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이라는 시간을 신중히,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

초반부 4시간 체험기
2026년 07월 08일 01시 05분 39초

지난 6월 말,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출시예정작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는 싱글플레이 중심의 스토리 기반 RPG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하고 레벨 울브즈가 개발을 맡은 출시예정 타이틀이다. 14세기 유럽, 흑사병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기회를 노려 권력을 거머쥔 뱀파이어들이 인간 위에 군림하는 상황 속에서 플레이어는 낮에는 인간, 밤에는 뱀파이어로 변하는 '던워커'가 된 주인공 코엔으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

 

이번 체험은 PC를 통해 이루어졌다. 체험 당시에는 프레임드랍 같은 이슈가 발생해서 조금 의아했지만, 체험 당시 PC에 몇 가지 문제가 있어서 발생한 문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추후 확실히 훨씬 깔끔하게 게임이 구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선택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스토리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는 플레이어에게 수많은 선택지가 주어지는 게임이다. 처음 병을 앓던 여동생 룬카를 안고 도망치던 코엔이 브라키르 집단의 습격에 의해 목숨을 부지한 이래로, 마치 우리들의 인생과 같이 코엔에게는 계속해서 선택지들이 주어진다.

 

사소한 대화 선택지부터 시작해, 특정 행동을 취하거나 일정을 소화하면서 시간이 흘러가기도 하고 어떤 이의 운명을 결정짓는 선택을 내리게 되기도 한다. 총 30일의 밤낮이라는 제한시간이 주어져 선택을 신중히 고민하게 만든다.

 

이번 체험이 진행되는 4시간 안에서도 내 플레이에서 죽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서는 살아있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메인스토리 연출도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을 돌이켜보면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의 선택지들은 꽤 의미 있는 선택지로 작동하지 않을까 싶다.

 

 

 

선택의 영향은 코엔이 브라키르의 피를 마시고 결국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존재인 던워커가 되면서 더욱 다양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라키르로 변하는 밤에는 체력 관리를 잘 해내지 못할 경우 의도치 않게 다른 NPC의 피를 빨아버리는 돌발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생기는 등 게임 플레이와 선택지 전반에서 신중을 기하게 만든다.

 

극히 초반부 플레이를 체험한 만큼, 정식 버전에서는 선택지의 연쇄가 얼마나 정교하게 짜여있을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 낮과 밤이 다른 전투

 

게임의 난이도는 4종이 있었고, 체험에서는 2단계인 적당함 난이도로 플레이했다.

 

전투 시스템이 독특한 편이다. 일반적인 액션 게임처럼 그냥 버튼을 눌러서 알아서 공격하고 가드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플레이어가 직접 공격하는 방향과 가드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좀 헷갈리는 편이라도 익숙해지면 이 게임에서 가장 OP라고 느껴지는 패링을 숙달해 다대일 전투도 거침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손톱은 적을 마무리 할 때 가볍게 적을 절단내기도 하는 등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며 연출에 맞게 초반에 얻는 무기들에 비해 더 강력하다.

 

 

 

또한 낮과 밤에 따라 코엔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달라진다. 낮에는 검술과 주술을 사용할 수 있고, 밤에는 브라키르의 피를 받은 영향으로 뱀파이어 상태가 된다. 밤에는 무기나 손톱을 꺼내서 공격적으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흡혈로 빠르게 상대방에게 접근하거나 긴급한 상황에 체력을 수급할 수도 있다. 흡혈을 할수록 오염도가 올라 배울 수 있는 브라키르 능력이 늘어난다.

 

낮에는 무기를 사용하는 전투와 함께 주술 계통을 사용할 수 있다. 테스트에서는 제대로 된 주술을 전투에 활용할 만큼 기술 포인트를 모으지 못해 사용해보지는 못했으나, 코엔이 주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이유를 메인스토리에서 설명할 때 시신에게 주술을 사용해 단서를 되짚는 장면이 연출됐다.

 

 

 

 

 

초반부만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낮과 밤 모두 회복 수단이 녹록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낮과 밤 시간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소모품도 달라서 이 소모품의 보유 현황도 컨텐츠를 진행할 때 고려할만한 요소로 작용했다. 가령, 밤에는 동물 피를 빨아서도 회복을 할 수 있고, 드물게 많은 피를 회복할 수 있는 동물 혈액 아이템도 나오지만 낮 시간대에는 회복량이 높은 아이템을 구하지 못해 요새의 포로를 구출하기 위한 공격은 밤에 진행했다.

 

회복이 여유롭지 못한 초반부 특성상 브라키르 형상에 비해 좀 더 안정감이 약한 낮 시간대에는 방어적으로 플레이하게 됐다.

 

 

 

■ 암울한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 처음 체험해본 감상은 이렇다.

 

전투나 스토리 양쪽 모두 취향 좀 탈 것 같다. 스토리 위주의 게임을 좋아하면 정말 마음에 들겠지만, 집중해서 스토리를 감상하고 선택을 내려야하는 시스템 특성상 아무래도 가볍게 플레이하기엔 부담감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취향이 맞는다면 정말 재미있게 즐길만한 신작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내게는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초반의 불안한 상황과 긴박감은 게임 시스템을 통해 드러난다

 

이 게임은 14세기 유럽의 흑사병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를 배경으로 삼아, 흡혈귀나 기이하게 생긴 악어 괴물들, 몬스터 등 공상적인 요소를 가미한 세계를 그리고 있다. 게임 속의 코엔을 비롯해 브라키르가 지배하고 있는 계곡 안의 상황은 참 암울하다. 사제조차 신앙을 버리고 브라키르 신앙을 받아들이며 미사를 담당하고, 그 미사에서 인간은 가축처럼 피를 빨리다 기력이 쇠하면 처분당한다.

 

체험 빌드는 좁은 공간만을 체험할 수 있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 이후로는 트리거로 가로막혀 나갈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더 궁금하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한 가지 해법은 플레이를 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브라키르가 지배하고 있는 각 영역의 활동을 방해하고, 세력을 약화시키면서 최종적으로 브라키르 지배자들을 치는 식으로 궁정을 무너뜨리는 것.

 

 

 

이런 주 목표 외에도 세계를 탐험하다보면 주술을 사용할 수 있는 낮 시간대에만 이용할 수 있는 도전 컨텐츠 등 세계를 둘러볼만한 요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의 세계가 보여줄 그림이 정말 궁금해진다.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는 오는 9월 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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