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작의 이식,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 제로'

쿠니오들의 만가
2022년 09월 26일 01시 25분 53초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지난 22일 2D 횡스크롤 액션 다운로드 소프트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 제로'를 PS5, PS4, 닌텐도 스위치, Xbox One, Xbox Series X, PC 스팀에 정식 출시했다.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 제로는 1994년에 슈퍼 패미컴으로 출시된 신 열혈경파 쿠니오들의 만가를 이식한 타이틀로, 다른 열혈 시리즈 작품과는 달리 시리어스한 스토리가 특징인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2019년 9월에 출시되어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 제작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했으며 오는 12월 1일 출시될 예정인 정식 넘버링 후속작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2로도 이어지는 등 리버시티 걸즈 시리즈 및 세계관 전개에 토대가 되는 타이틀이라 할 수 있다.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로 이미 친숙한 주인공 4인방 쿠니오와 리키, 미사코, 쿄코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할 뿐만 아니라 개선된 캐릭터 디자인, 오프닝 영상과 세이브 기능의 추가 같은 새로운 요소가 더해져 향상된 시스템을 맛볼 수 있다.

 

 

 

■ 소년원과 탈옥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던 가족을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덮친 오토바이. 그리고 오토바이에 치여 쓰러진 아버지와 소녀의 눈에 비친 쿠니오와 리키의 모습. 즉시 쿠니오와 리키는 범인으로 지목, 소년원으로 이송된다. 하지만 쿠니오와 리키는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탈옥을 시도한다는 다소 어둡고 과격한 분위기의 스토리 라인을 채택했다.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 제로는 이렇게 주인공 쿠니오와 리키가 탈옥하면서 시작되는 수많은 싸움과 이야기들을 다룬다.

 

소재 자체는 어둡고 개발 당시와 열혈경파 쿠니오군 시리즈의 분위기에 맞춰 마초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게임의 스토리는 일견 어두워보이지만 실제로 게임 내 연출이나 캐릭터들의 대화는 가벼운 느낌이라 게임의 분위기까지 쳐지는 것은 아니란 느낌을 준다. 완전히 시리어스한 분위기로 전개되는 스토리를 기대했다면 아무래도 조금 빗나간 기대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고전 게임의 마초적인 분위기가 스토리나 대사에도 정직하게 녹아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꺼린다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 제로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됐는데 여주인공 미사코와 쿄코가 등장했던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와 아주 연관이 없지도 않다. 게임을 조금만 진행해도 미사코나 쿄코와 합류해 함께 전투에 임할 수 있기 때문. 게임 도입부에도 미사코와 쿄코가 세련된 그림체의 코믹스 연출에서 고전 게임기를 통해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 제로로 추정되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 단순한 방식의 조작

 

고전 게임을 이식해서인지 전투 조작이 꽤나 단순한 편이다. 처음 게임에 돌입할 때 번역되지 않은 상태의 조작법을 보여주고 이후로는 메뉴를 열어 다시 해당 조작법 화면을 체크할 수 있다. 펀치, 킥, 점프, 백어택, 가드, 점프킥, 스페셜 1, 2와 캐릭터 변경이 열혀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 제로의 모든 조작법이라 외울 것도 많지 않으니 그냥 게임에 돌입해도 무방할 정도다.

 

전투는 보편적인 고전 벨트스크롤 게임과 비슷한 방식이다. 맵에 등장하는 모든 적들을 쓰러뜨리면 다음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식이며 1P 플레이 시 파티에 참가하고 있는 캐릭터와 교대하면서 전투에 임할 수 있다. 각각의 캐릭터는 개별 체력을 가지고 있으며 쿠니오, 리키, 미사코, 쿄코까지 총 네 명의 캐릭터가 함께 있더라도 단 한 명의 캐릭터가 체력을 모두 잃으면 바로 게임오버가 된다.

 

전투하는 장소가 꽤 기상천외하다. 처음에는 소년원에서, 그리고 이어서 자신들의 빈 자리를 꿰차고 행패를 부리는 놈들이 있는 학교에서, 놀이공원의 관람차 위 등 각종 어트랙션에서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각 구역의 끝에서는 보스가 등장해 보스를 쓰러뜨리고 다음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보스 캐릭터의 경우는 일반적인 적보다 기초 능력이 높아서 플레이어가 받는 피해도 큰 편이다.

 


 

 

 

■ 추억 소환하는 신작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 제로는 신 열혈경파 쿠니오들의 만가가 정식 한국어판으로 출시됐다는 점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이다. 물론 당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게임이기에 과거 쿠니오군 시리즈를 즐겁게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도 흥미를 가질 수 있을만한 게임이다. 이번 이식판의 경우 원작 그래픽과 음악, 게임성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새롭게 제작된 오프닝 영상, 코믹풍 컷신의 추가, 캐릭터 디자인 리뉴얼이나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된 스핀오프 만화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다.​

 

메인 컨텐츠인 신 열혈경파 쿠니오들의 만가는 한국어화가 충분히 적용되었지만 조작 키 설명이나 앞서 이야기했던 미사코와 쿄코가 등장하는 코믹스 장면의 대사들에서 한국어 자막이 출력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PS5에서 플레이했을 때만 이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스크린샷을 찾아봤을 때 해당 장면에 자막이 출력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PS5 플랫폼 버전에 누락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쿠니오군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에 쿠니오들의 만가를 플레이해보지 않은 게이머라면 구매를 고려해볼만한 신작.

 


 


스캔본도 들어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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