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3, 2, 1 고 슛!, '베이블레이드 엑스 존 컴플리트 에디션'

하, 팽이 한 번 돌려?
2026년 01월 28일 23시 17분 02초

90년대 초반에 태어나 TV 애니메이션을 이것저것 챙겨봤다면, 아니 그 시기에 문구점 앞에서 어슬렁거려봤다면 기억에 남아있을 팽이들이 있다.

 

'탑블레이드'라는 이름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실물 팽이 완구가 들어오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층간소음이나 바닥재, 주변 소음 이슈까지 재미와 함께 일종의 작은 사회현상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이 탑블레이드는 베이블레이드 시리즈의 첫 번째, 즉 1세대를 장식한 시리즈이며 현재는 바야흐로 4세대 '베이블레이드 엑스'의 시대다.

 

대원미디어의 게임 브랜드 대원미디어 게임랩은 FURYU와 협력해 '베이블레이드 엑스 존 컴플리트 에디션' 정식 한국어판 닌텐도 스위치 패키지를 지난 12월 정식으로 발매했다. 닌텐도 스위치2 독 모드 환경에서 플레이한 것을 바탕으로 게임의 감상을 풀어내본다.

 

 


■ X 타워 최강자를 향한 길

 

베이블레이드 엑스 존의 스토리는 간단하고 알기 쉽게 시작된다. 주인공의 성별을 고르고 이름을 결정한 뒤에는 바로 게임의 무대인 X 타워를 보여주면서 X 타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라는 목표를 쥐어준다. 100층까지 존재하는 X 타워에서 베이블레이드 승부를 겨루고 계속해서 층을 올라가는 방식이다.

 

그렇다고 아예 스토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간단할 뿐이지, 게임을 진행하면서 X 타워 챔피언십을 통해 알게 되는 친구들이나 프로 선수들을 마주하고, 자유 이동을 통해 친구나 선수들과 배틀 또는 이벤트를 진행할 수가 있다. 이 스토리를 통해서 주인공이 사실 이전에 유명했던 선수의 자녀라는 사실 같은 것도 빠르게 밝혀진다.

 

거기다, 은근히 뒤가 궁금해지는 내용도 스토리로 초반부터 깔아둔다. 도입부의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이른 시점에 주인공과 친구과 되는 캐릭터 중 한 명이 X 타워 챔피언십에 다른 목적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데, 어느 정도 예측이 되면서도 그래서 그 목적이 뭔데?라는 궁금증에 스토리를 좀 더 진행하게 만든다.

 


 


 

 

 

■ 가위바위보식 승부와 베이 수집

 

X 타워 챔피언십에 참가하며 승부를 하면 승리 보상으로 자금 외에 베이의 3가지 파츠 중 하나나 완제품 베이를 주기도 하고, X 타워 안에서 주울 수 있는 것들도 존재한다. 지도의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파츠들도 있고 이런 파츠를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게임은 다양한 베이를 수집하고 세 가지 파츠를 조합해 나만의 베이를 만드는 기능을 지원한다. 가장 위의 블레이드 파츠, 중간의 래칫 파트, 축 역할을 하는 비트 파츠까지 3개를 보유한 파츠 내에서 자유롭게 조립하고 최대 6개까지 세팅한 뒤 다른 플레이어와의 온라인 PvP나 싱글플레이에서 사용하게 된다. 파츠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어택이나 디펜스, 스태미나 등의 스테이터스가 미묘하게 달라지다보니 파츠를 모으는 재미가 은근히 쏠쏠하다.

 

 

 

승부는 대전 규칙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여러 개의 베이를 선택해 순서대로 내보내 대결하는 방식도 있고, 1개의 베이만으로 승점을 따내는 경기도 있다. 때문에 하나의 베이에만 집중해서 강화를 하면 다수의 베이로 승부를 보는 경기에서 상당히 고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승리한 방식에 따라 승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타입의 베이를 사용할 것인지, 어느 순서로 내보낼 것인지, 경기에서 공격과 카운터 중 어느 쪽에 치중할 것인지도 중요한 전략 요소다.

 

기본적으로 처음 베이를 내릴 때 각도와 위치 설정 외에는 실제 베이블레이드 완구를 가지고 노는 것처럼 각자의 베이가 알아서 회전하며 경기장 안에서 자동으로 충돌한다. 여기서 플레이어가 스태미너를 소모해 직접 공격을 하거나 카운터를 사용할 수 있는데, 공격도 중요하지만 타입에 따라 카운터 활용을 잘 하면 위험한 상황에서 역전의 한 방을 유도할 수 있다.

 


 

 

 

경기 중 X 게이지가 최대치까지 쌓이면 그 순간 각자의 베이가 가진 X 스킬을 골라 배틀을 하는 X 파트로 진입하게 되고 여기서는 자동으로 진행되던 오토 체이스에 비해 정적인 방식으로 연출을 곁들여 배틀을 즐길 수 있다.

 

각 스킬들은 일종의 속성이 있고 이 세 가지 속성이 가위바위보처럼 물고 물리는 방식이라 1차적으로 이 속성을 예측해 사용해야 하며, 스킬에 딸린 부가 효과도 있어서 플레이하다보면 은근히 전략성이 있는 부분도 느껴진다.

 


 


 

 

 

■ 팬이라면 꽤 재밌고, 아니라면 무난

 

사실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정식 발매된 베이블레이드 엑스 존 컴플리트 에디션은 시리즈의 최신작이 아니다. 지난해 베이블레이드X 에보 배틀이 일본과 북미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 출시됐으니 말이다. 이번 타이틀은 일본 첫 출시 후 약 1년 만에 출시된 것이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면 지금 플레이하기에도 무난하고 적당히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나 완구의 팬이라면 베이블레이드 엑스 존 컴플리트 에디션은 일부가 상표권 문제로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다수의 베이블레이드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만든 팽이로 승부를 벌일 수 있는 멀티플레이 매칭은 시기와 시간대를 잘 잡아야 진행되겠지만 말이다.

 


 

 

 

또는 시리즈 첫 작품을 직접 체험했던 게이머들에게도 과거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실제로 해당 완구를 가지고 놀아본 기자 입장에서는 단순하면서 은근히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승패가 갈라질 때 상대의 팽이를 장외로 날려버리는 타격감이나 쾌감이 나쁘지 않다.

 

다만 아예 게임으로서만 베이블레이드 엑스 존 컴플리트 에디션을 접한다고 가정했을 때 조금 단순한 게임 방식과 가볍게 얹어진 느낌의 스토리 등은 딱 무난한 정도에서 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 추억도, 베이블레이드에도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이 게임을 집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물론, 당연하게도 베이블레이드를 좋아하는 어린 게이머들에게 선물하는 용도로는 좋다고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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