가가 아직 미정으로 나와 있다. 라그나로크 IP가 다양한 국가에서 사랑받는 만큼 특히 집중하고 있는 국가가 있나

 

어떤 특정 국가를 생각해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지는 않다. 서비스 국가에 대한 판단은 사업적인 판단이 조금 강할 것 같다. 그 부분은 사업 쪽에서 결정을 해 주시는 대로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비스 국가 확정은 아직 안 됐지만 현재 라그 온라인이 서비스하는 지역 모두를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 다른 라그나로크 IP 게임들은 외부 제작사와 협업이 많은 것 같다. 반면 이번 1.5는 단독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별도의 이유가 있을까. 왜 프로젝트 명이 '1.5'가 됐나

 

온라인 팀은 온라인대로 현재도 개발을 하고 업데이트 준비를 진행 중이다. 그리고 1.5는 별도의 프로젝트 팀으로 해서 움직이고 있다. 어떤 정체성이라는 것보다는 원작이 이명진 작가님의 세계관이 기반이 된 것이고, 1.5팀과 RO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다. 다른 의도는 없다. 

 

프로젝트 이름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그냥 내가 폴더 이름을 1.5로 만들어서 시작했고, 그 프로젝트 이름도 자연스럽게 1.5가 된 것이다.

 

-  '프로젝트 1.5'라는 네이밍이 기존 유저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 실제 정식 서비스 시에는 어떤 이름이 될 예정인가. 그대로 이름이 유지될 수도 있나

 

실제로 1.5로 나올 수도 있다. 현재 저희가 네이밍 공개를 못 해드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네이밍에 대한 앙케이트 조사나 공모전이 한 두 달 전부터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아직 그 네이밍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리스트에 '1.5'도 몇 분이 투표를 하셔서 링크는 되어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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