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는 산하 개발사 턴10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레이싱 신작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얼리액세스 및 출시에 앞서 미리 각종 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빌드를 제공했다.
포르자 모터스포츠는 엑스박스 진영 내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레이싱 시리즈 중 하나다. 포르자 시리즈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지난 2021년 출시되어 좋은 호응을 받았던 포르자 호라이즌5를 포함한 호라이즌 시리즈는 방대한 월드 내를 자유롭게 달리며 차량을 수집하고 다양한 레이스를 즐기는 방식의 시리즈이며 이번에 출시된 포르자 모터스포츠 라인은 이름 그대로 여러 서킷 트랙에서 수많은 차량을 기반으로 레이싱을 즐기는 방식이다. 굳이 비유하면 포르자 호라이즌이 아케이드 레이싱, 포르자 모터스포츠가 시뮬레이션 레이싱의 느낌을 준다.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프리미엄 에디션을 구매한 플레이어는 오는 5일부터, 정식 출시는 10일에 진행되며 Xbox Series X/S,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및 스팀, Xbox 게임패스, 클라우드 게이밍(베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프리뷰에 사용된 데스크톱은 최소 요구조건인 GTX 1060 환경이므로 높은 스펙에서 촬영된 공식 스크린샷을 같이 사용하겠다.
첫 실행에선 잠간동안 셰이더 최적화를 진행한다.
■ 빌더스 컵 커리어와 주요 컨텐츠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주요 레이스 컨텐츠는 빌더스 컵 우승을 따내는 커리어 모드와 멀티플레이어 추천 리스트, 플레이어가 설정을 입맛대로 조정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자유 주행, 고스트와의 대결을 벌이는 라이벌, 비공개 멀티플레이어로 나뉜다. 먼저 커리어에서는 빌더스 컵 챔피언이 되기 위해 숱한 레이스를 진행하며 차량을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 외형 커스터마이즈 및 튜닝을 진행해 자신에게 잘 맞고 서킷 상태나 레이스 유형을 겨냥한 맞춤형 차량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처음 게임을 플레이하기 시작했을 때 인트로와 함께 바로 커리어 모드로 진입하고 세 번의 레이스 후 본격적인 커리어 모드를 진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커리어 모드는 모터스포츠 투어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되어 있다. 빌더스 컵 투어는 현세대 투어, 열성팬 투어, 파워 투어, 레거시 투어, 오픈 클래스 투어 등으로 크게 분류되고 그 안에서 각각의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투어 카테고리에 따라 클래식이나 빈티지, 레트로 카로 달릴 수도 있고 슈퍼카 수준의 차량으로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빠진 것들도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출시 스펙은 500대 이상의 차량을 지원한다.
자유 주행은 간단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설정과 디테일하게 이것저것을 만질 수 있는 설정이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출시 스펙에 포함된 20개의 서킷에서 다양한 날씨나 시간대, 그리고 달릴수록 타이어가 노면에 녹아붙어 랩을 돌 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조정해가야 하는 모드 등을 켜고 끌 수 있으며 함께 주행하는 드라이바타의 수나 그 수준, 규칙 정도도 조절 가능하다. 멀티플레이 컨텐츠를 제외한다면 이 두 가지 컨텐츠가 혼자 즐기기에 무난한 느낌을 줬다. 라이벌의 경우는 사실상 고스트와 1 대 1 대결인지라 어느 정도 자신이 붙으면 도전하고 싶어지는 그런 느낌을 준다.
커리어 모드 초기에는 2019 스바루 STI S209, 2018 포드 머스탱 GT, 2018 혼다 Civic Type R 중 하나를 받는다.
■ 차량 정비와 주행, 세밀한 튜닝
포르자 모터스포츠에서는 크레딧, CP, XP 시스템이 존재한다. 크레딧은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고, CP는 각 차량이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다. 이 CP를 사용해서 굳이 돈을 들이지 않고도 현재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차량의 레벨에 따라 해금된 업그레이드 부품을 붙이고 뗄 수가 있다. 떼는 경우 사용한 CP를 돌려받아 업그레이드 선택의 자유성을 보장했다. 레벨에 따라 해금되는 업그레이드 부품이라는 말은 이번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시스템과 맞닿아 있다.
