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바다와 군도에서 훨훨, 비행 슈팅 '팔코니어 워리어 에디션'

공중전과 탐험이 매력적
2021년 08월 10일 00시 07분 07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와이어드 프로덕션의 비행 슈팅 게임 '팔코니어 워리어 에디션' PC, PS4, PS5 한국어판을 지난 6일 정식 출시하였으며,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이 오는 19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라 밝혔다. 이번 리뷰는 PS4 기종을 기반으로 작성했다.

 

팔코니어는 웅장한 매를 타고 하늘을 가르며 아름다운 바다를 탐험하고 공중전을 벌이는 비행 슈팅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강력한 하늘의 전사인 팔코니어가 되어 잘못된 선택과 분쟁으로 찢겨나간 바다 위 세계를 누비며 여러 가지 캠페인을 수행하고 세계과 거주민들에 얽힌 역사의 비밀을 풀어내게 된다. 해적들과 크라켄 같은 위협으로부터 배를 보호하는 호위 임무나 사이드 퀘스트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세계의 기술력을 통제하는 신비의 맨서 오더와 공중전으로 승부를 겨루기도 한다.

 

팔코니어 워리어 에디션에는 새롭게 업데이트 된 게임 본편을 비롯하여 새로운 플레이어 클래스, 비행 가능한 오르미르, 그리고 유도 로켓 방식의 불꽃 탄약통이 있는 더 헌터 DLC 및 추가 사이드 퀘스트와 새 보스전이 기다리고 있는 세계의 가장자리 DLC가 포함되어 있다.

 

 

 

■ 드넓은 바다와 군도의 세력들

 

플레이어가 탐험하게 되는 세계는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여러 섬들로 이루어진 군도 지형이 대다수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틀명이기도 한 팔코니어는 이런 세계에서 커다란 매에 탑승해 하늘을 누비며 전령이자 수호자의 역할을 하던 존재였지만 작중의 시대에는 기원이 희미해지고 잦은 전투가 발생하고 팔코니어도 이런 전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게임 플레이에서 군도에 자리잡은 여러 세력들 사이의 알력이나 정치적 이해 관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게임은 매 조작이나 전투 등 기초적인 튜토리얼을 배울 수 있는 프롤로그를 제외한 몇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레이어는 각 챕터에서 다른 세력과 출신의 캐릭터를 조작해 스토리 미션 위주로 플레이하거나 서브 퀘스트, 장비의 보강을 할 수도 있고 팔코니어가 제공하는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하며 각 세력의 거점이나 유적 등을 발견하는 것도 가능하다. 각각의 챕터는 스토리 임무를 전부 클리어하면 다른 챕터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데, 이미 클리어한 챕터에 진입해도 데이터가 이어져 못 다한 컨텐츠들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며 다른 챕터로 넘어가도 이전 챕터의 탐험 상황이 인계된다.

 


 

 

 

챕터를 선택하고 플레이어에게 몇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일종의 직업이라 볼 수 있는 출신과 그에 따른 외형을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프롤로그에서는 제국 전투 매 부대 훈련병으로 입대했다는 설정의 민간 무장대 출신을 고를 수 있다. 출신에 따라 팔코니어의 성능이 다르다. 민첩성과 속도, 에너지, 체력과 재생력으로 구분되는 5개 스테이터스가 모두 다르며 초기 장비도 달라 피해량과 연사력에 차이가 있다. 실제로 이런 차이점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즉시 체감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출신은 제법 여럿이 있다. 팔코니어부터 용병단, 챕터 클리어를 통해 개방되는 신규 출신 등이 선택지를 보다 다양하게 만들어준다. 예로 제식용 오르미르를 타는 몽그레스 사냥꾼 출신은 탑승물부터 매가 아니라 와이번을 닮았다. 몽그레스 사냥꾼은 첫 챕터나 프롤로그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매들보다 민첩성이 떨어져 회피 기동에서 곤란을 겪기 쉽다는 차이점이 있다. 몽그레스 사냥꾼 출신을 고를 수 있게 되는 두 번째 챕터의 주된 적은 벌레에 탑승해 빠른 공격을 가하는 세력이기 때문에 민첩성이 떨어지는 몽그레스 사냥꾼으로 플레이하니 전투에서 꽤 곤란한 상황을 경험했다.

 

몇 가지 세력이 타는 탑승물과 그에 따른 특징이 잘 드러난다는 점은 좋았다. 흔히 비공정 등으로 익숙한 비주얼의 스컬선과 비행 부대로 이루어진 해적이나 비틀에 탑승하고 있는 세력, 제국 전투 매 부대를 운용하며 비공정이나 바다 위를 가르는 강력한 화력의 함선 등 강력한 구성을 자랑하는 제국, 매에 타는 팔코니어 등 각 세력이 주력으로 굴리는 비행 부대와 전력 구성에 따라 플레이어도 조금씩 대응을 달리해야 한다는 부분이 흥미롭다.

 


 

 

 

■ 스틱이 있다면 더 재미있을 듯

 

게임은 각 섬의 착륙 가능한 장소에서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챕터의 주 거점에서 메인 스토리를 전개하는 스토리 임무를 플레이하면서 즐기게 된다. 특정 거점들에서는 상인과 거래해 탑승물에 장착하는 무기들을 구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 외 특정 지역에 입장할 수 있는 허가서 등 플레이어를 위한 아이템들이 준비되어 있다.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경험치를 얻어 레벨이 상승하며 팔코니어 워리어 에디션에 포함된 세계의 가장자리 DLC를 통해 최대 레벨도 20에서 24로 확장된다.

 

주요 컨텐츠는 전투가 되겠지만 앞서 언급한 세계의 가장자리 DLC나 기존 컨텐츠에 포함된 탐험 요소도 즐길만하다. 특히 세계의 가장자리 DLC에서 사라진 맨서 원정대의 자취를 따라가기 위해 고대 건물을 탐험하는 스토리 라인이 전개되어 작중에 구현된 웅장한 세계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단순히 세력 사이의 다툼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고대의 비밀스러운 장소나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넣어 플레이어가 오픈월드로 구현된 세상을 탐험하고 싶게 만든다.

 


 

 

 

꼬리를 무는 도그파이트 등 전투기가 등장하는 비행 슈팅 게임들처럼 공중전이 주가 되니 게임 패드로 즐기기에 적합한 신작이다. 비행 장르를 평소에 즐기지 않았다면 상하가 반전된 조작에 적응해야겠지만 조작 방식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튜토리얼에서 배우는 조작들로 게임 속 테크닉을 모두 구현할 수 있으며, 비행 장르용 스틱을 가지고 있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고 마냥 쉬운 난이도는 아닌 것이, 배우기는 쉽지만 숙련되기까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스타일의 게임이다.

 

쉬움, 보통, 어려움 설정에 따라 난이도가 조절되긴 하지만 보통 난이도에서도 제법 이른 시점에서 난이도가 상승한다. 회피 기동이나 적과 교전할 때 혼자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안된다는 점 등을 숙지하면서 싸우지 않으면 꽤 힘들다. 앞서 언급했던 2챕터에서 빠른 공격 속도로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비틀과 싸울 때 몽그레스 사냥꾼을 선택했다면 첫 번째 챕터보다 훨씬 높은 난이도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팔코니어 워리어 에디션은 전투기 비행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 취향에 맞을 것이고, 이 장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게 아니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신작이다. 챕터별로 나뉘기는 하지만 연계되는 오픈월드를 탐험할 수 있다는 점이나 간단한 조작으로 공중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들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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