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총알장전, 대형 M&A 준비중

넥슨,컴투스,넷마블,엔씨 외연확대 추진
2018년 02월 06일 00시 52분 44초

2017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게임 업체들이 올해 들어 적극적인 M&A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을 노린 해외 게임업체에 대한 M&A 및 투자가 활발해질 예정이며, 대형 게임사들 모두 최대 매출을 기록한 만큼 수천억대의 대형 M&A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작년 한 해 사상 첫 2조 원 매출을 돌파한 넥슨은 올해부터 해외 업체 인수합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넥슨코리아의 박지원 대표가 올해 초 넥슨컴퍼니의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은 것. 박지원 COO는 넥슨코리아 대표 시절 활발한 투자와 인수를 통해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고 성장동력을 강화시키면서도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한 라이브게임의 장기 흥행을 주도,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높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참고로 넥슨은 2014년부터 소셜스필 엔터테인먼트를 비롯, 보스키, QC게임즈, 빅휴즈게임즈, iDCC, 플레이퓨전, 픽셀베리스튜디오 등 해외 개발사에 지분 투자 및 인수합병을 했으며, IMC게임즈, 위레드소프트 등 RPG를 주력으로 개발하는 국내 개발사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또 게임서버엔진 회사 아이펀팩토리, 스포티비게임즈를 제작하는 라우드커뮤니케이션스, PC방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엔미디어플랫폼, 증강현실과 사물인터넷 플랫폼사 플레이퓨전 등 게임 산업과 관련된 회사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했다.

한편,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지난 30일 넥슨의 주식 1,000만 주를 매각하면서 약 3,530억 1,096만 원(26일 환율 기준)의 현금을 확보했다. NXC는 주식 매각 이유에 대해서 '자산매각을 통한 국내외 투자 및 운용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명시했으며, 이 중 약 75%인 2654억 2500만 원을 투자 전문 자회사인 NXMH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NXMH는 2010년 10월 벨기에 브뤼셀에 설립한 해외 법인으로, 유럽 명품 유모차 업체 '스토케'와 레고 거래 사이트 '브릭링크'의 인수를 주도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사용처는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일각에서는 큰손 김정주 NXC 대표가 게임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넷마블과 격차를 벌리게 위해 외연 확대를 위한 M&A를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역시 작년 한 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넷마블은 오는 6일 개최 될 제4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깜짝 M&A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NTP는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고 신작 라인업 및 미래 비전을 포함한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는 자리로, 코스피에 이름을 올린 뒤 처음 개최하는 행사여서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 또 그동안 넷마블게임즈가 신작 라인업 확보를 위해 국내외 게임사와 접촉했다고 알려진 만큼 이 자리에서 M&A 소식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5월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최대 5조 원까지 동원해 적극적으로 게임업체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인수한 해외 게임사 '잼시티'와 '카밤'의 성적이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M&A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참고로 지난 2015년에는 신생 게임 개발사 체리벅스에 투자를 집행 한 바 있다.



97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엔씨소프트 역시 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 3분기 실적발표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현금성 자산은 1조 4000억 원 정도로 모바일 매출이 커서 예상보다 빠르게 현금이 쌓여가고 있는데 게임 산업 특성인 흥행성에 대한 안전망이자 기술 투자를 위한 자금, 인수·합병(M&A)을 위해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4년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했다. 노븐, 도톰치게임즈, 디스게임스튜디오, 아라소판단, 바이너리, 버프 스튜디오, 하이브로 등 중소개발사는 물론, 넷마블게임즈의 지분을 9.8%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레진엔터테인먼트와 바이로봇, 재담미디어 등 게임 외의 사업에도 투자했다.

또 '서머너즈워'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컴투스 또한 그동안 쌓인 현금으로 올해부터 적극적 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5일,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사업 전략을 밝히면서 개발력 및 IP 확보를 위해 국내를 비롯해 해외 게임사 인수 합병도 고려 중이라고 알린 것.

이용국 컴투스 부사장은 "모바일게임 산업이 대규모 투자 기반 글로벌 대작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컴투스도 작년 말 기준 6천 700억 원의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글로벌을 검토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활발한 투자 조짐은 게임 업계가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작년 한 해 동안 크게 성장한 업체들의 투자 및 인수합병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가 기대된다"며, "해외 및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는 게임 산업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490 [02.06-10:38]

게임업계도 초대형화로 재편성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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