플레이어가 포르자 모터스포츠에서 구입하거나 패키지 등을 구매해 받은 차량들은 각각 개별적인 차량 레벨을 가지고 있다. 1에서 시작하는 이 차량 레벨은 레이스 결과에 따라 경험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주행 도중 수시로 평가에 따라 추가 경험치까지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종의 차를 가지고 즐기는 RPG 느낌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처음에는 각 차량의 업그레이드 부품이 해금되어 있지 않아 사용하고 싶은 차량이 있다면 그 차량의 레벨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와 현대 와 벨로스터
원하는 방향성대로 균형을 맞춰 차량을 업그레이드하는 것 외에도 세부조정 개념으로 차량의 각 부품들을 튜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안티롤 바, 스프링, 댐핑, 서스펜션 지오메트리, 공기 역학, 브레이크 등의 분류 내에서 좀 더 세밀한 조정을 할 수 있는 옵션들이 제공되며 이 수치를 조정할 때 어떤 식으로 차량 주행 스펙에 영향을 끼치는지 눈에 띄게 표시해준다는 점에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그 영향을 파악하기가 좋았다.
주행은 포르자 호라이즌보다는 좀 더 정밀한 조작을 요한다. 또, 옵션에 따라 켜거나 끌 수 있지만 서킷을 돌 때 차량의 타이어 고무가 노면에 조금씩 녹아들어 주행의 느낌이 묘하게 달라지는 시스템도 구현해냈고 날씨에 따라 주행 체감이 확실히 다르다. 맑은 날씨에 주행할 때는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나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빗줄기가 거세질수록 노면이 많이 미끄러진다는 것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랩 횟수가 짧은 이벤트는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고 난이도가 초심자용이면 아예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부분이지만 보통 난이도 이상에서는 차량 파손이나 타이어 마모도 신경을 쓰면서 적절하게 피트인을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어떤 부분들을 손보느냐에 따라 피트에서 보내는 시간이 달라진다.
비가 그친 직후의 노면에서도 조금만 실수하면 연쇄 추돌을 당할 수 있다.
■ 세부조정 가능한 난이도
난이도 조절도 세밀하고 확실하게 초심자와 숙련자를 구분해준다. 시뮬레이션 레이싱답게 포르자 호라이즌 등에서의 감각과 살짝 다르게 주행해야 하지만 그래도 F1 같은 상당히 세밀한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들의 조작과 비교하면 캐주얼한 편이다. 거기서 코너도 제대로 못 도는 초심자라도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초심자 난이도를 고르면 몇 번의 큰 실수를 감안해 넉넉하게 1등으로 들어올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코스 아웃 등 페널티가 들어오는 실수들도 표시는 해주지만 면제해주기에 처음에는 쉬운 난이도로 연습하다 손에 익으면 점점 난이도를 자신에게 맞춰 높여갈 수 있다.
세밀한 파손 비주얼 효과나 차량 상태에 따른 주행 변화, 노면 상태와 설정에 따라 달라지는 주행 경험은 은근한 재미를 선사했다. 사실 그렇게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플레이타임이 길지는 않은 편이라 많진 않았지만 적어도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는 부분들에선 흥미를 끌었다. 또, 플레이어의 랩타임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코너마다 자신의 기록을 표시해주며 이를 갱신할 수 있는 구간이 있고 주행마다 10점 만점 기준으로 플레이어의 주행 숙련도를 평가해주는 시스템이 있어 차근차근 익히면서 조정해 점수를 높여가는 재미가 있었다.
포르자 모터스포츠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계열의 초심자라도 무난하게 입문하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의 타이틀이란 점에서 초심자에게도 권해볼 수 있는 신작이라 생각한다. 다만 장르적 특성과 장기 시리즈 특성상 대전 격투 게임과 비슷하게 기존부터 쭉 플레이어하던 좋은 실력의 플레이어도 많이 포진해있다는 점에서 멀티플레이 자체는 신규 플레이어가 많이 유입되는 타이밍을 노려야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미러와 사이드미러도 잘 보인다.
초반 피트 옵션
도색 커스터마이즈 종류
공식 스크린샷
공식 스크린샷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