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강조된 대전 게임, '마블 투혼:파이팅 소울' 2차 CBT

8인의 마블 코믹스 캐릭터 등장
2025년 12월 31일 10시 49분 40초

마블의 인기 코믹스 속 주역들은 이제 극장가에서도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유명인들이 됐다. 특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개별 영화와 드라마들을 한 번 묶어서 정리하는 클라이막스 느낌의 어벤저스 시리즈는 큰 인기를 끌어왔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 아크 시스템웍스, 마블 게임즈가 공동 개발한 4v4 태그 팀 격투 게임 '마블 투혼:파이팅 소울(MARVEL Tōkon: Fighting Souls)'의 PS5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12월에 진행했다.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마블의 주역들이 등장하는 대전 격투 게임이다.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는 총 8인의 히어로와 빌런을 활용해 팀을 구성하고 전 세계 플레이어들과의 대전을 즐길 수 있었다.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 특성상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 어벤저스로 익숙한 얼굴들

 

기자는 이번 테스트로 마블 투혼:파이팅 소울을 처음 플레이해볼 수 있었는데 플레이하면서 첫 인상으로 느낀 것은 어벤저스 멤버들이 테스트 캐릭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들이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라는 점도 있지만 캡틴 아메리카, 미즈 마블, 아이언맨, 스톰, 스파이더맨, 스타로드, 고스트라이더 사이에 닥터 둠이 있다는 부분에서 최근 트레일러를 공개한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닥터 둠과의 연계를 고려했나 싶기도 하다.

 

플레이어는 이 여덟 캐릭터 중 네 명의 캐릭터를 골라서 팀을 만들어야 한다. 당연하지만 딱히 히어로와 빌런을 한 팀으로 묶으면 안 된다는 제약은 없기 때문에 그냥 자유롭게 좋아하거나 손에 익은 캐릭터를 고르면 된다. 4v4라는 구성의 매치를 보면서 어떤 느낌의 대전이 진행될지 좀 궁금했는데 이렇게 선정한 캐릭터들을 원하는 타이밍에 교체하거나 일시적 지원 형태로 불러내 대전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처음부터 네 명의 팀 멤버가 전부 활성화되지는 않는다는 점이 있다. 대전이 시작되고 첫 라운드에는 자신이 선택한 모든 캐릭터가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멤버 일부만 활용할 수 있고, 게임이 진행되면서 차차 추가 멤버가 활성화되어 4인 팀을 전부 굴릴 수 있게 된다.

 


 


 

 


■ 마블 캐릭터들의 팀업에 주목

 

3사가 협력한 마블 투혼:파이팅 소울은 대전의 요소 중에도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이 히어로나 빌런을 가리지 않고 원작에서도 수시로 펼치는 팀업이란 부분에 주목했다는 느낌이 든다. 대전 중에 캐릭터를 태그하는 방식이나 서브 캐릭터가 스트라이커 형식으로 잠시 나타나 플레이어를 지원하는 방식은 기존에도 이미 익숙한데, 마블 투혼:파이팅 소울에선 이 요소를 더욱 강화하고 각각의 캐릭터가 협력하는 느낌을 보다 뚜렷하게 느낄 수 있도록 격투 시스템을 구성했다.

 

플레이어의 조작에 따라 배틀 중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팀 멤버의 공격이나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이런 어셈블 요소가 아예 여러 커맨드에 지정되어 있어 단순한 대전 격투 게임이 아닌 마블 IP를 활용한 히어로 격투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게 해준다.

 


 

 

 

다만 다른 플레이어와의 매칭에 있어서는 서버나 매칭 방식의 개선이 조금 필요해보이긴 했다. 국가별 로비를 여러 개 두고 각 로비에서 아케이드 기기에 앉아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을 벌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건 또 특이하게 매칭 과정에선 가까운 나라든 멀리 있는 나라든 에러가 굉장히 많이 나 성사 자체가 되기 어려웠지만 막상 대전이 시작되면 큰 서버 문제를 느끼기 어려웠다. 초기 매칭이 이루어지기까지의 오류만 아니라면 꽤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을 것 같다.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대전에서는 대전 게임 특유의 수읽기를 반영한 싸움을 즐길 수 있었다. 기본적인 캐릭터의 커맨드 외에도 팀 멤버와의 교대나 다양한 어셈블 커맨드를 활용하는 요소까지 더해져 좀 더 화려하고도 빠른 판단이 필요했다.

 


다만 이는 테스트에 국한된 환경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시각적인 부분도 꽤 인상적이다.

 

대전 격투 장르에 대한 장인 정신과 만화적인 느낌을 3D에 적절히 녹여내며 카툰 렌더링을 훌륭한 퀄리티로 해내는 기술을 가진 아크 시스템웍스가 개발에 참여한 만큼, 게임의 비주얼도 코믹스와 3D를 잘 섞어 상당히 자연스럽게 구현해냈고, UI/UX도 마치 코믹스를 보는 것처럼 만화의 컷 같은 디자인을 곳곳에 활용해 플레이 자체가 마블 코믹스 안의 내용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대전 중에는 선택한 맵 하나만이 아니라 다른 맵도 활용한다. 이번 테스트에서 플레이 가능했던 맵들은 전투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가 다른 맵으로 날려보내지는 연출과 함께 최초의 맵과는 다른 장소에서 싸우기도 하며 공중에서 지면을 향해 상대방을 메다꽂는 연출도 시원시원하다. 일종의 필살기 연출들은 스타일리시하게 구현되어 보는 맛도 좋았다. 캐릭터별 개성이 드러나는 전투 방식들도 꽤 마음에 든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8인의 캐릭터 중 주로 어벤저스 소속의 히어로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마블 코믹스 IP 자체가 워낙 많은 히어로와 빌런이 존재하니 정식 출시에서는 다수의 캐릭터를 선보여 빌런 쪽도 비중을 잘 챙겨줘서 다양한 마블 코믹스 캐릭터들로 팀을 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3D와 만화적 연출을 넘나드는 방식도 능숙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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