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발전하는 WWE 레슬링 게임 신작, 'WWE 2K24'

프로레슬링 TV쇼를 내 손으로 재현
2024년 03월 22일 10시 51분 37초

글로벌 유통사인 2K는 비주얼 컨셉이 개발한 WWE 시리즈 최신작 'WWE 2K24'를 지난 8일 PS5, Xbox Series, 스팀 등의 플랫폼에 정식 출시했다.

 

WWE 2K24는 전작의 기능을 더욱 개선하면서 보다 다채로운 WWE 프로레슬링 게임 경험을 향상시킨 재미를 선사한다. 플레이어는 이번 시리즈에서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 더 락, 언더테이커, 얼티밋 워리어 등 레전드 레슬러들이나 현재 WWE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슈퍼스타들을 포함, 200명 이상의 기본 로스터를 만나볼 수 있다. 또, 한국 시간 기준 내달 7일 개최되는 레슬매니아40에 발을 맞춰 게임 내 쇼케이스 컨텐츠에선 실사 영상과 게임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슬링샷 기술을 활용한 레슬매니아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들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이외에도 4종의 신규 매치 유형이 추가되어 스페셜 게스트 심판, 앰뷸런스, 캐스킷, 건틀릿 매치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번 리뷰는 PS5 플레이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 레슬매니아의 추억과 신규 추가 매치

 

레슬매니아는 WWE에서 가장 큰 이벤트이자 최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행사로 알려져있다. 올해는 그런 레슬매니아가 40번째로 열리는 해다. WWE 2K24의 주요 컨텐츠 중 하나인 쇼케이스 모드는 그런 레슬매니아와 발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타이틀의 쇼케이스 모드에서는 40년 가까이 진행된 레슬매니아의 순간들을 돌아본다는 문구와 함께 1987년 3월 29일 레슬매니아3에서 벌어졌던 "더 드래곤" 리키 스팀보트와 "마초맨" 랜디 새비지의 경기에서부터 레슬매니아의 인상적인 매치들을 직접 플레이하게 된다. 쇼케이스 모드에서는 전작들처럼 실제 영상과 게임이 이어지는 슬링샷 연출을 활용하여 당시의 경기를 플레이어가 직접 재현하도록 유도하기에 클리어하려면 주어진 목표를 순서대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규 매치들도 게임의 다양성을 더해준다. 특히 특수한 매치 룰들이 많은 프로레슬링에서 새로운 매치 규칙이 추가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번에 추가된 모드들은 상대 선수를 관에 넣고 관짝을 닫아 승부를 가르는 캐스킷 매치나 스페셜 게스트로 슈퍼스타 등을 골라 플레이어가 심판을 볼 수 있는 스페셜 게스트 심판 매치처럼 재미있는 규칙을 포함해 앰뷸런스 매치, 건틀릿 매치 등을 새로운 규칙으로 추가했다. 건틀릿 같은 일부 매치는 단순히 건틀릿 매치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건틀릿, 건틀릿 엘리미네이터, 건틀릿 터모일 매치, 그리고 그 안에서도 30인까지 인원수별 매치 등 추가 분류가 존재한다.

 


 

 

 

자신만의 슈퍼스타를 만들어 스토리를 따라가며 WWE의 세계에 뛰어드는 마이라이즈 모드는 남성 주인공과 여성 주인공 스토리가 분리되어 있다. 통칭 다크 호스라고 불리는 남성 주인공의 경우 실제 WWE의 모 선수와 꽤나 비슷한 느낌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며, 캡틴이라고 불리는 여성 주인공은 TBD라는 링에서 활동하다 WWE 기량테스트를 통해 RAW에 입성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반적으로 스토리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가며, 선수들 사이의 대립은 기존처럼 SNS에서 비롯되는 것도 있지만 실제 게임 내 컷신으로 보여주는 장면들도 존재한다. 마이라이즈 스토리 전개 중 꽤 재미있는 장면들도 은근히 수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GM 모드의 GM 및 ECW 브랜드 추가를 포함한 기존 모드의 다양한 업그레이드도 진행되었다.

 


 

 

 

■ 페이백 등 추가된 경기

 

매이 종류가 추가된 것 외에도 실제 경기에 반영되는 변화들이 존재한다. WWE 프로레슬링은 기본적으로 특수한 룰이 아니라면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타격, 그래플링 등의 기술을 구사해 최대한 체력을 깎아먹고 몸으로 덮어 핀 카운트 3회를 따내면 승리한다. 여기서 상황에 따라 상대에게 쓰는 기술이 달라지기도 하고, 상황과 방향이 맞다면 설정된 시그니처 무브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피니시 게이지를 채워 강력한 한 방인 피니시 무브를 상대에게 구사할 수도 있다.

 

단 항상 상대가 맞아주는 것은 아니다. 스턴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라면 상대방도 언제든 자신의 기술을 피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링 구석에 위치한 탑 로프에 올라가 다이빙을 시도했는데 상대가 피하면 자신이 고스란히 충격을 받아내야 하며 타격이나 그래플 계열의 기술 또한 상대가 피하고 때로는 반격하기도 하는 저항이 가능하다. 플레이어 반대 상황에서 이런 행동들이 가능하다. 잡혔을 때 상대방 선수를 공격해 풀어내거나, 들려올려진 상태에서도 버튼 액션을 성공하면 빠져나와 역습을 노릴 수 있다.

 


 

 

 

이렇게 경기를 진행하다보면 체력과 피니시 게이지 사이에 위치한 파란색 게이지가 채워진다. 보통 이 게이지를 소모해서 페이백이라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페이백은 사용 즉시 효과를 발휘하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iron jaw, fireball, rage 등의 약 6종 페이백이 추가되어 좀 더 다양한 페이백을 시험해볼 수 있게 됐다. 페이백은 각각 하나씩 독특한 효과를 지닌 일종의 액티브 스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새로 추가된 레이지 페이백의 경우 현재 채워진 양에 상관 없이 사용하면 바로 피니시 게이지 한 칸을 채워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반칙 룰이나 장외 룰이 없는 경기라면 새로운 무기들을 포함해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실제 경기에서도 은근히 자주 부서지는 중계석 테이블과 링 끄트머리에 철제 사다리를 다리처럼 걸치고 상대 선수를 그래플 기술로 그쪽에 내동댕이쳐 사다리를 박살내며 피해를 준다던가 하는 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일부 모드에선 승기를 잡고 있는 와중에 난입 연출과 함께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설정에 따라 수많은 피니시 무브들에서 슈퍼 피니셔를 설정해 3칸의 피니시 게이지를 전부 소모하고 일시적으로 상대방의 페이백을 봉인해버리는 기술이나 경기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주먹 공방을 공격 공방 시스템으로 구현해내 보다 다양한 상황의 WWE 레슬링 매치를 게임에서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 WWE 레슬링 게임은 더욱 개선된다

 

확실히 다양한 선수 로스터가 포함되어 있지만 당연히 있었을 선수들이나 일부 선수들의 로스터가 비었다. WWE 전 회장 빈스 맥마흔 성추문 사건에 2차 가해 관련으로 연루된 브록 레스너의 경우 게임 내에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플레이어블로 해금되지 않았으며, 카이리 세인 등 다른 단체에서 활동했다가 지난해 말 즈음 WWE로 복귀한 슈퍼스타들처럼 시기적 문제로 어쩔 수 없던 선수들 또한 이번 기본 로스터에서 제외되었다. 다른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설적인 선수나 인기 선수들의 경우엔 앞서 언급한 카이리 세인 등을 포함하여 게임 내 유저 창작 컨텐츠에서 상당수를 다운받아 플레이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런 로스터 측면에서 개개인의 아쉬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어느 정도는 유저 창작 컨텐츠의 양이 상당히 많아 충족할 수 있기도 하고,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싱글 및 온라인 컨텐츠도 매년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조금씩 변화하면서 진전을 거듭해왔다. 이번 WWE 2K24도 마찬가지다. 전작에 비해서 보다 좋아진 요소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고 컨텐츠 면에서도 예를 들어 여성부 마이라이즈 모드의 경우 확실히 특정 상황을 제외하면 남성부 마이라이즈 모드보다도 재미있는 스토리 라인을 즐길 수 있었다. 새로 추가된 매치들도 재미있다. 특히 스페셜 게스트 레프리 매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매 시리즈마다 하게 되는 이야기지만 아쉽게도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어느 정도 간단한 영어만 할 줄 알아도 적당히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많으며 몰라도 텍스트들의 경우 이미 사용 가능한 다양한 번역 앱의 이미지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텍스트 내용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콘솔의 경우 직접 앱이 설치된 장치의 카메라로 화면을 비춰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외국어 기반 게임들의 언어 장벽을 뚫고 플레이하는 유형의 게이머들도 많은 편. WWE 2K24 플레이어들의 경우도 비슷한 케이스를 찾아보기 쉽다.

 

WWE 레슬링 게임에서, 아니 프로레슬링 게임 중에선 사실상 요지부동의 원톱 게임인 IP인 만큼 프로레슬링 팬이나 프로레슬링에 관심이 있던 게이머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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